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Bab 251 - Bab 260

920 Bab

제251화

차는 야생성을 띠는 맹수처럼 재빠르게 낡은 골목길로 들어갔다.어두운 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쌩쌩 부는 겨울바람 속에 사람의 비명 소리도 섞여 있었다.차는 여전히 질주하고 있었다. 진영천이 공손한 태도로 마중을 나왔다.“도련님, 모든 준비를 마치고 도련님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온다연을 품에 안은 유강후는 진영천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수고했어요.”진영천은 그가 품에 안은 온다연에게 눈길을 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여전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도련님을 위해 일하는 건 제겐 영광이죠.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진영천은 바로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이곳은 본채와 3개의 별채로 이루어진 전원주택이었다. 비록 유강후의 주택보단 크지 않았지만, 건축물과 인테리어는 더 고풍스러웠고 아름다웠다.빠르게 진영천은 유강후를 다소 어두운 방으로 데리고 왔다.안에는 침향목과 고풍스러운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벽에는 어두운색의 커튼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들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커튼이 스르륵 열리며 커다란 유리 벽이 나타났다.유리 벽 뒤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었다. 그곳엔 각종 기이한 고문 도구가 있었고 파충류 케이지가 벽을 가득 채웠다.온다연은 그 공간을 보았다. 뭔가를 깨달은 듯 그녀의 몸이 굳어버렸다.유강후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곤 자신의 허벅지에 앉히며 나직하게 물었다.“무서워? 소리라도 들어볼래?”온다연은 그 방을 빤히 보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손은 유강후의 옷을 꽉 잡고 있었다.“네, 들을래요.”유강후는 문 쪽에 서 있던 사람에게 무표정한 얼굴로 손짓했다.“소리 들리게 해요. 너무 높게는 말고요.”그 사람은 아주 깍듯하게 대답했다.“네, 도련님.”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방의 문이 열렸다. 그 안에는 세 명의 젊은 남자가 갇혀 있었다.온다연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안색도 창백해졌다.이것은 일방적인 학살이었다.동물이 인간에 대한 반서기도 했다.인간이 동물의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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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진영천은 유강후가 품에 안고 있던 여자가 떠올랐다. 조금 전 유강후가 떠나기 전에 힐끗 품에 있던 여자를 보았었다.차갑고, 냉정하고, 인간미라곤 하나도 없어 보였다. 청순하게 생긴 그녀의 외모와 정반대 분위기였다.그는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순간 자신이 오랜 시간 단련해 온 안목이 전부 헛수고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집으로 돌아온 뒤 온다연은 더는 고열에 시달리지 않았다.그녀는 잠을 자지 않고 그렇게 꽃방으로 들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먼저 오후에 그리다가 만 그림부터 완성한 뒤 이번엔 동물과 연관된 그림을 그렸다.드넓은 초원 위에 세 마리의 사자가 한 소녀를 쫓고 있는 다소 처참한 상황의 그림이었다.하지만 자세히 보면 세 마리의 사자 머리는 해골이었다. 소녀도 공포에 휩싸인 표정이 아닌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잠도 자지 않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유강후는 그저 묵묵히 서재에 쌓아둔 일거리를 꽃방으로 가져와 곁에 있어 주었다.두 사람은 낮처럼 서로를 방해하지 않았다.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온다연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그림 한 장을 유강후 앞에 내밀었다.행여나 자신의 행동으로 일하고 있는 유강후를 방해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다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아저씨, 업무는 다 마치신 거예요?”유강후는 그림을 들고 내민 그녀의 손을 보았다. 하얀 손에 빨간 물감이 묻어있는 그녀의 손을 본 그는 이상하게도 유혹적인 기분을 느꼈다.그가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얼른 손을 내리며 작게 말했다.“날이 밝아오고 있어요. 이젠 들어가서 쉬어야죠.”목소리는 여전히 나긋했지만 조금 화가 난 것 같기도 했다. 더는 낮처럼 영혼이 사라진 듯한 그런 목소리가 아니었다.왠지 끌리는 목소리기도 했다.그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며 노트북을 닫은 뒤 바로 온다연을 휙 끌어안아 자신의 허벅지에 앉혔다.“이 그림은 나한테 주려고 그린 거야?”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림을 보여주었다.