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연은 유하령을 노려보며 마음속에 수많은 악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그 모든 생각의 결론은 하나였다.유하령은 죽어야 한다.지금 그녀의 온몸의 세포들이 외치고 있었다. 복수의 기회는 눈앞에 있다.죽여라!하지만, 유강후의 말처럼 지금은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었다.비록 유강후가 이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따를 터였다.그녀는 그에게 더 이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온다연이 손을 뻗으려는 순간, 유하령이 갑자기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그리고 아래로 힘껏 잡아당기자, 온다연의 몸이 아래로 기울며 추락할 뻔했다.유강후는 놀라 혼이 나갈 듯하며 온다연의 손을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버티고 있던 유하령도 한계에 다다랐는지, 건물 바닥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고 온다연의 발목을 부여잡았다.아래에서 사람들의 경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저기 봐, 두 사람이 떨어진다!”“같이 뛰는 게 아니야! 위쪽 사람이 아래쪽 사람을 끌고 내려간 거야!”“분명 위쪽 사람이 구하려다 같이 떨어진 거겠지!”...유강후는 온다연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고, 그의 눈에는 깊은 살기가 번뜩였다.한 글자씩, 천천히 말을 꺼냈다.“다연아, 걷어차.”공중에 매달린 온다연은 두렵지 않다고 할 수 없었다.그녀는 유강후의 손을 꽉 잡고 발로 몇 차례 찼다.그러나 유하령은 죽을힘을 다해 온다연의 발목을 부여잡고 있었다.유하령에게 온다연은 마지막 생명줄이었다.“온다연, 넌 내가 죽기를 바랬잖아? 그럼 이제 우리 같이 죽자!”“작은아빠! 절 위로 끌어올리시던가, 아니면 저랑 온다연 둘 다 떨어져 죽게 두세요!”그 말을 들은 유강후의 눈이 가늘어졌다.그는 갑자기 온다연의 몸을 안고 위아래로 세게 흔들었다.공중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는 작은 흔들림조차 버티기 힘들었다.유하령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유강후는 멈추지 않고 더 강하게 흔들었다.유하령은 더 크게 흔들렸고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졌다.“다연아, 차!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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