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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강하리가 뭔 대단한 짓을 한 것도 아니다.

강하리는 그저 임정원과 간단히 식사한 것이 전부다.

갑자기 강하리는 오늘 밥을 먹고 일어났을 때 그녀가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키자, 임정원이 자신을 부축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그게 오늘 임정원과의 유일한 스킨십이었다.

하지만 구승훈이 고작 그 스킨쉽만으로 강하리와 임정원 사이를 의심한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강하리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구승훈을 바라봤다.

"대표님 혹시 저한테 사람을 붙여 저를 감시했어요?”

구승훈은 냉정하게 웃더니 말했다.

"강 부장, 걱정하지 마. 나 아직 그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 하지만 오늘부터 너한테 사람을 붙이는 게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나몰래 바람피워도 모르겠어!”

강하리의 입술이 하얗게 질렸다. 강하리는 구승훈을 무섭게 노려봤다.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구승훈은 강하리를 슬쩍 쳐다보고는 폰을 꺼내 그녀 앞에 내동댕이쳤다.

"강 부장, 네가 직접 봐.”

강하리가 내동댕이쳐진 폰을 집어 들고 채팅 기록을 누르자 사진 한 장이 보였다.

임정원의 부축을 받는 장면이 매우 교묘하게 찍혀있었다.

마치 강하리가 일부러 임정원의 품에 안긴 것처럼 말이다.

강하리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도대체 누가 보낸 사진인지 보려고 더보기를 누르자 안현우가 바로 그 범인이었다.

게다가 구승훈의 친구 놈들의 채팅그룹에 보내져 있었다.

강하리는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계속 밑으로 내려봤다.

이어 안현우가 보낸 톡이 보였다.

「강 부장님 정말 예상 밖이네, 승훈이 몰래 밖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니. 승훈아, 이런 나쁜 년도 좋다는 거야? 언제 임신하면 네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

강하리는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 그래서 입꼬리를 파르르 떨며 구승훈을 바라보았다.

"이거 다 오해예요. 못 믿겠으면 레스토랑 CCTV를 가서 확인해 보세요. 임 변호사와 저는 정말 평범한 친구 사이일 뿐이에요. 아이에 대해서는......”

강하리는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예고 없이 뚝뚝 떨어졌다.

"대표님 아이가 아니라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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