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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장군 황후의 모든 챕터: 챕터 191 - 챕터 200

691 챕터

제191화

장군들은 사람을 보내 맹성주를 청해오라고 하였으나 맹성주의 장막 안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그들은 놀라 탄복한 표정을 지었다.“정말 맹성주가 군사를 거느리고 갔다고?”같은 시각.장막에 있던 교먹은 이미 주둔지를 떠나 경공을 이용하여 최대한 빨리 한산비탈로 달려갔다.척후병이 “이겼다”라고 말했을 때, 교먹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또 소장군이라는 말을 듣고 사저가 돌아왔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교먹이 계속 여기 있으면 바로 들통날 것이다.그래서 교먹은 바로 돌아가야 했다.주둔지.장군들은 놀라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모여 있는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맹성주의 이번 작전은 너무 훌륭하오. 그런대 우리까지 속이는 것은 너무하오.”“그러니까… 이렇게 떠들썩하게 한산비탈을 떠난 후 자신이 십여 명의 장병을 데리고 양나라 군영을 공격하다니… 그런데 날이 밝으면 우린 계속 행군해야 합니까? 아니면 제자리에서 기다려야 합니까?”“그래도 한산비탈 일대를 통째로 점령한다는 것은 뜻밖의 수확이오. 난 맹씨 녀석을 탄복하오.”…양나라 군영.양나라의 12만 병사들이 항복하거나 죽었다. 그저 몇몇 가치가 있는 장령들만 생포되었다.장막 안, 부장들은 짓눌려 땅에 무릎 꿇고 있었다. 봉구안은 주장의 목 뒷덜미를 잡고 그의 얼굴을 모래판에 밀어 넣으며 엄숙한 목소리로 물었다.“우리 아버지는 어디 계시지?”양나라의 주장은 죽을지언정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부장 중 한 명이 고통을 견디지 못했다.“맹 소장군님, 제가 맹장군님이 어디 계신지 알려드리지요. 맹 장군님은 바로 뒤에 있는 웅덩이에 있습니다. 제가 데려다 드릴 테니 제발 저를 살려주시오!”양나라 주장이 화를 내며 호통쳤다.“개자식! 나라를 배반하고, 적에게 투항하고도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그 부장은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12만 대군이 전멸했다!다른 지역의 양나라 장병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앞으로 맹성주와 북영군에 더 두려워할 것이다. 싸우기도 전에 먼저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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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교먹은 가면을 벗었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무거운 짐을 풀은 듯 한 홀가분한 표정이었다.“사저, 드디어 돌아왔어!”봉구안은 엄숙한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사부님, 사모님, 그리고 장병 2만 명을 버리고 십만 대군을 거닐고 동쪽으로 가다니… 어떻게 생각한 건가?”교먹은 울먹거리며 급히 해명했다.“그들을 버릴 생각은 없었어. 특히 사부님.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이것 다 여러 장군들이 의논한 결과야!”“나… 난 사저가 아니야. 난 잠시 군심을 안정시키려고 사저인 척 했을 뿐이야.”“난 아무것도 할 줄 몰라.”봉구안은 자신의 사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겁 많고 자기 주견이 없었다.교먹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겨우 예닐곱 살이었다. 배가 고파 맹 부인 앞에 쓰러졌었다.사부님과 사모님은 교먹을 살린 후, 그녀를 보내려 했다.그런데 봉구안의 부탁에 그들은 교먹을 남겨두고 제자로 받아들였다.교먹은 낯가림이 심하고 안정감이 없었다. 그래서 사저인 봉구안 뒤에만 붙어 다녔다.후에 그들은 사부님과 사모님을 따라 군영에 왔다.그들 사이의 정이 매우 깊다. 둘이 같이 있는 사간은 봉구안과 친동생 장미와 같이 있는 시간보다 더 길었다.2년 전, 교먹이 자신을 단련하기로 결심했다. 그 후 둘은 갈라졌다.봉구안은 계속 교먹을 보호해왔다. 교먹에게 거의 심한 말을 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이번에 교먹의 행동은 그녀를 실망하게 했다.“최선은 다하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는 건가?”교먹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사저, 내가 잘못했어… 난 태어날 때부터 쓸모없는 사람이야. 부모에게 버림받고, 사저와 사부님, 사모님이 나를 구하고 나에게 가족이 되어 주었는데… 내… 내가 목숨을 걸고 사부님을 구했어야 하는데…”봉구안이 정정했다.“사부님뿐만이 아니다. 양나라 군영에서 얼마나 많은 장병이 죽었는지 아니?”교먹은 마치 영혼이 가출한 것처럼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나도 이러기 싫어! 사저, 나 정말 그들이 죽는 걸 원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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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십여 만 대군은 십 리 밖에 주둔하고 있었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았다.