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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강하리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구승훈의 체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 남자는 몇 번이고 해대서 그녀가 밤새 잠을 못 이루게 했었다.

구승훈은 마침내 그녀가 얌전해지자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자자.”

...

다음날 강하리가 깨어났을 때, 구승훈은 이미 곁에 없었다.

옆자리가 이미 차가워져서 그가 이미 떠난 줄 알았다.

침실 문을 열고 보니 구승훈이 여유롭게 테라스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강하리는 어리둥절했다.

구승훈은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일어났어? 씻고 밥 먹을 준비 해.”

강하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었다.

"왜 출근 안 하셨어요?”

구승훈은 손수건으로 손을 쓱쓱 닦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강 부장은 언제 출근할 생각이야?”

강하리는 눈살을 찌푸렸다.

"좀 더 쉬고 싶어요. 대표님께서 휴가가 부족하면 더 연장해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구승훈은 그렇게 말했었지만 이내 후회되었다.

그녀가 이미 아르바이트 하러 나갈 수 있으니 정상 출근해도 별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회사에 가서 그의 코앞에 두는 것이 그녀가 밖에 나가서 다른 남자들을 만나게 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회사에 강 부장이 필요해."

그는 무심코 한마디 내던졌다.

강하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말을 하면 그녀는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강하리는 구승훈이 어제 그녀가 임정원을 찾아간 것에 대한 복수를 하는 것이라 여겼다.

"저는 사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요.”

구승훈은 콧방귀를 뀌었다.

"사적인 일이라니?”

"오늘 연지랑 쇼핑도 하고, 어머니 보러 가기로 약속했어요.”

구승훈은 가만히 듣더니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럼 하루만 더 쉬어. 오전에 쇼핑하고 오후에 어머니를 뵈러 가면 될 것 같네.”

강하리는 피식 웃었다.

“대표님, 지금 회사에 인력자원이 이정도로 부족해요?”

구승훈이 직접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강 부장이 부족해.”

강하리는 이를 악물고 용기 내서 말했다.

"일주일 더 쉬고 싶어요.”

"내일, 혹은 오늘, 두 날 중에 선택해.”

강하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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