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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송유라가 올린 사진을 말하는 줄 알고 강하리는 웃으며 말했다.

“봤어. 괜찮아, 연지야. 걱정하지 마. 나 이제 집에 거의 다 왔어.”

손연지는 걱정으로 일순간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하리야,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마. 알았지? 그런 말은 보지도 말고, 상대하지도 말고 그들이 뭐라던 절대 신경 쓰지 마. 우리가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 없잖아. 알겠지?”

말을 하던 손연지는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말 강하리가 너무 마음 아팠다.

구승훈 그 개 같은 남자는 뭐가 잘났다고 하리를 이렇게 대한단 말인가!

우리 하리가 그 자식보다 어디가 못났다고!

손연지는 순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강하리는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연지야, 대체 무슨 말이야?”

손연지는 목이 메어 꺽꺽거리며 말했다.

“하리야... 트위터... 못 봤어?”

순간 손연지는 자기 혀를 꽉 깨물어 잘라버리고 싶었다.

“나 먼저 끊을게.”

강하리는 손연지의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전화를 끊고 트위터를 열었다.

[송유라의 연애사에 제삼자가 끼어든 정황 의심]

인기 검색어 1위에 있는 검색어를 본 강하리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눌러서 들어가 보니 동영상 한 개가 있었고 얼마 전 그녀가 남자 옷 가게에서 송유라의 뺨을 때리던 장면이 담겨있었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라 소리가 없었기에 사람들은 두 사람이 무슨 말을 주고받는지 들을 수 없었지만 강하리가 송유라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동영상 밑에는 이미 선동하는 댓글이 수두룩했다.

[요즘 불륜녀들은 다 이렇게 거만한가요? 감히 대놓고 진짜 여자 친구의 뺨을 때리다니.]

[불륜녀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정말 하나같이 뻔뻔하네요.]

불륜녀, 여우 같은 년, 뻔뻔하다는 글들이 댓글 창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누군가가 한 팬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무릎을 꿇고 강하리에게 용서를 빌던 동영상을 올렸다.

그 동영상을 본 강하리는 관자놀이가 툭툭 튀었다. 그녀는 그때 누군가 몰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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