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모두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대로 얼어붙었다.정신을 먼저 차린 건 임슬기였다. 그녀는 김현정의 손을 덥석 붙잡고 다급히 물었다.“현정아, 너 아직 다 나은 것도 아닌데 이런 힘쓰는 짓 하면 어떡해?”“슬기 언니, 나 진짜 괜찮아요.”김현정의 말투는 금세 부드러워졌다.“근데 언니는 괜찮아요? 그 자식이 또 무슨 짓 한 거 아니에요?”임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자세한 건 안에서 이야기하자. 우선 네 손 좀 보자.”“진짜 괜찮다니까요. 그냥 좀 탈골됐던 거 의사 선생님이 맞춰줬어요. 봐봐요, 지금은 아무렇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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