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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화

Author: 동그라미
“그래.”

배정우는 자연스럽게 임슬기 맞은편에 앉으며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나도 한 그릇 끓여줘.”

임슬기는 순간 멍해졌다. 예상 밖의 부드러운 반응에 무척 당황스러웠다. 그가 이렇게 순순히 나올 줄은 몰랐다. 다만...

그녀는 라면을 내려다보더니 조심스레 그릇을 앞으로 밀었다.

“괜찮다면 이거 먹어. 나 아직 안 건드렸어.”

“응, 괜찮아.”

배정우는 망설임 없이 젓가락을 들고 라면을 집어 입에 넣었다. 그는 천천히 씹어 삼킨 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전한 맛이네. 진짜 맛있어.”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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