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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화

Author: 동그라미
그 말에 임슬기는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진승윤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잠시 당황한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진 변호사님의 약혼녀라고요?”

“맞아요. 승윤 씨가 얘기 안 했어요?”

임슬기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해요. 저는 진 변호사님의 사적인 일에 대해 묻지 않았거든요.”

그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와 진승윤의 관계는 오직 배정우로 인해 얽힌 것이었고 함께하는 일이라 해봐야 사건을 조사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김서우의 눈빛에서 적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가 경쟁자를 바라볼 때의 본능적인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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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42 화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깔끔한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곧은 자세로 서서, 차갑고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임슬기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오정태의 장례식이니만큼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었다.배정우는 손에 든 꽃을 묘비 앞에 놓고는 그녀를 힐끔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끝나면 얘기 좀 해.”그의 말에 임슬기의 마음은 이유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설마 연다인을 변호하러 온 건가?’“시간 없어.”거절당한 배정우는 마치 무심코 던진 말인 양 아무런 대꾸도 없이 발걸음을 돌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41 화

    몇 번째로 오는지도 모를 익숙한 그곳에 발을 들이자, 임슬기는 가슴이 미묘하게 떨려왔다. 하지만 이번엔 가해자 처지가 아닌 자유로운 몸으로 찾아온 것이라 마음이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철문 앞에 서자, 단 하루 만에 연다인은 초췌한 몰골로 앉아 있었다.비싼 옷은 어제와 같았지만, 머리는 흐트러지고 화장은 번져 경찰의 추궁에 시달린 흔적이 역력했다.‘연다인, 겨우 이거로 부족하지. 엄마의 죽음, 집사님이 받은 고통 그리고 동생의 인생까지. 지금 네가 받는 이 고통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여기까지 생각한 임슬기는 이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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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슬기가 말을 마치자, 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진승윤의 침묵에 불안해진 임슬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진승윤 씨, 지난번 병원에서 우리가 생사를 함께한 동지라고 했잖아요.”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엄숙하게 말을 이었다.“나에게 친구는 무엇보다 소중해요. 승윤 씨가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차라리 복수 같은 건 포기할 거예요. 알겠어요?”연다인을 상대할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임슬기 자신이었다. 만약 목숨을 담보로 삼아야 한다면, 그건 진승윤이 아닌 자신의 생명이어야 했다.지금껏 곁을 지켜준 건 진승윤과 김현정뿐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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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38 화

    “뭐예요? 저한테 손대지 마세요! 전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고요!”연다인은 황급히 배정우의 등 뒤로 숨으며 소리쳤다.“정우야, 어서 막아줘! 난 억울해!”“연다인 씨, 조사에 협조해 주시죠.”“못해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러는 거예요? 증거 있어요? 전 억울해요!”연다인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배정우의 옷소매를 움켜쥐었다.경찰은 난처한 표정으로 배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배정우 씨, 서로 곤란한 일은 만들지 마시죠.”얼굴빛이 무섭게 바뀌던 배정우는 이내 등 뒤에 있던 연다인을 잡아 경찰들 앞에 세우며 말했다.“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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