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 씨.”유건은 재빠르게 소미의 팔을 붙잡아 더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막았다.“유건 씨...?”소미는 멍해졌고, 곧이어 상처받은 표정으로 물었다. “날 밀어낸 거예요?”유건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소미 씨, 여긴 내가 결혼식이 끝난 후 쓰려고 한 방이야.”순간, 소미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그리고 시선이 욕실 문 근처에 서 있는 시연에게 닿았다.여자의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그래, 여긴 호텔이야.’‘모레면 고유건의 결혼식이지.’ ‘지시연이 여기에 있는 건 당연한 일이구나...’그렇게 생각하니, 소미의 눈물이 다시 뚝뚝 떨어졌다.이어서 스스로 몸을 일으키며, 거칠게 눈물을 닦아냈다.“이제 가야겠네요.”그렇게 말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그러나 곧바로 시연과 마주쳤다.소미는 순간 멈칫하더니, 부어오른 눈으로 흐느끼며 말했다. “미안해요. 여기 오면 안 됐는데... 너무 힘들어서, 너무 슬퍼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실례했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 했다.하지만,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 갑자기 중심을 잃고 휘청였다.“소미 씨!”다행히도, 유건이 재빠르게 소미를 붙잡았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소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너무 늦었고, 밖에선 폭우가 내리고 있어. 지금 어디로 가겠다는 건데?” “유건 씨... 흐흑...”소미는 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미안해요... 내가 부족해서 그래요... 날 못 이기겠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소미 씨 잘못이 아니야.”유건은 이를 악물고 시연을 바라봤다.“시연아, 하룻밤만 여기 머물게 해줄 수 있을까? 지금 소미 씨는 너무 취했어. 이렇게 내보내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시연은 가볍게 눈을 깜빡였다. “당신이 알아서 해요.”“고마워.”‘고맙다고?’시연은 그 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고, 무력감이 들었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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