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화

구승훈은 송유라를 데려다준 뒤 집으로 돌아왔고 그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도우미가 바로 그에게 말했다.

“구 대표님, 드디어 오셨네요. 아가씨 열이 심하게 나셨어요.”

구승훈은 신발을 벗으려다가 멈칫했다.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열이 나는 거죠?”

그는 말한 뒤 성큼성큼 침실로 걸어가 문을 연 뒤 방 안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지금 어디 있어요?”

“아가씨 병원 가셨어요.”

그는 굳은 표정으로 도우미를 바라보았다.

“왜 함께 가지 않았어요?”

도우미는 조금 난감했다.

“아가씨가 혼자 가시겠다고 해서요. 따라가려고 했는데 굳이 혼자 가겠다고 하셔서.”

구승훈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졌다.

“따라오지 말란다고 정말 안 따라가요? 지금 아픈 사람인 거 알면서 혼자 가게 내버려두면 어찌합니까?”

평소 말투에도 위압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화를 내니 도우미는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구승훈은 도우미를 바라보더니 침묵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몸 상태가 조금 특수한 상황입니다. 이제부터 강하리가 어디로 가면 모두 따라가 주세요.”

“알겠습니다.”

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핸드폰을 꺼내 강하리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제야 그는 저녁 6시쯤 강하리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걸 발견했다.

6시쯤이면... 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마도 그가 송유라를 데리러 간 시간대였다.

당시 그의 사무실에는 안현우밖에 없었다.

구승훈의 표정이 바로 싸늘해졌고 눈빛에는 불쾌함이 가득했다.

안현우는 강하리에게 지나친 관심을 두고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 강하리에 대해 나쁜 말을 하면서도 안현우는 여전히 강하리에 대한 강렬한 관심이 담긴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구승훈은 다른 남자가 강하리에게 관심을 갖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친구 중에 강하리에게 관심이 있는 놈들은 꽤 많았지만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시피 강하리가 그와 만나는 동안 다른 남자와 썸을 타거나 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