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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승훈 씨, 마케팅팀은 내가 만든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강하리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그래서 그 장서연한테 양보할 수 없어요!”

강하리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러면 강 부장, 부탁하는 태도를 보여줬어야지.”

구승훈은 그녀의 턱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강하리는 그런 그를 몇 초 바라보다 이내 쓴웃음을 지었다.

“구 대표님, 저 마케팅팀 떠나기 싫어요. 부탁이에요.”

누그러진 그녀를 보면서 구승훈은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인사팀에서 장서연을 부서 이동시킬 거야. 유라 광고 건도 부하에게 시켜. 그러면 앞으로 유라하고 부딪히는 일도 없을 거야.”

“네, 고마워요. 대표님.”

강하리는 쓴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구승훈은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하면서 그녀의 귓불을 만지작거렸다.

강하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그는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그는 한참 키스하고 나서야 화가 풀리는 듯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앞으로 좀 착하게 굴어. 강 부장. 나를 자꾸 화나게 하지 말고.”

“네.”

“점심 뭐 먹고 싶어? ”

구승훈은 한참 그녀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예서랑 구내식당에서 같이 먹기로 했어요.”

“좀 많이 먹어. 너무 말랐어.”

“네.”

강하리는 낮게 대답하였다.

“나가봐.”

구승훈은 그녀에게 짧게 입맞추고 말했다.

그녀가 입구로 가는 순간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남자가 뛰어들었고 뒤에는 구승재도 보였다. 비서는 입구에서 안절부절못하면서 말했다.

“구 대표님, 죄송해요. 도저히 저의 힘으로 말려지지 않아서...”

구승훈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들어온 남자의 시선은 강하리에게 잠시 머물다가 이내 구승훈에게 향하면서 비웃는 어조로 말했다.

“형을 만나기 참 어렵네.”

구승훈의 눈빛이 돌변하더니 구승재를 보고 말했다.

“먼저 강 부장이랑 나가 있어.”

구승재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하리를 데리고 나갔다.

사무실에서 빠져나온 구승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굳게 닫힌 문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까 그 사람 둘째 형이거든요. 얼마 전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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