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Chapter 181 - Chapter 190

261 Chapters

181 화

임슬기는 마음이 살짝 흔들렸지만, 또다시 배정우와 마주칠까 봐 조심스러웠다.“전화로 말해.”“슬기야, 나한테 화났어?”전화기 너머에서 유리컵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송재현이 말을 이어갔다.“네가 안 오면 내가 손목을 그어서라도 증명할게.”“제발 그러지 마!”“슬기야, 나 킹스에서 기다릴게.”송재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임슬기가 재빨리 다시 걸었지만, 신호음만 울릴 뿐이었다.임슬기는 불안한 마음에 눈살을 찌푸렸다.비록 송재현을 완전히 믿지는 못했지만,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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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화

집착이 너무 강했기에 그를 놓을 수 없었고 원망하면서도 사랑하고 있었다.그렇다고 해도 임슬기는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고 싶지는 않았고 여전히 그녀는 배정우가 자신을 오해하는 것이 싫었다.임슬기는 몸을 일으키며 차가운 눈빛으로 송재현을 응시하고 말했다.“송재현, 우리 어릴 때부터 쭉 같이 커왔잖아. 난 항상 너를 내 오빠처럼 생각했어. 그러니까 앞으로 그런 말은 삼가. 배정우가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오해?”송재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오해해서 내 팔까지 부러뜨리고 날 협박까지 했어. 하지만 널 위해 조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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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화

깜짝 놀란 임슬기는 온몸에 힘이 빠져 배정우 품에 기대어 있었다. 진승윤이 송재현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배정우를 올려다보았지만, 배정우는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송재현은 어리둥절해하며 본능적으로 몸을 버둥거렸다.“놔! 너희들 누구야?”진승윤이 입을 열기 전에 배정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송재현 씨, 나 기억 안 나요? 저희 만난 적 있잖아요.”배정우는 분명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임슬기를 찾아온 송재현의 대담함에 어이가 없었다.송재현은 몸이 굳은 채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배정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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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화

임슬기는 배정우가 그녀를 오해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 오해가 계속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송재현에게 왜 이러는 건지 진실을 묻고 싶었다.임슬기는 끌려가는 송재현을 향해 외쳤다.“송재현!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네 손모가지가 날아갈 거야!”송재현은 멈칫하더니 하고 싶은 말을 다시 삼키고 입을 열었다.“임슬기, 날 모함할 생각 하지 마!”송재현의 말에 임슬기는 가슴이 얼어붙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난 듯했다.송재현이 끌려 나간 뒤 배정우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며 호텔을 나섰다.“배정우, 송재현은 거짓말하고 있어!”“임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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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화

차에 오르자, 김현정이 임슬기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말했다.“슬기 언니, 좀 먹어요. 약은 먹었어요?”“네, 먹었어요. 고마워요.”김현정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언니, 몇 번을 말해요. 나한테 감사하다는 말 같은 거 하지 말라니까요.”임슬기는 잠시 멈칫하다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진 변호사가 다른 말은 안 했어요?”“별말 안 했어요. 그냥 오정태 사건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진 변호사님이 있는 한 언니는 감옥에 갈 일 없다고 그랬어요.”“진 변호사님 말은 믿을 만하죠.”진승윤은 명인 시 최고의 변호사였고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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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화

그 시각 대성 그룹.배정우는 휴대전화를 책상에 내던지고 무섭도록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확실해? 임슬기가 경찰서에 갔다고?”권민은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방금 경찰서에서 나왔대요.”배정우는 냉소를 지었다.‘아침 일찍부터 송재현을 만나러 가? 특별히도 사랑하네. 17년의 사랑이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되는 거였나? 네가 날 쓰레기 취급을 해도 난 여전히 널 아꼈는데?’분노에 찬 배정우는 책상 위의 물건을 모두 쓸어버리며 말했다.“경찰서에 가서 증언하고 송재현을 풀어줘.”“그런데 대표님...”권민은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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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화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에 임슬기의 마음은 또다시 찢어지는 것 같았다.산산조각이 난 심장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내리는 것 같았지만, 임슬기는 여전히 괜찮은 척, 강한 척 연기를 해야 했다.“배정우, 송재현에 관한...”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배정우가 비웃으며 말을 끊었다.“아직도 그 쓰레기를 마음에 두고 있었어? 임슬기, 너 의외로 순정파였구나?”배정우의 말에 임슬기는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에 얼어붙었다.‘무슨 말 하는 거지?’“배정우, 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나랑 송재현은...”“나가!”“배정우.”배정우의 칠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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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화

배정우의 사무실에서 허겁지겁 도망쳐 나온 임슬기는 비상계단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그녀는 무기력하게 벽에 기대어 울다가 점점 벽을 타고 바닥에 주저앉았다.임슬기는 자신의 마음은 이제 강해졌고 이제는 아프지 않을 거라고 믿었었다.하지만 연다인과 배정우의 다정한 모습을 보자,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칼에 베인 듯 아파져 왔다.임슬기는 얼굴을 가린 채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 기침이 심하게 나 힘들었지만, 눈물은 멈춰지지 않았다.배정우는 단 한 번도 임슬기의 설명을 듣지 않았고 단 한 번도 그녀를 믿어준 적이 없었다.그런 배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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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화

김현정은 즉시 임슬기의 앞을 가로막았다.“무슨 근거로 사람을 체포하려는 거예요?”“당연히 증거에 근거해서죠. 체포 영장 보셨나요? 아가씨, 비키세요. 그렇지 않으면 공무 집행 방해로 고발할 겁니다.”김현정이 더 말하려는 찰나, 임슬기가 간신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알겠어요. 같이 가시죠.”“슬기 언니! 지금, 이 몸으로 어딜 간다는 거예요?”“현정 씨, 진 변호사님한테 연락해 줘요.”임슬기는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며 비틀거렸다. 당장이라도 쓰러질듯한 그녀의 모습에 경찰도 마음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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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화

경찰은 즉시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이건 그날 오정태가 누군가와 만난 사진이에요.”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임슬기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사진을 보더니 숨을 헐떡였다.사진은 가짜였다. 증인도 분명 매수된 것이 분명했다.앞뒤로 임슬기를 공격해 그녀를 죽일 작전이었나 보다.연다인은 각종 증인까지 준비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살인 동기도 이미 만들어 놓았다.임슬기가 절망적인 미소를 내비치며 말했다.“누군가가 나를 위해 일부러 모든 것을 준비해놓은 것 같아요. 내가 아무리 변명해도 소용없을 것 같네요.”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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