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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구승훈의 얼굴은 계속 굳어 있었다.

안현우가 강하리를 언급한 이후로 그의 마음속에는 또 짜증이 몰려왔다.

그는 항상 안현우가 그에게 강하리를 언급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도 강하리와 어떠한 관계도 맺을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계약이 만료되면 그녀는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관계는 단지 돈을 주고 잠자리를 가진 거래였고 그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그의 주변 사람들이 강하리에게 호감을 표시하더라도 그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오직 강하리만 자기의 신분을 똑똑히 알고 계약 기간 동안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현우가 이렇게 계속 그의 앞에서 강하리에 대한 욕망을 나타내니 그도 조금 짜증이 났다.

그는 핸드폰을 힐끔 쳐다보더니 바로 구승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안현우에게 귀찮은 일 좀 만들어 줘.”

“뭐?”

그는 심지어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안현우는 구승훈과 함께 자란 친구였다. 두 가문도 사이가 좋았다고 안현우와 구승훈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갑자기 안현우에게 귀찮은 일을 만들어 주라니?

“내 말 못 알아듣겠어? 안현우를 골치 아프게 만들어 주란 말이야.”

구승훈은 정말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구승재는 멈칫했다.

“왜 그래 형?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구승훈은 짜증을 참으며 말했다.

“그럼 왜 갑자기 현우 형한테 귀찮은 일을 만들어 주라는 거야? 만약 현우 형이 알게 된다면 이다음에 어떻게 지내려고 그래?”

구승훈은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딸칵 소리를 냈다.

라이터의 약한 불꽃이 남자의 차가운 옆 모습을 비추어 그림자 때문에 더욱 어두워 보였다.

“못하겠어? 못하겠으면 다른 사람 시킬 거야.’

구승재는 조금 두려웠다.

그는 자기 형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불쾌해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었다.

“어느 정도로 하면 되는데?”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결국,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낸 친구이기 때문에 지난번 김주한을 상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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