“보세요.”청량감이 느껴지는 그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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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집사가 우유를 들고 꽃방으로 오고 있었다. 손잡이에 손을 올리자마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문이 꽉 닫히지 않았던지라 벌어진 문틈으로 꽃방 안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온다연의 몸은 작은 쪽배가 파도를 만난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고 가느다란 목을 뒤로 젖히고 있었다. 그녀는 다소 고통스러워 보였고 파도 같은 그를 감당하기 벅차 보였다.흐느끼는 소리와 애원하는 소리가 섞여 거친 숨소리와 함께 방안 가득 울려 퍼졌다. 듣는 사람마저 마음 아프게 말이다.집사는 일관된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곤 조용히 문을 닫아주었다.얼마나 지났을까, 유강후는 자신의 옷으로 온다연을 꽁꽁 감싼 뒤 안아 올려 안방으로 갔다.끝내 끓어오르는 욕구를 억누르지 못하고 심하게 대해버린 것이다.지난번에 방문했었던 의사가 온다연의 상태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지난번에 분명 말씀드렸잖아요. 조심해야 한다고요. 그런데 왜 또 이런 상태가 된 거죠?”그녀는 엄숙한 표정으로 유강후를 보았다.“아무리 연인 사이라고 해도 절제할 줄 알아야죠. 온다연 씨 몸이 이렇게나 허약한데 번마다 과하게 이러시면 매일 통증을 달고 살지 않겠어요?”유강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앞으론 조심하죠.”이 말을 끝으로 그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의사는 연고를 남겨두고 떠나버렸다.유강후가 온다연에게 연고를 발라주려 할 때 온다연은 거칠게 반항했다. 아마 다시 그가 두려워진 듯했다.하지만 이번에 유강후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를 제압한 뒤 강제로 약을 발라주었다.빨갛게 부어버린 그곳과 온몸 가득한 키스 마크에 유강후는 다소 후회되었다.그러나 그 후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사라지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았다.그녀는 반드시 그에게 적응해야 한다. 그에겐 매일 자신을 피하는 그녀를 기다려줄 인내심이 없으니까.약을 바른 뒤 그는 온다연을 살살 달래며 알약과 우유를 마시게 한 뒤 재웠다. 그는 그제야 안방에서 나와 서재로 왔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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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온다연은 시선을 내리깔고 한참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나은별 씨 것을 빼앗을 생각해 본 적 없어. 내 목적만 이루면 알아서 떠날 거야.”임혜린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유강후가 널 놓아줄 것 같아?”온다연이 말했다.“응, 놓아줄 거야. 내가 질리면 당연히 버릴 거야. 나은별 씨와 아저씨는 서로 운명의 상대니까 무조건 결혼할 거고.”이 말을 꺼냈을 때 온다연은 가슴이 저리면서 답답해졌다.그녀는 꼭 혼잣말하는 것처럼 말을 이었다.“아저씨는 그냥 내가 재밌으니까, 궁금하니까 호기심 때문에 날 곁에 두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날 버리게 될 거야.”임혜린은 미련이 가득 남은 그녀의 모습을 보곤 고개를 저었다.“뭐가 어찌 되었든 나은별을 조심해. 그 여자는 지금 유강후가 그저 널 데려다 키우는 거로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아직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던 거야. 그 여자가 만약 너랑 유강후 사이를 알게 된다면 그땐 무슨 짓을 할지도 몰라.”그녀는 이내 온다연의 손을 잡았다.“다연아, 난 네가 너무 걱정돼. 차라리 여기서 벗어나. 내가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줄게. 다연아, 주한을 위해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온다연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아니, 주한을 괴롭혔던 사람 전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복수할 거야!”그녀의 모습에 임혜린은 자신이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어휴, 원한이 가득하네. 유강후가 네가 주한의 복수를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어쩌려고 그래. 그때가 되면 유강후가 널 죽일까 봐 무섭단 말이야!”온다연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시선을 내리깔며 나직하게 말했다.“괜찮아, 난 상관 안 해. 복수만 할 수 있다면 아저씨가 날 죽여도 괜찮아.”두 사람을 침묵했다.한참 후 온다연이 입을 열었다.“혜린아, 나 대신 주희를 잘 챙겨줘. 난 앞으로 주희를 챙겨줄 수 없을 것 같으니까.”임혜린이 말했다.“알았어.”