“그들도 틀림없이 양나라 군영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오. 늦어도 내일 날이 밝으면 사람을 보내서 물어볼 것이오.”“구안아,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양나라 공격 전략에 대해 너의 생각은 어떠한가?”“십여 만 대군은 계속 동쪽으로 행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아니면 되돌아와서 한산비탈을 일대로 북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봉구안은 모래판 지형도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한참 후, 봉구안 머릿속에 방법이 생각났다.“오늘 밤의 전투에서 양나라 군은 큰 패전을 당했습니다.”“그러니 우리는 속전속결해야 합니다.”“비영군이 앞장서서 양나라의 남대문을 열고 십여 만 대군이 뒤를 이어 쳐들어 가는 겁니다. 이번 목표는 양나라 도성입니다.”봉구안은 양나라 도성에 꽂힌 깃발을 뽑았다. 봉구안의 눈빛에서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빛을 내비쳤다.맹 장군은 수염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처음의 전술과 똑같네.”“그때 양나라가 갑자기 전쟁을 멈추고 화해를 구하는 바람에 지체되었지. 그때 아군은 승리는 취산골에서 멈추었지. 그리고 한산비탈로 후퇴했고.”“만약 네가 이번에 제때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 한산비탈마저 빼앗겼을 것이다.”옆에 있던 교먹은 머리를 빨리 돌렸다.“다 제 탓입니다. 제가 한산비탈을 지키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부님이 양나라 사람들에게 붙잡혔습니다.”맹 장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일은 여기서 그만하자. 앞으로 누구도 다시는 언급하지 말거라.”“다음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봉구안이 덤덤히 말했다.“예. 사부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교먹은 고개를 숙이고 공손하게 대답했다.“저도 사부님의 말씀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이때 맹 장군이 취산골을 가리키며 말했다.“빙빙 돌아서 다시 여기로 올 줄이야…”“지난번에도 여기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는데…”“이번에 같은 방법으로는 안 될 것이다. 양나라 군도 멍청하지는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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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조정에서 관리들이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었다.“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요? 정말 남제가 이긴 겁니까? 양나라가 아니고?”“12만 양나라 군이 지다니요?”“허위보고는 아니지요? 맹성주가 정말 장병 만 명으로?”다들 별로 믿지 않는 눈치였다.용상 위에 앉아 있는 소욱의 얼굴은 냉엄해 보였다. 한산비탈의 전쟁으로 마냥 기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소욱이 명령을 내렸다.“맹성주를 이번 전쟁에서 주장으로 발탁한다. 또한 이번에 양나라를 함락시키면 제후로 봉하고, 식읍 만호를 포상한다.”관원들은 부러우면서 질투가 났다.누군가가 나서서 간언을 했다.“폐하! 안 됩니다! 맹성주는 원래부터 공로를 믿고 자부했습니다. 만약 정말로 만호후로 봉한다면 나중에 통제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옵니다.”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폐하, 맹성주를 주장으로 발탁하면 위에 그를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욱 제멋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맹성주가 용맹하기는 하지만 대국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다른 장군들보다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폐하 재고하여 주십시오.”“폐하, 맹성주의 공은 천자보다…”소욱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더 말하는 자는 군심을 동요하는 죄로 처할 것이다.”후궁.태황태후의 만수궁.편전 안, 모용선은 이곳에 머물러 병 수발을 들었다.시녀 추홍이 분개해 하며 말했다.“귀인, 맹성주가 공로를 다 차지했습니다.”“맹성주가 용감하다고는 하지만 모용 장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장군은 남경에 있어서… 그렇지 않으면 맹성주가 만호후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모용선이 꽃 한 송이를 꺾으며 웃었다.“공로가 너무 크면 주인의 노여움을 살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질투도 사는 법이지. 