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방으로 갔다.조금 뒤 주방에서 새로운 요리를 내어왔다.새우 고수 볶음이었다.장화연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말했다.“오늘 새우 고수 볶음이 맛이 괜찮습니다. 아가씨 많이 드세요.”새우와 고수는 아주 나은별이 싫어하는 것이다. 나은별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눈시울을 붉히고 낮은 소리로 울었다.“강후 씨, 나 손 아파. 병원 가자.”나른한 목소리는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휘했다.유강후의 낯빛도 좋지 않았다. 차가운 눈빛으로 장화연을 보며 말했다.“장화연, 이번 연말 보너스는 없는 걸로 알아. 요즘 일을 어떻게 했는지 제대로 생각해 봐.”장화연은 여전히 무표정인 모습이었고 눈꺼풀도 움직이지 않았다.나은별이 일어섰다. 울어서 코끝이 빨개진 모습이 아주 억울해 보였다.“나 병원 좀 데려다줘. 강후 씨, 사람이 물어도 아파.”유강후는 일어나서 외투를 가지고 나은별과 함께 나갔다.두 사람이 나간 후, 장화연은 방문 앞에 왔다.노크를 하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아가씨, 셋째 도련님께서 나가셨는데 뭐 좀 드실래요?”온다연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장화연이 또 말했다.“배고프시면 문을 두드려보세요. 제가 먹을 걸 들여다 드릴게요.”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장화연이 한숨을 쉬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셋째 도련님 성격이 원래 이러세요. 고집부리지 마시고 좀만 고분고분 말 들으시면 고생 덜하실 수 있으세요.”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장화연이 머리를 젓고는 문 앞에서 좀 서 있다가 돌아갔다.온다연과 그동안 접촉을 하면서 어떤 성격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생각보다 고집이 세고 화가 나면 말을 안 하고 사람을 물기도 한다.오늘 방에 갇혔으니 화가 더 나서 얼마 동안 가라앉지 않는 것도 정상이다.장화연은 밖으로 나가 아까 밖에 내놓은 해바라기꽃과 붓꽃을 다시 가지고 들어와 꽂기 시작했다.붓꽃을 다칠 때 아주 조심스러웠다. 마치 아주 귀중한 물건을 다루는 듯 했다.그러고 장화연은 공기청정기를 켜 공기를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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