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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 돌아온 나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81 - チャプター 190

288 チャプター

제181화

반하준은 육성민이 자루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정이와 강민아를 들어 올렸다.강민아는 정이를 꼭 안고 육성민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그들 두 사람이 흔들려 육성민의 착지 중심에 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했다.곧 그들 일가가 크게 앞섰고 오늘 넘어지지 않은 유일한 가족이었다.“오빠. 뭐하는 거야? 시합이 시작되었어!”강나현이 민이를 데리고 걸어왔다.반하준은 지금 팔뚝까지 핏줄이 불끈 솟았다.만약 예년에 그가 이런 활동에 참여했다면 강민아와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그였을 것이다.만약 눈빛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벌써 육성민의 등에 구멍을 냈을 것이다.그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육성민이 강민아에 대한 감정은 이미 남매의 정을 초월했다는 것을.다만 강민아가 그를 오빠로 여겼기 때문에 그는 조심스럽게 숨기고 있었다. 강민아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면 다시는 강민아에게 이런 완전한 신뢰를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오빠? 내 말 못 들었어?”강나현이 목소리를 높였다.반하준은 그제야 냉담하게 대답했다.“난 이 게임 기권할 거야.”“왜?!”강나현과 민이가 동시에 소리 질렀다.남자는 차가운 얼굴로 예전과 다름없이 강한 기세로 말했다.“재미없어.”민이는 울기 시작했다.“하지만 이 게임에 참가하지 않으면 우리는 굶어야 해요!”반하준이 대답했다.“이 게임이 끝나면 또 다른 게임이 있어.”세 번째 게임에서 1등을 하면 그들은 7점이 되는데, 그가 어떻게 자기 아들을 굶길 수 있겠는가.강나현은 장기명이 반진경 위로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반진경은 애교 섞인 비명을 지르며 화를 내는 척하지만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강나현은 입술을 꽉 물었다.만약 그녀와 반하준이 캥거루 점프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면 그녀도 부주의로 넘어지고, 반하준은 그녀의 몸에 넘어졌을 것이다.이런 생각을 한 강나현은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괘씸해!’반하준이 아마 이 게임에 참가하면 항상 넘어지니 이미지에 영향이 간다고 생각해서 참가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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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말하면서 그는 방석을 들여 육성민에게 건졌다.그가 육성민을 보는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그러자 옆에 서 있던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반 대표님, 방석을 추가하면 등에 있는 사람이 잘 앉지 못하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 방석을 추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방석을 추가하는 것은 난도를 높이기 위한 거예요. 방석을 하나 더 추가하면 1점을 더 얻을 수 있는 거죠.”반하준은 이미 게임 룰의 제정자가 되었다.선생님들은 속으로 도대체 누가 선생님이고 누가 가장인지도 모른다고 투덜댔다.그때 강나현이 입을 열었다.“방석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죠?”그녀는 직접 반하준의 몸에 앉고 싶었다.그러나 남자는 계속 고집을 부렸다.“난 점수가 필요해.”선생님들은 반하준이 점수가 뒤떨어졌기 때문에 자신에게 난도를 높이고 싶은 것으로 생각했다.그때 한 선생님이 말했다.“그럼 반현민 아버님의 말씀대로 방석을 추가하면 1점을 더 얻을 수 있는 거로 해요.”그러자 정이가 바로 물었다.“방석 두 개를 올리면 2점을 추가할 수 있어요?”강민아는 안전성을 고려하여 정이에게 말했다.“우리는 방석을 추가할 필요가 없어. 우리는 이 1, 2점이 부족하지 않잖아.”반하준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났다.“왜 이렇게 오빠 허리에 직접 앉는 것을 좋아하는 거야?”강민아는 웃으며 말했다.“반 대표님 최근에 입주민 단체에 가입했어? 이렇게 오지랖이 넓어? 당신 허리에 앉은 것도 아닌데 입 좀 다물어!”그녀는 오늘 반하준과 민이가 자주 그녀에게 시선을 보내는 것을 발견했는데 무시하고 싶어도 어려웠다.남자는 도도한 표정으로 비웃더니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을 보내며 실눈을 떴다.“나를 욕한 거야?”사랑이 깊으면 미움도 깊다는 말이 있는데 욕은 그녀가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리라 생각하며 반하준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육성민은 요가 매트에 엎드려 두 팔로 자신의 몸을 받치고 강민아에게 말했다.