중간에서 방해할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들은 남제의 실패를 볼지언정 맹 소장군만 공을 세우는 꼴은 참지 못할 것이다.”추홍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역시 귀인은 생각이 깊습니다.”모용선은 잘 다듬은 꽃을 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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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황궁에서 대소사까지는 두 시진 거리이다.유사양은 바로 돌아왔다.“폐하, 황후마마께서 폐관하여 기복하셔서 마마를 뵙지 못하고 시녀 연상만 만났습니다. 연상은 마마께서 부족한 것 없이 잘 계신다고 하셨습니다.”소욱은 미간이 찌푸렸다.“기복하는데 폐관이 왜 필요한 것이냐?”‘황후 뭐 하고 있는 거야?’대소사.연상의 심장이 두근거렸다.연상은 마마가 없다는 것이 들킬까 봐 선실의 문과 창문을 꼭 닫아걸었다. “마마, 제발 일찍 돌아오십시오…”‘폐하도 이상하게 괜히 사람을 보내고… 뭔가 의심하고 있는 건가?’…남제와 양나라의 전쟁이 한창이다.며칠 후, 또 다른 승전보가 남제 도성에 전해졌다.“폐하, 맹 소장군께서 30명의 병력으로 취산골을 공략해냈습니다.”이 소식은 백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30명? !!“폐하, 이것은 틀림없이 거짓입니다. 30명이 어떻게 취산골 그 험지를 공략해낼 수 있겠습니까?”3만 명이면 몰라도…소욱을 탄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중 맹성주가 한 사람이다.젊은 나이에 이런 전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남제를 보우하여 이렇게 훌륭한 장수를 하사한 것이다.한 쪽의 희열과 한 쪽의 수심이 비교가 되었다.양나라 조정은 난장판이 되었다.양나라 황제는 나이가 많고 성질도 나날이 나빠지고 있었다.그는 용의의 팔걸이를 치며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다.“병사를 달라고 해서 줬다. 황금으로 자객을 고용한다고 해서 황금도 줬다.”“말해 보거라. 그 큰 취산골에 그렇게 많은 수비군이 있었는데 맹성주가 어떻게 고작 30명의 병사를 데리고 공략할 수 있는가?”“짐이 늙어서 멍청하다고 생각하냐? 그래서 거짓 소식으로 짐을 화내게 하고… 짐이 화나서 죽으면 짐의 황위를 차지하려고… 그런 건가?”문무백관들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폐하, 노여움을 푸십시오.”가장 앞에 선 승상의 얼굴은 창백했고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눈동자에는 놀라움이 가득 차 있었고, 벌린 입은 오랫동안 다물지 못했다.“승상, 말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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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봉구안 지도 하의 남제 대군은 기세가 등등했다.한 달 만에 양나라의 두 도시를 함락시켰다.이 속도는 양나라 사람들을 놀래고 불안하게 했다.양나라 황제는 수년 동안 주색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금욕하고 금주하였으며 분향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조상님의 제사 때 눈물까지 보였다.“만약 양나라가 이번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면, 짐은 앞으로 반드시 분발하여 나라를 다스리겠습니다.”조상님의 제사를 지내는 행사가 끝나자, 척후가 말을 타고 와서 소식을 전했다.“폐하, 천성이 함락되었습니다!”양나라 황제는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하였다.“백 년 천성도… 못 지켜냈단 말인가?”황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격렬하게 질문했다.“정녕 양나라를 멸하시려는 겁니까? 짐이 무슨 잘못을 하였습니까?”천성은 양나라의 마지막 방어선이다.양나라 도성이 위태롭다.전쟁도 치열하고 조정의 싸움도 마찬가지였다.취산골 전쟁 후, 조정에서 맹성주에 대한 잡담이 점점 많아졌다.소욱이 엄격한 수단을 사용하여 제지하였지만 잡담은 계속 되었다.봉구안이 양나라 도성을 공략하는 날이 다가올수록 유언비어가 심해졌다.심지어 그녀와 요비 능연을 엮어서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녀가 능연에게 뇌물을 선사했다는 말이 나왔다.소욱은 이런 상주서를 볼 때마다 무시했다.황제로서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않고,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않았다.하물며 지금 이 중요한 시기에 생각하지 않아도 누군가 일부러 맹성주를 노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황제로서 뭔가를 해야 했다.소욱은 서왕을 불렀다.“도성에 양나라의 첩자가 있다. 가서 조사해 보거라.”그가 가장 믿는 사람은 서왕이다.서왕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닷새도 안 되어 양나라의 첩자 몇 명과 양나라 관원 한 명을 잡았다.소욱은 그들을 성문 앞에서 참수하라고 명령했다.그 관원은 보통 첩자와는 달리 죽기 직전까지 소리를 질렀다.“제황, 이 강산의 주인이 곧 바뀔 것이다!”