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은 입을 삐쭉거렸다.그는 소우연에게 미리 경고하려 했지만, 그녀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한숨을 쉬었다.그때, 진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마마, 그 자를 왕비마마의 마부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기본적인 무공을 가르치겠습니다. 또한, 왕비마마께서 직접 왕야께 말씀드린다면, 허락하실 가능성도 있겠지요.”소우연은 고민스럽게 눈썹을 찌푸렸다.“왕야께서… 과연 동의하실까?”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점이 있었다.“내가 그 아이를 어떻게 통제한단 말인가? 남의 자식을 마부로 삼는 걸 임곽수가 기꺼이 받아들일까?”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임곽수는 아들을 데리고 만안당으로 돌아왔다.임곽수의 아들, 임세안은 키가 훤칠하고 이육진보다 한두 살 어린 듯 보였다.그는 소우연을 보자마자 단번에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소우연은 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일단 일어나거라. 내가 널 왕부로 데려가겠지만, 왕야께서 너를 받아주실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의 왕야는 과거의 전쟁 신이 아니니, 그 점을 명심해야 한다.”그러자, 임세안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말했다.“소인은 알고 있습니다! 왕야께서 변한 것은, 단지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다쳤기 때문이지, 실력이 모자란 탓이 아닙니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옆에서 듣고 있던 임곽수가 당황해 그의 머리를 후려쳤다.“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그러나, 임세안은 단단한 표정으로 말했다.“사실이 그렇지 않습니까?”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게다가, 저도 한 번 크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버님께 이토록 큰 폐를 끼치지 않았겠지요. 평서왕 세자가 뒤에서 조종하는 줄도 모르고… 그들의 계략에 휘말렸습니다. 저는 어리석었을 뿐입니다!”임곽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이 아이가 미쳤구나… 왕비마마,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그러나, 소우연은 손을 들어 임곽수를 막으며, 조용히 눈을 빛냈다.‘평서왕 세자, 이민수…’‘소우희와 관계가 깊은 그가 이 아이를 망가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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