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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화

Penulis: 동그라미
“나 때문에 네 체면이 깎일까 봐 그랬어?”

임슬기는 수없이 자신을 설득하려 했다. 배정우가 기자들 앞에서 그녀를 감싼 건 그만큼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배정우가 지키고 싶은 건 그녀가 아니라 그 자신의 체면이란 것을. 한 남자의 자존심일 뿐이었다.

“넌 아직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야. 그러니 신분에 맞게 행동해. 그런 천박한 짓은 하지 말고!”

“내가 무슨 천박한 짓을 했는데? 어제 내가 왜 도망쳤는지 정말 몰라?”

만약 그가 아이를 없애려고 하지 않았다면 도망칠 이유도 없었다.

임슬기의 말에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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