“다들 맹성주만 알고 제황은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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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남부군은 의리가 있어서 다들 나왔다.“손 장군님, 장군님의 체면을 봐서 벌을 받겠다만, 저희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그렇습니다. 저희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우리는 남부군 인데, 왜 북영군의 규칙을 지켜야 합니까?”손 장군은 자신의 부하들을 감쌌다. 그는 봉구안을 바라보았다.“이들의 말도 일리가 없지 않지요. 맹 소장군, 북영군에는 북영군의 규칙이 있지만 우리 군영에도…”봉구안의 눈빛이 매서웠다.“손 장군, 싫다는 뜻인지요?”손 장군은 잠시 멍했다.“싫은 게 아니라, 정당한 이유 없이 벌을 줬다가 장병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인심이 흩어질까 두려워서…”다른 장군들도 나서서 조정했다.“맹 소장군, 그렇게까지 하는 건… 양나라 백성들을 위해 우리 남제의 병사들을 난처하게 할 필요가 있겠소?”“손 장군님, 병사들에게 대충 벌을 내리시오. 이제 곧 양나라 도성을 공략해야 하는데… 수하에 병사를 잘 관리하셔야지요. 맹 소 장군을 난처하게 하지 말고.”“그래요. 다들 한 발씩 물러서시죠.”손 장군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그래요. 장군님들 말대로 남부군은 다들 한 대씩 맞겠습니다.”손 장군도 자신의 병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군영에 군기가 있다. 그 여자들은 대부분 패전한 도시의 여자들이었다.봉구안의 눈빛이 차가웠다.이때 맹 장군이 그녀 옆에 와서 나지막이 주의를 주었다.“양나라 도성을 먼저 공략하고, 다른 일은 전쟁이 끝난 후에 따져도 늦지 않다.”구관이 명관이다.추후 결산은 양쪽에 다 좋다고 할 수 있다.지금 남부군을 군법에 따라 처벌한다면 며칠 후에 참전할 수 없어 큰 손실을 입을 것이다.봉구안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하지만 그녀는 참을 수 있었다.“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그녀는 이 말을 내던지고 돌아서서 장막으로 돌아갔다.손 장군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장병 예를 갖추었다.그리고 남부 군들에게 경고했다.“다들 행동을 조심하거라! 양나라 도성을 공략하면,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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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가면 뒤에 있는 봉구안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 소녀의 얼굴이 순간 봉장미로 보였다.그 소녀의 옷은 몸을 가리지 못했고 온몸은 상처투성이였다.피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소녀는 죽기 전에 경련을 일으키며 눈을 부릅뜨고 말에서 내려온 소장군을 보고 있었다.봉구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 망토를 풀어 소녀의 몸에 덮었다. 봉구안의 눈에는 한기가 가득했다.소녀는 마지막 힘을 다해 봉구안의 손을 잡고 손톱으로 그녀의 손등을 후비며 한을 풀었다.입을 벌리자, 피가 그녀의 입에서 콸콸 쏟아져 나왔다.“왜… 왜?”결국, 한을 품고 죽었다.이 모든 것은 잠깐 사이에 벌어졌다.오백이 고개를 들어 위로 올려다보니 병사 몇 명이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그들이 사라져 버렸다.봉구안은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 소녀의 눈을 감아주고 일어나 술집으로 향했다.오백이 뒤를 따라 술집에 들어간 후, 자연스럽게 문을 걸어 잠갔다.술집에는 허둥지둥 옷을 정리하는 병사들이 있는가 하면, 침착하게 자리에 앉아 아무 일 없는 듯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 병사들도 있었다. 그리고 허리띠를 잃은 채 바짓가랑이를 손에 쥐고 2층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다.“소장군도 술 마시러 오셨습니까? 주인장, 술을 빨리 내놓으세요.”슥!보검이 칼집에서 나와 눈이 있는 것처럼 방금 2층에서 뛰어내린 사람들을 향했다.검은 그들의 발 앞에 있는 나무판자에 꽂혀 그들을 움직임을 멈추게 하였다.다른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약속이나 한 듯이 일어서서 적개심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제일 앞에 선 병사가 건방진 태도로 입을 열었다.“맹 소장군! 무엇을 하시려는 겁니까?”봉구안의 시선은 싸늘하고 조용했다.“이긴 사람은 이 문으로 나갈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건가?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서로 쳐다보았다.그들이 맹성주의 능력을 의심하기는 했지만 정말 맹성주와 맞설 용기는 없었다.봉구안은 손목에 있는 보호대를 풀었다.오백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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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가면 뒤에 봉구안의 눈이 붉어졌다.