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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아 진짜요. 지금은 괜찮나요?”

“응, 많이 좋아졌어.”

강하리는 대답하면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 들어선 그녀는 이내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제 신 비서가 그녀에게 귀띔해 줬지만, 눈앞의 여자를 보고 여전히 조금 놀랐다.

장서연.

장진영의 조카이자 송유라의 사촌인 이 여자는 어릴 적 송유라와 같이 강하리를 적잖이 괴롭혔다.

장서연을 발견한 안예서의 얼굴에도 불만이 가득했다.

“구 대표님 관계로 들어 온 낙하산이잖아요. 소문에 의하면 그 송유라 친척이라 하데요. 그래서 여기로 배정된 거라고 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엉뚱한 일만 시키지 않나 또 맨날 부하에게 화내지 않나. 부서에 여러 명이 사직했어요. ”

안예서는 강하리 귓가에 속삭였다.

강하리는 안예서를 먼저 내보내고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통화 중이던 장서연은 걸어오는 강하리를 발견하고 이내 웃으면서 말했다.

“언니, 지금 여기 누가 왔는지 알아?”

상대방이 뭐라고 몇 마디 하자 장서연은 더 크게 웃은 뒤 전화를 끊고 비아냥거렸다.

“난 또 누구라고. 첩이 낳은 내연녀네.”

강하리는 굳어지는 얼굴을 감추며 내색 하지 않고 맞받아쳤다.

“장서연, 송유라에게 어제 왜 맞았는지는 물어봤어?”

비웃던 장서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송유라가 어제 맞은 건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구승훈은 그 일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강하리, 너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올라. 너는 그냥 첩이 낳은 딸이야. 그냥 남이 놀다 버린 장난감이라고, 어디서 주제도 모르고!”

“주제는 모르겠고 그건 알겠네. 내가 돌아왔으니까 넌 이제 여기서 꺼져야 하는 건 알겠어.”

순간 장서연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가 들어올 때 송유라는 분명히 마케팅부장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대리 부장이었다.

몇 번이고 송유라를 찔러봤지만, 알겠다는 대답만 돌아오고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장서연은 나중에 구승훈을 찾아갔지만, 매번 그의 비서에게 제지당했다.

“꿈 깨! 어디서 내연녀가 나한테 나가라 마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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