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연다인이 정한 장소에서 만났지만 결국엔 항상 문제가 생겼다. 이번만큼은 어떤 변수도 허락할 수 없었다.임슬기의 목표는 오직 하나, 오정태의 시신을 되찾는 것이었다. 더 이상 떠도는 일이 없도록 이제라도 오정태를 평온하게 모셔야 했다.하지만 전화기 너머에서 연다인은 금세 날카롭게 반응했다.“임슬기, 주도권은 내 손에 있어. 잊지 마.”임슬기가 비웃듯이 코웃음을 쳤다.“착각하는 것 같은데, 주도권은 내 손에 있어. 네가 배정우의 아내가 되고 싶다면 내가 이혼 서류에 서명해야 하지 않겠어? 집사님은 내게 압박을 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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