“방석을 올려. 세 개정도 올려도 돼. 내가 균형 잘 잡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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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그는 절대 육성민에게 지지 않을 것이다.“토할 것 같아!”민이는 강나현에게 안겨 있었다. 하지만 강나현이 민이를 안고 있는 모습은 강민아가 정이을 안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았다.민이는 오르락내리락하는 흔들림 속에서 현기증을 느꼈다.그는 강나현의 품에 안겨 고개를 기웃하더니 곧 ‘웩’하며 토했다.“아!”아이는 고개를 숙여 강나현의 허벅지에 뱉었다.강나현은 비명을 지르며 직접 반하준의 등에서 뛰어내리고 급히 민이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자신의 바지에 민이의 구토물이 묻은 것을 보았다.그녀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너 왜 내 몸에 토했어!”반하준은 요가 매트에 두 손을 받치고 있었는데 동작이 뻣뻣해지더니 표정이 한껏 어두워졌다.그도 강나현을 향해 소리치고 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소리치고 싶었다.심판 선생님은 손을 들어 선포했다.“강윤정 어린이 가족이 1등 했습니다!”반하준은 매트 위에 앉았다. 그는 조금 창백해 보이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그는 가쁜 호흡을 억지로 눌렀지만 여전히 가슴의 기복을 억제할 수 없었다.육성민이 천천히 동작을 멈추자 강민아는 정이를 안고 육성민의 등에서 내려왔다.“큰 삼촌! 정말 대단해요!”육성민은 몸을 똑바로 일으키고 손바닥의 먼지를 가볍게 몇 번 털었다.강민아가 물었다.“힘들지 않아?”육성민은 고개를 저었다.“안 힘들어.”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강민아에게 말했다.“나는 너와 정이를 업고 한 손으로 할 수도 있어.”다만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이 너무 나대 보인다고 생각했다.육성민은 점잖은 모습을 유지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이었다.선생님은 민이와 정이에게 번호표를 수여했고 정이는 13점을 받았다.반하준은 팔굽혀펴기 경기 2위로 5점을 받았지만 민이는 통을 잃어 3점을 감점당했다. 방석 한 장을 보태도 민이는 결국 3점에 그쳤다.민이는 자신이 여전히 꼴찌인 것을 보고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는 작은 손을 흔들며 불쾌하게 소리 질렀다.“예전에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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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민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그럼 어떡해요? 우리 굶어 죽을 거 아니에요?”강나현은 얼른 말했다.“민이야,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니야. 우리는 간식을 가져왔으니 간식을 먹자.”그들은 아예 포인트로 점심의 식자재를 바꾸지 않았다. 강나현은 민이를 데리고 간식을 먹었다.민이는 치즈 감자 볼 포장 봉투를 열었는데 이런 간식은 평소 강민아가 대여섯 알만 먹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지금 그는 각종 과자를 야금야금 먹을 수 있는데 강민아는 전혀 그를 간섭할 수 없었다.그리고 강나현도 이런 걸 좋아해서 두 사람은 소리까지 내며 간식을 먹었다.그들이 간식으로 허기를 채울 때 맛있는 향기가 풍겨왔다.다른 학부모들은 밥을 하기 시작했다.일부 부모들은 반하준과 친하게 지내려는 의도로 반하준을 초대하여 그들과 함께 밥을 먹으려 했지만 반하준이 전부 거절당하였다.그는 당연히 그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갚아야 하므로 그는 다른 속셈이 있는 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와!”“와!”민이는 다른 어린이들이 연신 뱉는 탄성에 매료되었다.그는 즉시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적지 않은 어린이들이 정이과 함께 서서 육성민의 솥을 보고 있었다.불길이 1m 남짓 치솟자 어린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흥분했다.그들은 포인트가 가장 많았기에 교환한 식자재도 가장 많았다.육성민은 해야 할 요리가 비교적 많았다. 그는 먼저 시럽을 좀 끓여 딸기를 장미꽃 모양으로 자른 다음 시럽을 뿌려 얼음 사탕 딸기를 만들었다.딸기는 새빨간 장미처럼 설탕물 속에서 응고되었다.육성민은 정이에게 딸기 빙탕후루를 주며 구경하는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다.강민아는 육성민이 밥을 지을 기회를 빌려 솜씨를 크게 발휘하련다는 것을 알아챘다.이렇게 떠벌리는 것은 그가 유지해 혼 점잖은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요리가 너무 많은 거 아니야?”