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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화

Author: 동그라미
배정우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도로 한쪽에 세웠다.

“뭐라고 했어?”

너무 갑작스레 급정거하는 바람에 임슬기의 머리가 유리창에 부딪혔다.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쳤다.

“미친 거 아냐?”

그러자 배정우는 그녀의 턱을 거칠게 붙잡고 얼굴을 자기 쪽으로 틀게 만들었다.

“그래, 나 미쳤어.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마음속에 다른 사람 품고 있는 여자랑 결혼했겠어.”

그동안 임슬기는 여러 번 자신은 바람을 피운 적 없다고 말해왔고 그럴 때마다 그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홧김에 내뱉은 거짓말은 그 자리에서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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