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이라니?”김현정이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걸 알기에 임슬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그 전에 일단 이혼부터 해야지.”“그래서 이혼하면 재혼할 생각은 있어요?”김현정이 진지하게 다시 묻자 임슬기의 눈빛에 순간 어두운 그림자가 스쳤다.임슬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현정아, 자꾸 장난치지 마. 내가 이혼한다 해도, 지금 이런 나를 마음에 들어 할 남자가 있을 것 같아?”결혼한 적도 있고, 두 번이나 유산하고, 한 사람을 17년 동안 사랑하고, 가슴에 피보다 짙은 원한을 안고 살아가는 데다 말기 폐암 환자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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