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아영의 펑키룩을 본 순간 이수호는 멍하니 넋을 놓았다.짧은 재킷에 배꼽이 훤히 드러난 탱크톱, 타이트한 블랙진 숏 팬츠와 망사스타킹까지... 이보다 더 충격적인 패션은 없을 것이다.늘씬한 두 다리는 너무 유혹적이고 S자 몸매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너... 이렇게 입고 어디 가려는 거야?”이수호의 인상 속 그녀는 노출이 전혀 없는 단아한 샤넬 원피스로 마냥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였는데 오늘은...“실은 나 이렇게 입는 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시원하잖아요.”도아영은 일부러 까진 척하면서 이수호에게 다가왔다.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얇은 탱크톱을 사이에 두고 살결이 은은하게 비쳤는데 새하얀 속살은 그야말로 탐스러웠다.긴 생머리가 어깨까지 드리워지자 요염한 자태가 사람을 매혹할 것만 같았고 거기에 백옥 같은 피부와 잘록한 허리까지 더하니 엉큼한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도아영은 그의 맞은편에 앉았는데 바지가 너무 짧다 보니 하마터면 속살이 훤히 비칠 뻔했다.이수호는 저도 몰래 침을 꿀꺽 삼켰다. 대낮부터 왜 이렇게 온몸이 후끈거리는 걸까?어제 그녀와 키스할 때 부드러운 촉감을 생각하노라면 이수호는 목이 다 간질거렸다.“왜 그래요, 대표님?”도아영이 그를 지그시 쳐다봤다. 오늘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했지만 지저분해 보이는 게 아니라 요염하고 섹시할 따름이었다.“아니야, 아무것도.”이수호가 시선을 피하자 그녀는 더 의아해졌다.‘뭐야? 이 남자 이런 스타일 싫어했잖아? 농염하고 끼 부리는 여자라면 딱 질색일 텐데?!’‘이 반응은 뭐지? 내가 좀 더 오픈해야 했나?’하지만 이건 이미 도아영의 한계였다.설마... 이보다 더 노골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말인가?그녀는 일부러 하이힐로 이수호의 바지 끝자락을 스쳤다.식탁 아래에서 이수호는 망사스타킹이 다리에 닿는 느낌을 받고 감전된 것처럼 온몸을 움찔거렸다.“됐어, 그만해!”말을 마친 그는 아침 식사도 거른 채 부랴부랴 집 밖을 나섰다.‘오케이, 효과 있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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