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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송유라의 말은 강하리의 가장 아픈 곳을 콕콕 찔렀다.

아이를 지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 아이를 지켰다고 해도 구승훈이 낳을 수 있게 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송유라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지 강하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강하리 씨, 이제야 알겠어요? 당신은 그저 잠자리 파트너일 뿐이에요. 그런데 임신했다고 정식으로 여자 친구라도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녀는 비웃음을 날렸다.

“한 번 생각해 봐요. 임신한 게 나라면 승훈 오빠가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만약 송유라였다면?'

강하리는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구승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이와 그녀를 지켰을 것이다.

강하리는 손을 하얗게 될 정도로 꽉 움켜쥐었고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송유라의 시선을 마주 보았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송유라 씨 힘내요. 돌아온 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승훈 씨가 아직 당신하고 화해할 마음이 없는 걸 보면 임신하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송유라는 그녀의 말에 이를 악물었다.

강하리의 한마디가 송유라의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

소유라가 돌아온 지도 이미 긴 시간이 지났는데 구승훈은 아직도 그녀와 화해하려는 뜻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번 구승훈은 비록 두 사람이 전에 사귀었던 사이였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지만 그 뒤로 인터넷에서 어떠한 소란이 일어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소유라의 팬들은 에비뉴 주얼리 홈페이지에 올라가서 그를 형부라고 불렀는데도 구승훈은 여전히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강하리, 당신 기다려. 당신은 결국 승훈 오빠한테 차일 거니까.”

강하리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기다릴게요.”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더 입을 열지 않았다.

송유라도 이만하면 충분히 그녀를 자극했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서재로 들어갔다.

평소 강하리는 구승훈의 서재에 들어갈 때면 항상 노크를 했지만 송유라는 노크도 없이 바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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