강민아는 육성민이 준비한 분량이 매우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많은 요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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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엄마, 저도 정이 삼촌이 해 주신 밥을 먹고 싶어요!”반연주는 작은 소리로 애원했다.“안돼!”반진경은 삶은 야채와 냉채 한 접시를 반연주 앞에 놓았다.반연주는 원래 그녀가 특별히 키운 채식주의 어린이였다. 딸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게 하려고 반연주의 식사량을 엄격히 통제하였다.정이는 야채 볶음과 향긋한 두부조림을 한 그릇을 들고 걸어왔다.“연주야, 이거 너에게 줄게.”그러고 나서 정이는 반진경에게 말했다. “이것은 채식이에요. 고기가 조금도 없어요.”반진경은 마음이 놓이지 않자 젓가락을 들고 연화백과 두부를 헤집으며 관찰했다.“야채는 기름에 볶아 건강하지 않아. 두부조림에 넣은 장도 너를 살찌게 할 거야!”이 말을 들은 장기명이 한마디 했다.“연주가 조금만 먹게 하자.”그는 반진경이 매일 반연주에게 물에 브로콜리를 삶아주는 것을 보았는데 이제 더 보면 토할 것 같았다.반진경은 물 한 그릇을 가지고 야채 볶음과 두부 졸임을 몇 번 씻은 후에야 반연주에게 먹였다.몇몇 부잣집 부인들은 자기 아이가 정이와 함께 앉아 그렇게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주동적으로 와서 강민아와 친해졌다.“민아 씨, 이건 내가 최근에 연 가게 명함이에요. 정이를 데리고 자주 구경하러 와요. 공짜로 드릴게요.”또 다른 명문가 사모님도 비집고 다가왔다.“정이 엄마, 정이 엄마는 이제 유명 인사예요. 평소에 행사에 참석하려면 보석 장신구를 많이 사용할 건데 우리 집은 최근에 초청정 보석이 새로 도착했어요. 시간이 있으면 보러 와요. 디자인, 가공비는 모두 면제해 줄게요.”강민아는 명함을 여러 장 받았다. 사모님들은 그러고 나서 그녀를 둘러싸고 어떻게 자기 집 아이를 정이처럼 잘 먹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민이는 정이의 친구들이 일렬로 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았는데 순간 손에 들고 있던 매운 막대 과자가 맛없다고 느껴졌다.하지만 이것은 그의 궁상맞은 큰외삼촌이 만든 음식이라는 생각에 민이는 별거 아니라고 여겼다.그의 억지스러운 양부모는 모두 가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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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강민아가 감격의 눈빛을 짓자 장기명의 마음은 깃털처럼 설렜다.“부신 그룹 CTO 자리를 거절하고 옴 테크에 가서 일반직으로 일하겠다고? 강민아, 너 바보 아니야?”강민아는 고개를 돌려 갑자기 그녀의 뒤에 나타난 남자를 보았다.그녀는 노골적으로 반하준에가 차가운 눈을 던졌다.“반 대표님, 당신 죽은 사람이야?”강민아가 그에게 물었다.“왜 유령처럼 늘 내 뒤를 따라 다녀?”순식간에 들켜버린 그의 태도는 오히려 더 강경해졌다.“그냥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었으니 착각하지 마. 내가 미리 말하지만 설령 네가 강승 테크를 가지고 옴에게 기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옴은 너를 핵심층에 포함하지 않을 거야. 외자회사는 결코 우리나라 사람을 믿지 않거든. 그 사람들은 우리끼리 서로 싸우는 것을 더 좋아해. 서로 물고 뜯는 모습 말이야.”강민아가 장기명에게 물었다.“옴 테크가 그래요?”장기명은 반하준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지만 또 강민아가 옴 테크에 입사하기를 바랐다.“옴 테크의 임원은 모두 깊은 문화 바탕을 가진 자질 높은 인재예요. 그분들은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데 우리에게 매우 우호적이에요. 저는 옴 테크의 임원과 스스럼없이 지내곤 해요.”보아하니 장기명은 옴 테크의 임원을 한두 명 알 고 있는 게 아닌 듯했다. 강민아는 장기명을 주시하며 그가 어딘지 이상하다고 느꼈다.장기명은 반하준을 위로했다.“반 대표님, 어쨌거나 두 사람은 이혼했잖아요. 민아 씨는 부신 그룹에 가서 당신과 함께 일하지 않을 거예요. 좀 멀리 보세요.”반하준의 목구멍에 생선 가시가 걸린 것 같았다. 그가 장기명의 위로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그는 장기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깔보기까지 했다. 자신의 성씨조차도 포기할 수 있는 남자라니, 반진경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따귀를 때릴 수 있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반진경에게 밟힐 수 있는 그런 남자이니 말이다.장기명 같은 사람은 반하준의 눈에 남자라고 할 자격이 전혀 없다.그러나 강민아는 장기명 같은 사람과 한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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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반석현을 데리고 온 선생님이 강민아를 향해 말했다.