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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구승훈의 마음은 여전히 부글부글 타올랐다.

강하리의 구승훈이 있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가 구승훈을 억장이 무너지게 했다.

안현우와는 연락하고 구승훈은 필요없다는 듯한 강하리의 태도 말이다.

구승훈은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려 담배를 피웠다.

그는 도무지 자신이 왜 강하리 때문에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담배를 피우다 구승훈의 마음은 더 부글부글 타올랐다.

구승훈은 담배를 꾹 밟아버리고는 다시 병실로 들어갔다.

병실로 들어가자 작은 체구의 강하리가 누워있었다.

강하리의 1미터 60정도의 키에 평균에는 속했다.

강하리는 평균의 키 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약했다. 허리도 한줌만 하고 살은 그저 있을 곳에 조금 붙어있을 뿐이였다.

유산을 하고 나니 더 약해진 듯 했다.

게다가 커다란 병실에 누워있으니 더 한없이 약해 보였다.

너무 약해서 툭 치면 부서질 것 같았다.

구승훈은 부글부글 대던 마음을 이내 가라앉혔다.

“배고파? 먹을 것 좀 보내 달라고 시킬까?”

온 하루 아무것도 못 먹은 강하리는 열이 내리고 나니 배가 고파 났다.

“조금.”

구승훈이 나가 전화통화를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먹을 것을 가져왔다.

강하리는 죽을 몇 숟가락 먹고는 더 먹을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구승훈은 미간을 좁히더니 말했다.

“이것밖에 안 먹어?”

강하리는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더 먹었다가는 토할 것 같았다.

구승훈은 침묵하더니 물었다.

“내가 걔들 시켜서 달달한 것 좀 사 오라고 할까? 네가 달콤한 거 좋아하는 것을 까먹고 있었네.”

강하리는 머리를 도리도리 저었다.

“괜찮아요.”

구승훈도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강하리가 다시 자리에 눕자, 그도 뒤따라 누웠다.

구승훈은 강하리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오늘 전화했을 때 누가 받은 거야?”

품에 안긴 강하리는 몹시 불편해 빠져나오려 버둥대자, 구승훈은 더 꽉 끌어안았다.

“강하리!”

강하리는 벗어나는것을 포기하고 조금 뜸들이다 대답했다.

“안현우였어요.”

“안현우랑 무슨 얘기를 나눴지?”

구승훈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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