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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민아리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서둘러 다가가 물었다.

“누구예요?”

정현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어떤 미친놈이 글쎄 소지혜가 죽었다고 하잖아.”

민아리는 상대방이 누군지 당연히 알고 있었고 겁에 질려 혼비백산이 되었다.

“오빠, 얼른 가서 확인해 봐요. 지혜 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여자 혼자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해코지라도 당하면 어떡해요?”

정현수가 반박하려던 찰나 어두운 안색의 민아리를 보고 초조하게 물었다.

“아리야, 왜 그래? 어디 아파?”

민아리는 당황하고 두려운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아니에요. 단지 지혜 언니가 위험에 처할까 봐... 아니면 제가 나가서 찾아볼게요.”

패닉에 빠진 그녀의 모습을 보자 정현수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싶었다.

“안돼, 넌 너무 착해서 탈이야. 항상 남부터 생각하잖아. 정 마음이 안 놓이면 내가 직접 강가에 가 볼게.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집에서 기다려.”

민아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안색이 조금 밝아졌다.

정현수가 집을 나서자 그녀는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그리고 문을 닫고 안방에 틀어박혀 벌벌 떨고 있었다.

이때, 모자를 쓴 한 남자가 방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민아리는 기겁하며 비명을 질렀다.

“여긴 왜 왔어? 네가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남자는 갑자기 칼을 꺼내 들고 그녀의 목에 대고 말했다.

“우리 착한 마누라가 재벌 집에 빌붙게 되었나 본데 벌써 날 잊으면 되겠어?”

민아리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야! 우린 이미 이혼했다고.”

남자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이혼이라니? 내가 허락하지 않은 한 우린 영원한 부부야.”

절망에 빠진 민아리는 눈을 질끈 감았다.

“김강우! 대체 어떻게 해야 날 놓아줄 거야?”

김강우는 험상궂은 얼굴로 협박했다.

“나를 벗어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세게 나가봤자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어르고 달래기 시작했다.

“정현수에게 치근덕거리는 것도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야. 나중에 모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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