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임씨 낭자, 변명이 있으면 해 보시지 그러시오?”그녀의 말에 임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임원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진산군과 임학에게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아버지, 오라버니, 제발 믿어주세요! 일부러 그런 일을 저지른 게 아닙니다!”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임학은 전혀 가슴 아파하지 않았다.오히려 그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너는 우리가 그들을 죽이도록 방관하고 있었단 말이냐?”그녀는 그들을 돈 주고 고용했으면서, 그가 그들을 향해 칼을 뽑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 거지들이 그녀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면, 그가 그들을 죽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그는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가 평소에 성급한 면이 있긴 해도, 무고한 사람을 죽인 적은 결코 없다!하지만 오늘, 임원 때문에 그의 손이 피로 물들었다…임원은 당황하여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아닙니다. 제가 돈을 주긴 했지만, 그자들은 정말 저에게 해를 가하려고 했습니다! 오라버니가 직접 보시지 않았습니까? 만약 오라버니가 나타나지 않으셨다면, 저는 정말 큰일을 당했을 거예요!”하지만 지금의 임학은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그는 자신이 직접 본 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임원이 은을 써서 거짓말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진산군은 딸의 비참한 모습에 가슴 아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냐!”임원은 계속 울면서 말했다. “저는... 저는 소 장군님께서 김씨 낭자를 좋아하게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장군님께서 저와의 혼인을 원치 않으실까 걱정됐고요… 저와 명희는 오랫동안 함께해 왔지만, 김씨 낭자가 돌아오자마자 명희는 집에서 쫓겨나지 않았습니까? 저도... 언젠가 명희처럼 버려질까 봐 두려웠습니다...”“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더 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을까 봐, 오라버니께서 더 이상 저를 아껴주시지 않을까 봐, 모두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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