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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강하리가 매장에서 나와서도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정서원이 있는 병원으로 가서 하늘이 어두워질 때까지 정서원과 함께 있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 구승훈은 이미 집에 와있었다.

강하리가 돌아온 것을 보고 구승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길고양이야? 나가면 집에 돌아올 줄을 모로고.”

강하리는 그를 무심하게 쳐다보더니, 다소 무례한 말투로 얘기했다.

"대표님은 매일 이렇게 한가하세요?”

구승훈의 얼굴은 순간 굳어버렸다.

"강하리, 밖에서 다이너마이트 먹고 왔어?”

강하리는 이 남자를 돌아보며 순간 송유라의 수모를 떠올렸다.

그녀는 원래 자신이 눈도 깜빡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이 남자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몸을 돌려 침실로 들어갔다.

푸승훈은 침착한 얼굴로 뒤따라왔다.

"강하리, 내가 네 심기를 건드렸어?”

강하리는 한참 침묵을 지키다 말했다.

“아니요.”

구승훈의 안색은 그녀의 대답으로 인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그럼 너 표정이 왜 이래?”

강하리는 입이 근질댔다.

올해 그의 생일에 송유라를 초대했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그 물음은 입가에 맴돈 채 삼켜버렸다.

송유라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물어봤자 치욕을 자초한 것일 뿐이다.

"죄송해요."

드디어 다시 입을 연 그녀의 말투는 평정을 되찾았다.

"어머니를 보고 나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구승훈을 미간을 지푸렸다.

그러나 강하리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꼐서 중환자실에 누워있은 지 3년인데 아마 그 누구라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구승훈은 콧방귀를 뀌며 강하리한테 경고했다.

“다음에는 그러지 마.”

강하리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나오자, 구승훈이 침대 옆에 앉아 원래 그녀의 가방에 있어야 할 동창회 초대장을 보고 있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강하리를 바라봤다.

"동창회에 간다고?”

강하리는 부인하지 않았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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