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자고?’임슬기는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울었다.왜 이 남자는 항상 술만 마시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 그들은 정말로 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는데.그리고 임슬기는 진심으로 배정우가 미웠다. 그의 무정함, 어리석음, 냉담함과 그녀를 향한 속박.예전에 배정우는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절대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임슬기를 곁에 두고 계속 괴롭히기 위해서라고 말했었다.‘다시 시작하자고? 또 한 번 속이려는 거야? 하지만 정우야, 이번에는 정말로 속지 않을 거야.’“슬기야?”전화기 너머에서 다시 들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