사부의 아들인 진짜 맹성주는 이미 죽었다.이건 사부와 사모님의 가장 큰 고통이다.손씨 이 빌어먹을!손 장군은 바로 일어났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봉구안을 바라보았다.“너… 감히 나를 찼냐?”다른 장근들도 손 장군의 편을 들어주었다.“맹성주, 아무래도 우린 어른이다. 너…”“잘 걷어찼다!”맹 부인이 갑자기 차가운 기운을 풍기며 왔다.맹 장군은 부인이 온 걸 보고 얼른 다가갔다.“부인, 이럴 때 끼어들어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마시지요.”맹 부인은 남편을 밀어내고 봉구안 곁으로 가서 장군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성주가 나쁜 사람을 징벌했을 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장군들이 오히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천성을 공략하고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은 남제 장병의 명성을 손상시키는 것입니다.”“성주, 폐하께 글을 올려서 이 병사들의 행실을 알려드리거라.”봉구안이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예, 어머니.”다들 뿔뿔이 손 장군을 멀리했다.“맹 부인, 소장군, 오해십니다. 저희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맹 부인의 미소는 다시 부드러워졌다. 표정을 바꾸는 속도가 아주 빨랐다.“그럼 다행입니다.”다들 가고 손 장군만 남았다.손 장군은 걷어차인 배를 감싸며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너무한 것 아니오?”봉구안의 표정은 차가웠다.“남부군은 당장 천성에서 철수하거라.”이 말을 듣은 손 장군은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었다.“네가 뭔데! 다 같이 진공해서 이제 곧 성공이 코앞인데 우릴 쫓아내겠다고? 난 안 갈 거다.”봉구안이 그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가면에서 풍기는 차가운 빛은 실내의 기온을 떨구었다.“사라지거라!”이 한마디가 사람을 벌벌 떨게 했다.사람은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는다. 손 장군은 화를 내며 떠났다.손 장군에세 절대 양나라 도성을 공격전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자신의 장막으로 돌아오자 참모가 방법을 내주었다.“맹성주는 전군을 통솔할 대권이 있어서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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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동시에 손 장군의 참모는 다른 장군들을 설득하여 봉구안에게 가서 화해하려고 하였다.“맹 소장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처분했으니 이제 손 장군을 더 이상 탓하지 마시지요.”“남부군은 전쟁에서 아주 용맹하오. 그들을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좀 아깝지 않소?”봉구안은 차분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눈빛은 차갑고 소원했다.곤장 백 대를 다 친 것을 본 그녀는 찻잔을 내려놓았다.“양나라 도성을 공격할 때 남부군을 선봉군으로 공을 세워 속죄하거라.”이 말을 들은 다른 장군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40여 명 중 진성 한 사람만 살아남았다.맹성주가 남부군을 쫓아내지 않고 선봉군으로 세운다는 말을 들은 손 장군은 무거운 짐을 벗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그는 봉구안이 있는 장막을 향해 공수의 인사를 했다.“소장, 명을 받들겠습니다.”그리고 부하에게 조카를 데려가라고 지시했다.봉구안은 장막을 나와 실려간 진성을 쳐다보았다.오백은 그녀의 곁에 서서 말했다.“소장군, 손 장군이 분명히 조카를 감쌌을 겁니다. 분명 곤장 백 대를 제대로 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살아남을 리 없습니다.”봉구안은 차가운 눈빛으로 군영 입구에서 대군에게 채소를 배달하고 있는 양나라 백성들을 보았다.오백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다가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소장군, 저자들 어젯밤에 살해된 소녀의 아버지와 오라버니 아닌 가요?”봉구안은 그를 흘겨보았다.“난 못 봤다.”오백은 봉구안이 잊어버린 줄 알고 기억을 되살려 주려고 하려다가 문득 깨달았다.소장군은 일부러 이러는 거다.그는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소인도 못 봤습니다.”이때 장막 안의 장군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그들은 봉구안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한 뚱뚱한 장군이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그렇게 다툼다가 결국에는 남부군에게 좋은 일만 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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