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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강하리는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도 재빨리 이 여자가 그 팬의 어머니인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갑자기 이 상황이 너무 우스웠다.

분명히 그녀가 그 피해자인데, 왜 모두가 그녀가 잘못했다 생각하는 것 일가!

그녀가 꼭 용서해야 맞는 것일까?

그럼, 그녀가 입은 상처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

강하리는 더없이 서러웠다.

"아주머님, 이거 놓으세요! 무릎을 꿇어봤자 소용없으니 이만 일어나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의 분노가 녹아 있었다.

그 아주머니는 그 말을 듣고 더 꽉 붙잡았다.

"강하리씨, 제발 제 딸과 남편을 용서해 주세요. 제발요. 원하는 것 무엇이든 말해봐요. 우리가 파산해도 상관없어요! 제발 그 둘을 용서해 주세요, 네?”

강하리는 냉정하게 웃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그러고는 평온한 말투로 이어서 말했다.

"여기까지 오셔서 저한테 용서를 빌 게 아니라 따님께 진실을 말해야 선처를 해줄 수 있다고 전하세요.”

아주머니는 당황한 눈치였다.

“제 딸은 충동적으로 벌인 일인데 왜 자꾸 진실을 말하라면서 버티는 거예요!”

강하리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제가 피해자인데 왜 저를 찾아와 괴롭히시는 거죠?”

"무슨 개뿔 피해자 코스플레야!"

햇병아리 간호사가 옆에서 중얼거렸다.

"내연녀 주제에!”

아주머니는 땅이 꺼지도록 울어댔다.

"네, 우리 채령이가 잘못한 건 맞아요. 하지만 사과도 다 한 마당에 뭘 더 원해요?”

강하리는 그녀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어떻게 하고 싶은 건아니예요. 저는 단지 공정하게 법으로 처벌받길 바랄 뿐이에요.”

듣고 있던 아주머니는 초조해져서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맺혀 있었다.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속에 맺힌 울분이 감춰지지도 않았다.

"법으로 처벌받기를 바란다고요? 당신이 진짜 내연녀가 아니라면 왜 제 딸이 당신을 해쳤겠어요. 제 딸은 단지 옳은 일을 했을 뿐인데, 당신이 뭔데 법으로 제재하라 마라 하는 건데요! 그리고 제 남편이 다리를 다쳤는데도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요?”

그 간호사가 옆에서 한마디 보탰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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