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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구승훈은 전화를 다 받은 뒤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일이 있어서 오늘 저녁에는 함께 못 있을 것 같아. 혼자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강하리는 바로 대답했다.

“그래,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그리고 퇴원하자.”

“네.”

구승훈은 병원을 나왔고 우연히 안현우를 만났다.

안현우는 요즘 회사에 강하리를 닮은 인턴이 들어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늘 그 인턴이 몸이 안 좋다며 병원에 꼭 같이 와달라고 해서 그는 함께 병원으로 왔다.

이것이 그가 점심에 레스토랑에서 강하리를 마주친 이유였다.

사실 강하리를 마주치기 전까지 그는 인턴과 재밌게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점심 강하리를 마주친 순간 그 인턴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떨어졌다.

아우라도 강하리에게 비교할 수가 없었고 생김새도 강하리와 닮지 않은 것 같았다. 유일하게 비슷한 점이 강하리와 비슷한 키였다.

강하리의 매력은 역시 일개 인턴과 비교할 수 없었다.

안현우는 순간 마음이 심각하게 간질거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하리 이 여자는 꽤 능력이 있었다. 계속해서 구승훈의 옆에 남아있었다.

“승훈아?”

안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현우는 눈썹을 치켜들며 물었다.

“점심에 그 사진들 봤어?”

구승훈은 그를 바라보았다.

“안 대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바로 해.”

안현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 더러운 여자를 계속 옆에 두는 게 재밌어?”

구승훈의 발걸음조차 멈추지 않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 대표도 알다시피 난 내 일에 대해 다른 사람이 묻는 거 안 좋아해.”

안현우가 킥킥 거리며 웃었다.

그도 당연히 알고 있다. 구승훈이 사적인 일은 아무리 구승재라고 해도 묻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문제는 단지 여자 때문이었다.

그리고 강하리는 돈을 주면 데리고 놀 수 있는 여자였기에 안현우는 구승훈이 이 일 때문에 자기에게 화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구승훈도 안현우가 일부러 그를 오해하게 만들려고 사진을 보냈다는 것에 화를 내는 것은 아니었다.

강하리에 대한 안현우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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