온다연은 뭔가 떠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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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한이준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였기에 유강후의 성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유강후는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만약 심사가 조금이라도 뒤틀린다면 담배만 뻑뻑 피워댔다.그가 서재에 발을 들인 뒤로 유강후의 손에선 담배가 끊이질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한이준도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리곤 눈썹을 꿈틀대며 물었다.“말해 봐, 무슨 일인데. 왜 네 손에서 담배가 끊이지 않는 거지?”유강후의 표정은 아주 담담해 속을 알 수 없었다.“그냥 사소한 일이야.”한이준은 그의 소매를 보았다.소매 사이로 전에 온다연이 깨물었던 흔적이 보였다. 상처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는 듯했지만 유강후는 마치 전리품이라도 되듯 대놓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있었다.한이준은 이내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놀려댔다.“온다연 성격이 만만치 않은가 보네. 네 팔을 흉이 날 때까지 깨물다니 말이야. 혼내기는 했어?”유강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모금 빨고 나니 담배는 어느새 꽁초만 남아 버렸다.꽁초를 재떨이에 버린 뒤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너랑 임혜린 체격 차이가 아주 크던데. 궁합이 맞긴 하냐?”한이준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귀를 의심하기도 했다.예전부터 과묵하고 남녀 사이의 일에 관심이라곤 하나도 없던 냉담한 친구가 지금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으니 말이다.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지만, 그는 꾹 참았다.“꽤 괜찮아. 왜, 너랑 온다연은 궁합이 잘 안 맞나 봐?”유강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방금보다 더 싸늘해졌고 또 담배를 꺼내 피워댔다.한이준은 특수 부대에서 그와 함께 훈련하던 때가 떠올랐다. 유강후와 함께 샤워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의 것을 본 적이 있었다.그때 그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유씨 가문의 셋째 아들은 엘리트였을 뿐 아니라 몸도 아주 훌륭했다.그의 시선은 어느새 유강후의 바지로 내려갔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뜨렸다.한이준은 웃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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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유강후는 싸늘한 눈빛으로 임혜린을 보았다.그는 매일 도망만 치는 임혜린이 온다연의 곁에 오래 붙어 있으면 온다연에게 안 좋은 것을 알려주리라 생각했다.온다연의 친구이지 않았다면, 한이준의 여자친구이지 않았다면 임혜린을 이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다.그의 목소리는 아주 싸늘했다.“한이준, 네 여자나 잘 관리해.”한이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말을 하려던 순간 온다연이 왔다.온다연은 임혜린의 팔을 꼬옥 잡으며 말했다.“혜린아, 이러지 마. 난 괜찮아. 아저씨는 나한테 아주 잘해줘.”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임혜린은 그녀의 말이 들릴 리가 없었다.온다연의 팔을 뿌리치며 바로 서재 안으로 달려갔다.그러나 두어 걸음 만에 바닥에 넘어진 온다연을 발견했다. 온다연은 어딘가에 부딪힌 듯 이마를 붙잡고 있었다.유강후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얼른 성큼성큼 다다다 온다연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물었다.“부딪혔어?”말을 마친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내리며 확인했다.온다연의 하얀 이마에 빨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심지어 조금 까진 것 같기도 했다.그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서서히 고개를 돌려 임혜린을 보았다.한기가 느껴지는 유강후의 시선을 받은 임혜린은 등골이 서늘해졌다.그렇다고 해서 두려워하며 주저앉을 사람이 아니었다. 마음속 가득 들어찬 공포를 억누르며 걸음을 옮겼다.발을 뻗은 순간 한이준이 그녀를 붙잡았다.“가자, 집에.”임혜린은 유강후를 노려보았다.“왜 다연이를 그렇게 대하는 건데! 왜 범죄자 취급하면서 집안에 가둬두느냐고! 넌 꼭 천벌을 받을 거야!”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접었다. 그의 눈동자엔 한기가 서려 있었다.한이준은 정말로 화가 난 듯한 친구의 모습에 얼른 임혜린은 둘러업고 나가버렸다.임혜린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다. 자신을 둘러업은 한이준을 때렸지만 건장한 한이준에게 그녀의 주먹은 그저 솜방망이 수준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멀어져 갔다.