“반석현 어린이의 학적은 줄곧 우리 승덕에 있었어요. 그동안 심리치료 수업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야외활동에 참여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동의하더라고요. 뜻밖에도 반석현 어린이는 강민아 씨를 참 좋아하네요.”정이도 다가와 반석현에 인사를 건넸다.반석현을 만나기만 하면 정이는 마치 말문이 열린 것처럼 자신의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했다.반석현은 정이로부터 그녀와 강민아가 또 일 년에 한번 열리는 가족 활동에 참가하러 가야 한다는 것을 들었다.이번 가족 활동은 이전과 달랐다. 정이의 부모님은 이혼하고 정이의 어머니만이 그녀와 함께 친자 활동에 참가했다.정이는 반석현에게 요리를 잘하는 삼촌을 이번 활동에 초대했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삼촌이 경기 규칙을 읽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반석현은 주동적으로 정이의 손을 잡고 그가 늦지 않기를 바랐다. 그가 있으니 그가 많은 걸 해결해 줄 수 있다.선생님은 반석현이 정이와 손을 잡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반석현은 줄곧 사람과 접촉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매일 그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은 정신과 의사였다. 반석현을 만지려 할 때마다 그는 즉시 피했다.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민아 씨, 반석현 어린이를 부탁드릴게요. 석현이도 밖에서 즐거운 오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요.”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는 민이가 고개를 저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전 쟤 엄마가 누군지 몰라요.”민이는 반석현이 정이와 손을 잡고 강민아의 곁을 따라다니는 것을 보며 마치 그들이야말로 한 가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민이는 마음이 불편했다. 마치 자신에게 속해 있던 뭔가가 반석현에 빼앗긴 것 같았다.강나현은 다리를 꼬고 감자 칩을 먹으면서 말했다.“반석현 어머니의 신분이 껄끄러워서 수석 연구원께서 모든 사람에게 아이의 어머니의 신분을 숨긴 거지.”여기까지 말하던 강나현은 민이를 바라보았다.“다행히 애가 벙어리야. 정상적인 아이였다면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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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여기까지 말하고 난 강나현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애석하게도 반용화가 반석현을 반씨 가문에서 키웠어. 반석현이 반씨 가문에 하루라도 머무는 날이면 너는 반씨 가문의 유일한 막내 도련님이 아니야.”강나현이 이렇게 말하자 민이도 그의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가 반석현에 관한 관심이 확실히 좀 더 많았음을 떠올렸다.그의 많은 개인 레슨에 관해 할머니는 정이가 함께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러나 할머니는 반석현이 그와 함께 그의 수업을 받는 것에 동의하셨다.벙어리와 함께 수업을 받는 것은 그야말로 그에 대한 모욕이다.민이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조그마한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저는 반석현이 싫어요!”...점심이 끝난 후에 선생님은 새로운 임무를 배정하셨다.아빠들은 남아서 텐트를 치고, 엄마는 어린이를 데리고 작은 숲에 가서 각양각색의 버섯과 보물 금화를 찾아야 한다.물론 그 이른바 버섯은 모두 이곳 직원이 사전에 잔디밭과 수풀에 넣은 것이다.어린이들은 출발점에서 먼저 각양각색의 버섯 양식을 적어야 한다. 그들은 카드의 도안에 따라 작은 숲에서 버섯 종류를 많이 찾을수록 점수도 높아진다.그동안 선생님들이 미리 숨겨둔 금화도 찾을 수 있다.그 금화들은 포인트를 바꿀 수 있고 많은 상품도 바꿀 수 있다.정이와 다른 어린이들은 화이트보드 앞에 서서 버섯의 이름과 양식을 외우고 있었다.“노루궁뎅이버섯, 건 버섯, 우산 버섯...”정이는 눈을 감고 다시 한번 기억했다.“노루 뭐지? 노루 고기 맛있는데.”그녀는 노루 고기볶음의 맛만 떠올라 자신이 방금 어떤 버섯의 이름을 외웠는지 완전히 잊어버렸다.“석현아, 버섯 이름 몇 개 적었어?”정이는 반석현이 두 손으로 숫자를 보여주는 것을 보고 순식간에 숨을 몰아쉬었다.“64개? 다 외웠어?!”반석현은 정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정이가 강민아에게 말했다.“엄마, 석현이랑 함께 버섯을 찾아요. 저와 큰삼촌은 캠프에 남아서 텐트를 칠게요.”정이는 버섯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몸을 쓰는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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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곧 강나현은 웃을 수 없었다.