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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갔다.

구승훈의 여자 친구를 누가 감히 푸대접하겠는가?

구승훈은 침대에 누워 있는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구승훈을 인상을 쓰며 말했다.

"강하리, 빨리 약 먹어.”

퇴원하기 전에 의사는 집에 가자마자 다시 약을 먹으라고 신신당부했었다.

강하리는 눕자마자 움직이기 싫어졌다.

그녀는 눈썹을 찡그리며 애써 몸을 가누고 일어나 앉았다.

그녀가 피곤한 기색을 보이자 구승훈은 물 한 잔을 따라오고 약을 그녀의 앞에 가져다주었다.

강하리의 입꼬리가 위로 곡선을 그렸다.

잠시 후 그녀는 구승훈한테 감사하다 전했다.

구승훈은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게 여전히 거슬렸지만 결국 성질을 참았다.

"응, 강 부장이 별말씀을 다 하셔.”

두 사람의 대화를 똑똑히 들은 노민우는 순간 혀를 깨물어 버리고 싶을 만큼 후회가 밀려왔다.

강하리가 바로 구승훈 옆에 있는데, 송유라가 있는 자리에 구승훈을 불러내려 했다니. 너무 부도덕한 짓이었다.

설령 모두가 강하리는 구승훈의 노리개에 불과한 걸 알고 있다 해도 그녀의 앞에서는 차마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승훈아, 혹시 강 부장님이랑 같이 있어?”

그 말을 들은 구승훈은 순간 심기가 불편해졌다.

"왜? 강 부장한테 할말 있어?”

노민우는 감히 대답할 수 없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강 부장님이 아프다고 해서 안부를 묻는 거뿐이야.”

구승훈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잘도 알고 있네.”

노민우는 심장이 쪼여와 황급히 안현우 핑계를 댔다.

"현우가 자꾸 되뇌는데 어떻게 모르겠어.”

구승훈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별다른 용건 없으면 먼저 끊을게."

"그럼 송유라는?”

구승훈은 잠시 뜸을 들였다.

"유라가 놀고 싶다면 놀게 하고, 충분히 놀았으면 집에 잘 데려다주면 돼.”

"그래.”

노민우는 사실 구승훈의 태도에 다소 놀랐다.

구승훈이 송유라를 찾아오지 않고 강하리 곁에 머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어쨌든, 송유라가이 구승훈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그 바닥 사람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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