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161 - Chapter 170

267 Chapters

161 화

가장 먼저 임슬기를 발견한 사람은 연다인이었다. 그녀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배정우의 팔을 잡아당기며 그의 품에 고개를 기대고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정우야, 사람들이 다 오기 전에 우리 정원에서 잠깐 산책할래? 같이 별 보고 싶어.”어젯밤 크게 다툰 탓인지 배정우는 마뜩잖은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임슬기는 문 앞에 서서 두 사람이 정원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슴 한쪽이 저릿했지만 이내 감정을 다잡고 송재현 쪽으로 향했다.“재현아.”송재현은 그녀를 본 순간 귀신이라도 본 듯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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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화

“그래요?”배정우가 코웃음을 쳤다.“하지만 앞으로는 제 아내와 거리를 두셨으면 좋겠네요. 안 그러면 제가 무슨 일을 벌일지 장담 못 합니다.”“배정우, 재현이는 그저 내가 일자리 찾는 걸 도와줬을 뿐이야. 이게 그렇게 심각하게 나올 일이야?”“임슬기, 네 신분을 잊지 마.”그러자 임슬기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내 신분이 뭔데? 넌 애인까지 대동하고 연회에 참석했잖아. 넌 내 입장을 생각해 줬어?”그때 연다인이 다급히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슬기야, 이러지 마. 네가 사라졌으니까 정우가 날 찾은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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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화

“배 대표님, 한마디만 해주시죠. 현재 사모님과 이혼할 계획입니까?”기자들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두 사람을 다시 포위했다.임슬기는 배정우에게 팔이 잡힌 채 휘청거렸고 결국 그의 품속으로 그대로 넘어졌다.그 순간 배정우는 큰 손으로 임슬기의 허리를 감쌌고 그의 목소리가 임슬기의 머리 위로 들려왔다.“제 아내는 저를 17년 동안이나 사랑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람을 필 리가 없죠.”“하지만 방금 송재현 씨께서 직접 인정하셨잖아요. 게다가 2년 전에도 사모님이 외도를 했다는 소문이 돌지 않았습니까?”2년 전의 그 기사들은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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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화

“나 때문에 네 체면이 깎일까 봐 그랬어?”임슬기는 수없이 자신을 설득하려 했다. 배정우가 기자들 앞에서 그녀를 감싼 건 그만큼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배정우가 지키고 싶은 건 그녀가 아니라 그 자신의 체면이란 것을. 한 남자의 자존심일 뿐이었다.“넌 아직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야. 그러니 신분에 맞게 행동해. 그런 천박한 짓은 하지 말고!”“내가 무슨 천박한 짓을 했는데? 어제 내가 왜 도망쳤는지 정말 몰라?”만약 그가 아이를 없애려고 하지 않았다면 도망칠 이유도 없었다.임슬기의 말에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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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화

임슬기는 침대에 누운 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오늘 하루는 너무나도 길었다. 아버지의 유서를 읽었고 어머니의 부검 보고서를 받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누명을 썼다.마치 모든 게 어제 일처럼 생생했고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손에 쥔 증거로 연다인을 법정에 세우기엔 턱없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었다.그런데 이때 문득 진승윤이 떠오른 임슬기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휴대폰을 찾으려 방안을 한참 뒤지다가 겨우 침대와 벽 사이의 틈에서 폰을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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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화

임슬기의 마음이 순간 무너져 내렸다. 배정우의 말대로 그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복수해야 할 이유만 있을 뿐.하지만 이 아이는 마치 운명처럼 그녀에게 찾아왔다. 거친 폭풍 속에서도 살아남아 여전히 그녀 곁에 있었다. 그런 아이를 그녀가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그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다.“네가 신경 쓸 일 아니야!”그러나 배정우는 임슬기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안더니 그대로 욕실로 끌고 들어갔다.“씻어!”“이거 놔!”그녀가 격하게 저항하자 배정우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를 놓아주고는 욕실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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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어요.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수사 착수 자체가 어려울 겁니다.”예상했던 대답이었다. 임슬기는 고개를 숙인 채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 몇 분간 깊은 생각에 잠겼다.“만약 지금 시신을 다시 발굴해서 재부검하면요?”그 말에 진승윤은 멈칫하더니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치 무언가를 연상한 듯한 표정이었다.“혹시 슬기 씨 어머니...”“네.”어머니의 시신을 다시 꺼낸다는 건 큰 죄를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라도 연다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면 어머니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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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화

임슬기는 진실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오정태를 찾는 것도 포기할 수 없었다.세 시간 동안 차를 몰아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처음엔 경찰서일 거라 생각했지만 도착한 곳은 뜻밖에도 장례식장이었다.임슬기는 당황해서 눈을 깜빡였다.“장례식장이네요?”“오정태 씨의 시신이 강에 버려졌어요. 물살을 따라 흘러가다 이곳까지 떠내려왔죠. 인양팀에서 건져냈어요. 원래는 경찰서로 보내졌지만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데다 아무도 시신을 찾으러 오지 않아 결국 이곳으로 옮겨졌어요. 화장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해요.”임슬기는 입을 굳게 다물고 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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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화

그때 임슬기는 놀라서 오정태를 끌어안고 목이 터져라 엉엉 울었다.오정태는 다친 다리에서 피가 계속 흐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랬다.그로 인해 치료가 늦어졌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의 오른쪽 다리는 여전히 약간 절뚝거렸다.오정태는 임슬기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항상 긴 바지를 입고 다니며 그녀 앞에서는 언제나 멀쩡한 척 걸었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오정태가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임슬기가 모르는 건 아니었다.임슬기는 흐느낌을 멈추지 못한 채 진승윤의 팔을 붙잡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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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화

진승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임슬기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배고프지 않아요? 밥 먹고 갈까요?”하지만 말을 꺼내자마자 조금 전에 본 오정태의 시신이 떠올랐고 순간적으로 자신이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먹을 수 있다면 말이에요.”임슬기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더니 눈물 맺힌 얼굴로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요. 밥 먹어요. 전 먹을 수 있어요.”진승윤은 예상치 못한 대답에 살짝 놀랐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임슬기는 손등으로 대충 눈물을 훔쳤다.“왜 먹을 수 있냐고 묻고 싶어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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