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슬기의 말이 떨어지자 방안은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해졌다.임슬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배정우를 바라보았다. 이 남자가 과연 그녀를 한 번이라도 믿어줄까, 조금이라도 믿어줄까?임슬기는 너무 궁금했다.“그럼 진승윤 때문에 밤새 원성시로 간 거야?”이 질문에 임슬기는 순간 당황했다.“배정우, 나를 위해서 황동혁을 찾으러 간 거야. 황동혁이 내 결백을 증명할 수 있고 연다인이 범인인 것을 지목할 수 있으니까. 나는 당연히 가야 했어.”“임슬기, 너는 다인이가 그렇게 싫어?”싸늘한 배정우의 목소리에 그 자리에 얼어붙은 임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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