그녀의 스카프는 강민아의 손에 잡힌 채 그녀의 몸도 강민아가 떨어지는 중력에 따라 아래로 떨어졌다.“젠장!”강나현은 욕을 하고 싶었지만 소리를 내지 못했다.강민아의 유난히 결연한 눈빛을 본 강나현은 순식간에 온몸의 솜털이 곤두섰다.그녀와 함께 지옥에 가자!“아아아아악!”강나현의 비명은 목에 감긴 목도리 때문에 막혀 버렸다.그녀는 강민아의 힘으로 비탈길을 끌려 내려왔는데 중심을 잃고 땅에 심하게 떨어져 가파른 비탈길에서 데굴데굴 굴렀다.강나현은 몸이 땅에 부딪히는 순간 옷감과 지면이 마찰하면서 피부가 벗겨질 것 같았다.사방팔방에서 엄습한 아픔보다는 강민아에게 잡힌 스카프가 강나현의 목을 졸라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그녀는 입을 크게 벌리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다.결국 강민아의 손이 목도리를 잡지 못하고, 목도리가 그녀의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는데 그녀의 손바닥도 목도리의 재질에 의해 피부가 까졌다.강민아는 다른 한 손으로 반석현을 안았다. 그녀는 강나현의 아래에 떨어졌는데 2, 3m 떨어진 곳에서 한쪽 발로 흙비탈을 밟고 있었다.그러나 강민아는 흙비탈에 엎드린 채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그녀는 얼굴에 묻은 먼지를 돌볼 겨를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반석현을 보러 갔다.반석현은 그녀의 품에 안겨 위험하게 추락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강민아는 두 눈을 꼭 감고 작은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떨고 있는 그를 보았다.“석현아, 괜찮아?”강민아의 목소리는 가볍게 반석현의 귀에 들려왔다.그녀는 반석현을 좀 더 껴안고 말했다.“석현아, 두려워하지 마. 괜찮아. 내가 너를 잘 보호할 거야.”강민아의 품에 움츠러든 반석현의 긴 속눈썹이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에는 절망적인 공포가 드러났다.그의 손에는 정이를 위해 딴 노루궁뎅이버섯이 한 움큼 쥐어져 있었다.그는 입을 벌리고 입술을 살짝 움직였지만 소리를 내지 못했다.그러나 강민아는 반석현이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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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그 후 강나현은 민이에게 반석현을 데려오라고 했다.반석현은 원래 자폐증이 있었는데 줄곧 심리치료를 받아왔다. 오늘 가까스로 첫걸음을 내디디고 야외에 와서 다른 어린이와 학부모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하려 했다.만약 오늘 그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반석현이 다시는 감히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이렇게 간이 콩알만 한 반석현은 더는 반씨 가문에서 민이의 지위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다.강나현은 고개를 숙이고 바라보았는데, 강민아가 반석현을 데리고 기어오르고 있었다.강나현은 손 옆에 있는 돌 하나를 잡았다.“현이 형, 뭐 하려는 거예요?”민이가 소리를 지르자 강민아는 고개를 들어 강나현이 그녀에게 음험한 냉소를 짓는 것을 보았다.강민아는 이미 떨어졌는데, 그녀가 어떻게 또 강민아를 밟지 않을 수 있겠는가?강나현은 돌을 들어 강민아의 머리를 내리쳤다.강민아는 반석현을 데리고 신속하게 피했다.덤불이 가려진 비탈길 아래에 평지가 있는 것을 언뜻 본 그녀는 아예 반석현을 데리고 덤불 속으로 떨어졌다.나지막한 소리와 함께 덤불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더니 곧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윽!”민이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눈을 부릅뜬 채 자기도 모르게 무언가를 잡으려 했다.그는 이렇게 눈 뜨고 강민아와 반석현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발생한 이 장면에 깜짝 놀랐다.민이는 온몸을 떨며 작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현이 형, 왜 그래요? 혹시... 사람 죽인 거예요?”민이는 온몸이 차가워지고 머릿속이 텅 비었다. 강나현은 처음에 그에게 장난으로 반석현을 놀라게 하련다고 했다.반석현이 놀라면 다시는 정이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고 그의 그 억지스러운 엄마 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했다.“민이야, 너도 봤지? 강민아 스스로 반석현을 데리고 굴러간 거야!”“하지만...” 마치 날카로운 칼을 민이의 목구멍에 박힌 듯 그의 호흡을 빼앗아 간 것처럼 삼키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웠다.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그를 끌어당겨 아래로 떨어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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