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이 겁에 질렸다.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김단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언니, 제가 언니를 질투해서 거지를 매수하여 나쁜 일을 하고, 심지어 그들을 죽게 만들었소.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소. 그런데 나는 정말 그저 그들에게 나를 데리고 가라고 했을 뿐이지, 그들이 나쁜 마음을 품게 될 줄은 몰랐소. 내가 잘못했소. 언니...”그녀는 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불쌍하기 그지없었다.김단은 시녀들을 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다들 나가거라.”시녀들은 임원을 걱정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들은 김단을 더욱 두려워했다.그래서 그들은 머뭇거리며 임원을 한 번 보고는 문을 나섰다.방문이 닫히자, 김단은 비로소 천천히 임원의 앞으로 걸어갔다.임원이 한창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데, 김단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중에 뒤로 움츠렸다.김단은 갑자기 그녀의 두 볼을 움켜쥐고 머리를 들어 자기를 보도록 강요했다.눈이 마주치자, 임원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고, 김단의 눈에는 잔인함이 뿜어져 나왔다.“자네가 이전에 도련님과 함께 나에게 약을 먹였을 때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소?”이 말을 듣고, 임원은 더욱 당황했다.“아니요, 언니, 나는 그 안에 미약이 있는 줄 몰랐소, 언니, 나는 정말 몰랐소...”“당신은 왜 항상 아무것도 모르오?”김단은 눈썹을 찌푸리며, 납득이 안 됬다.“명희가 나에게 누명을 씌울 줄 모르고, 내가 세답방으로 가게 될 줄도 모르고, 나에게 미약을 먹인 것도 모르고. 그 거지들이 죽을 줄도 몰랐다, 어느 것이 당신과 관계없는 일이오? 그런데 넌 아무것도 모른다고? 임원, 눈물 몇 방울을 흘린다고, 이 모든 일이 정말 당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오?”김단 눈속의 잔인함을 보고, 임원은 더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임원은 오늘의 김단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김단 눈속의 증오는 마치 그녀를 생으로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그녀는 자신이 도대체 어떻게 김단을 화나게 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조용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