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331 - Chapter 340

345 Chapters

331 화

말이 끝나자마자 배정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재빨리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왔다.그는 거칠게 임슬기의 팔을 잡아당겼지만, 진승윤은 놓아주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배정우, 적당히 해.”지금 임슬기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진승윤은 배정우와 싸우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물러설 생각이 없었던 배정우는 임슬기의 손을 꽉 잡은 채 그녀를 응시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임슬기, 이리 와.”이미 얼굴이 백지장만큼 창백해진 임슬기는 목에서 올라오는 피 비린 맛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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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화

진승윤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꽃뱀이라니? 다 너 같은 줄 알아?”“임슬기가 몇 번이나 다친 건 다 김씨 가문과 관련이 있는데, 그게 너랑 상관없다고?”배정우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진 진승윤은 김서우가 떠오르자, 눈빛이 싸늘하게 변해갔다.이 일이 진승윤과 관계가 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이미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서우가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결국 말로는 안 통하는군. 행동으로 보여줘야겠네.’얼마 후, 육문주가 응급실 문을 열고 나오더니 두 사람을 훑어보며 물었다.“슬기 씨 혹시 머리를 부딪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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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화

병원 복도.김현정은 허둥지둥 달려와 병실 문을 열고 침대에 누워 있는 임슬기를 보더니 진승윤을 향해 물었다.“진 변호사님, 대체 무슨 일이에요?”김현정이 나갔을 때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어떻게 또 병원에 입원하게 된 거냐는 듯한 표정이었다.진승윤은 간단히 상황을 설명한 뒤 물었다.“김서우와 슬기 사이에 또 다른 문제라도 있었나요?”진승윤은 자신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닐 것 같았다.김현정은 휴대전화에 저장했던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이거, 실검에 오른 내용이에요.”진승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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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화

김서우는 진승윤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나...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오해에요...”“안 했다고? 오해?”진승윤은 눈을 가늘게 뜨며 살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서우 씨, 거짓말의 대가가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을 텐데.”“승윤 씨, 그게 아니라... 진짜로 아무것도 아니에요.”“지금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예요? 난 그렇게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말이 끝나자마자 뚜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지하 주차장에는 김서우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이제 말할 수 있겠어?”참을 수 없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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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화

병원을 나선 진승윤은 위용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씨 가문 관련 사건 중 두 가지를 골라 실검에 올려. 반드시 실검에 올라야 해.”“알겠습니다.”“그리고 감찰부에 김씨 가문을 익명으로 신고해. 탈세 혐의로.”위용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진 대표님, 정말 그렇게까지 하셔야겠습니까?”“응, 해야 해. 그뿐만 아니라 김서우를 정식으로 고소할 거야. 살인미수로.”전화를 끊은 뒤 진승윤은 차를 몰고 김씨 가문으로 향했다.김씨 가문의 집사였던 허재문은 진승윤을 보고 잠시 당황하다가 웃으며 말했다.“진 대표님, 여긴 어쩐 일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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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화

진승윤이 떠난 후, 김서우는 허겁지겁 연다인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열 번 넘게 전화를 걸어도 연다인은 받지 않았고 김서우는 등골이 오싹해졌다.진승윤조차 자신을 죽이려 드는 이 상황에 이제 그녀는 완전히 끝장난 것과 마찬가지였다.‘누구한테 도움을 청하지? 배정우? 엄마?’하지만 오늘 실검 사건 때문에 차희라는 이미 그녀에게 화를 내며 전화도 받지 않고 있었다.‘그렇다면 배정우를 찾아갈까? 그래. 배정우도 임슬기를 싫어하니까 분명히 날 도와줄 거야.’하지만 김서우는 배정우의 연락처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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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화

진승윤의 물음에 임슬기는 고개를 들어 진승윤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대답하려는 찰나, 갑자기 차희라가 허둥지둥 병실로 달려 들어와 그녀의 침대에 매달리며 말했다.“슬기야, 제발 서우를 구해줘.”깜짝 놀란 임슬기는 자기도 모르게 김현정을 끌어안고 물었다.“김서우가 왜요?”“누구한테 맞은 뒤 경찰서에 잡혀갔어.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대. 방금 경찰서에 가서 봤는데 온몸이 피투성이가 돼 가지고 거의 죽기 직전이야. 슬기야, 제발 구해줘. 그 애도 누군가의 손에 놀아난 거야.”잠들어 있는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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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화

화난 배정우의 목소리에 임슬기는 그제야 그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오직 의혹과 거리감만 가득했다.“죄송한데요.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임슬기의 물음에 병실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것 같았다.김현정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슬기 언니, 진짜로 기억 안 나요?”임슬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기억해야 할 사람이야?”임슬기의 말에 김현정은 마음 한구석에서 기쁨이 피어올랐다. 기억을 잃었다는 건 아픔마저 잊혔다는 뜻이니, 어쩌면 다행인 것 같았다.반면 배정우는 어두운 얼굴로 임슬기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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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화

배정우가 눈치라도 챌지 두려웠던 임슬기는 일부러 임종현에게 일상생활과 학교에 관한 질문만 했다.임종현은 임슬기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지난번에 해줬던 소고기 냉채가 맛있었는데, 언제 또 해 줄 거예요?”“지난번?”임슬기는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며 그의 손을 잡았다.“종현아, 누나가 너한테 소고기 냉채를 해 준 게 2년 전이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임종현은 손을 황급히 뿌리치며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지난달에 해줬던 걸 말하는 거예요. 싫으면 말아요.”“아니야. 해 줄게.”임슬기는 눈물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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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화

임종현을 집에 데려다준 후, 배정우는 이유 모를 짜증에 결국 킹스 클럽으로 향했다. 술에 취할 때쯤 육문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배정우가 술을 계속 들이붓자, 육문주는 짜증 내며 말했다.“술이나 처마시고 있을 시간에 치료나 받아요.”“내가 기억을 되찾아 뭐 해? 임슬기는 이미 날 잊어버렸는데.”배정우는 잔을 육문주 앞으로 밀어 놓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임슬기가 지금 너희는 다 기억하는데, 오직 나만 잊었다고. 이게 말이 돼? 연기하는 거 아니야?”“단정할 순 없어요. 인간의 뇌는 가장 아팠던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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