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나는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표정이 어색해졌다.“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도아영 씨는 성인이니까 갑자기 사라질 리는 없다고 생각했는데...”강이나가 도아영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하자 이수호는 말했다.“시간이 늦었어. 내가 회사 기사 불러서 널 집에 데려다줄게.”“수호 씨!”강이나는 이수호가 서둘러 떠나려 하자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설마... 도아영 씨를 걱정하는 거예요?”“어쨌든 내 약혼녀고 이경 그룹의 체면을 대표하는 여자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할머니를 볼 면목이 없어.”그렇게 말한 뒤 이수호는 곧장 차에 올라탔다. 더 이상 강이나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강이나의 표정은 복잡미묘해졌다.‘정말 그런 이유 때문일까? 아니면 수호 씨가 도아영한테 마음이 생긴 걸까?’강이나는 그런 의심을 굳이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수호가 정말로 도아영을 좋아하게 내버려둘 순 없었다.그러다 아까 서현우와 함께 있던 도아영의 모습이 떠올라, 강이나는 별안간에 핸드폰을 꺼내 서현우에게 전화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건 서현우 본인이 아니라, 그의 비서 김한빈이었다.“강이나 씨, 무슨 일이신가요?”서현우가 아닌 비서가 받았다는 사실에 강이나는 내심 불만이 일었지만 꾹 참고 말했다.“혹시 서 대표님이 지금도 도아영 씨랑 같이 있나요?”“도아영 씨는 이미 돌아가셨어요.”“아, 그렇군요,,,”강이나는 말했다.“도아영 씨가 안 보여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요. 별일은 없을 것 같으니 그만 끊겠습니다.”곧 통화가 끊어졌다.한편, 서현우와 김한빈은 다시 강주호텔로 돌아왔다. 김한빈은 전화를 끊고 나서 서현우에게 보고했다.“대표님, 방금 강이나 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도아영 씨가 사라진 듯하네요.”“사라졌다고?”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저희 쪽 사람을 보내서 찾아볼까요?”“레스토랑 CCTV부터 확인해. 도아영이 식당을 나간 뒤 어디로 갔는지 알아봐.”“네.”서현우는 김한빈과 함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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