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3화

강하리가 술잔을 내려놓자, 구승훈은 바로 다시 가득 따라주었다.

연속 여러 잔을 들이키는 그녀를 보고 구승훈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빨리 따라요. 승훈 씨 왜 안 따라줘요?”

구승훈은 갑자기 재미가 없어졌다.

막 들어왔을 때, 그는 확실히 화가 좀 났다.

그의 앞에서 송유라에게 시비를 거는 것도 모자라 그가 준 선물을 아무렇게나 처박아 놓다니!

그는 강하리를 괴롭히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이 술에 취한 여자를 괴롭히는 것에 흥미를 잃었다.

구승훈은 강하리를 번쩍 안고 침실로 향했다.

그녀는 진짜로 취했다. 주량이 아무리 센 사람도 이렇게 마셔대면 취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침대에 눕히려는 순간 강하리는 갑자기 화장실로 달려갔다.

정신없이 토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구승훈은 말없이 물을 따라왔다.

그녀가 다 토한 후에야 그녀를 일으켜 세워 물을 마시게 했다.

“물 좀 마셔!”

기어코 마시려 하지 않는 강하리의 턱을 잡고 구승훈은 물을 들이키게 했다.

그의 강한 손아귀에 강하리는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강하리!”

구승훈의 큰소리에 강하리는 이내 얌전해졌다.

자신한테 화내는 눈앞의 남자를 보고 있자니 강하리는 갑자기 서러워져 눈물이 뺨을 타고 머무르다 옷에 툭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본 구승훈은 이내 얼굴이 일그러졌다.

“승훈 씨 왜 이렇게 못되게 변했어요?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나요?”

“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 한번 말해봐.”

그의 비웃는 듯한 말투에 그녀의 마음이 차갑게 식었다.

강하리는 울먹이면서 얘기했다.

“나한테 너무 거칠게 대하잖아요.”

구승훈은 나른한 표정을 지으면서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뭐가 거칠다는 거지? 더 거친 것도 있는데 한번 해볼래?”

말을 마치고 강하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강하리는 남자의 미간을 쓰다듬으면서 물었다.

“왜 나를 찾지 않았어요? 왜 나를 잊은 거예요?”

구승훈의 눈빛은 다시 차가워졌다.

“강하리, 지금 어떤 놈 생각하고 있는 거야?”

“그 사람들도 나를 괴롭히고 당신도 나를 괴롭히고, 당신이 싫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