온다연은 임혜린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다시 고개를 돌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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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온다연의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살짝 떨렸다. 그녀는 시선을 내리깔며 두 눈동자에 담긴 감정을 가려버렸다.유강후의 옷을 꽉 잡고 있던 그녀는 다소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저 피곤해요. 몸도 아프고요.”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작은 얼굴을 그의 어깨에 비비적거리며 애교를 부렸다.“오늘은 너무 무서웠다고요!”다소 서러움이 묻어난 그녀의 목소리에 유강후의 마음이 누그러졌다.아침에 그는 결국 이성의 끈을 놓고 끓어오르는 욕구대로 그녀를 다뤘기에 결국 다치게 했다. 그 탓에 그는 지금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게다가 자꾸만 두 사람의 궁합이 좋지 않다는 의사에 말이 떠올라 자꾸만 화가 치밀었다.하지만 겉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 참아야 했다.특히 온다연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이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가져다주었다. 무엇을 원하든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산처럼 쌓아주면서 선물했고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온다연은 아니었다. 온다연은 원해도 가질 수 없었고 잡아먹으려고 해도 잡아먹을 수 없었다.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었고 겨우 그녀를 잡아먹었건마는 결국 다치게 하고 말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다행히 그녀는 얌전했다. 아프면 그에게 찾아와 응석을 부리기도 했다.이렇게 생각하니 그의 어투도 다소 부드러워졌다.“앞으로 임혜린과는 친하게 지내지 마. 임혜린은 널 나쁘게 물들일 거야.”온다연은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으며 나긋하게 말했다.“가끔 만나는 것도 안 돼요? 혼자 집에 있으면 엄청 답답하다고요.”유강후가 코웃음을 쳤다.“내가 매일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거야?”온다연의 목소리가 작아졌다.“하지만 저한테 친구도 필요한걸요.”유강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구월이가 있잖아. 구월이로 부족하면 한 마리 더 키워도 돼.”온다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품에서 벗어나 몸을 틀어 가버리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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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꼭 맹수가 자신의 영역에 영역 표시를 하는 것처럼 낙인만 찍으면 그가 좋아하는 것이든 아니든 다른 사람은 절대 가질 수 없고, 그가 버리기 전까지 절대 다른 사람의 손을 타서도 안 되었다.그랬기에 온다연의 말은 유강후의 역린을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는 온다연의 턱을 꽉 잡으며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목소리로 말했다.“날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당장 네가 방금 한 말 취소해!”온다연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하얀 손은 이미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다.마침 손바닥에 있던 상처를 자극하게 되어 피가 새어 나왔다.유강후는 이런 그녀의 모습에 목에 핏대를 세울 정도로 화가 났다.그는 이미 화를 참고 있었다. 최대한 그녀의 목을 조르지 않도록 말이다.가느다란 그녀의 목은 그가 조금만 힘을 주어도 부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싸늘한 얼굴로 그녀를 보며 턱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곤 한 글자씩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온다연, 방금 한 말을 취소하라고 했어.”온다연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며 입술에 이가 박힐 정도로 앙다물고 있었다.유강후는 그녀를 빤히 보았다.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을 보아 분노를 억누르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았다.이때 온다연이 작게 말했다.“아저씨는 약속을 안 지키잖아요. 안 아프게 할 거라면서 아프게 하고, 친구도 못 만나게 하고. 그럴 거면 아저씨랑 안 사귈 거예요! 우리 헤어져요!”작고 나른한 목소리엔 뾰족뾰족한 가시도 있었다.기죽은 목소리지만 온다연의 고집은 아주 셌다.유강후는 핏대를 세우며 눈을 가늘게 접은 채 그녀를 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호리호리한 허리를 확 잡더니 어깨에 대롱대롱 둘러업었다.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온다연, 내가 그동안 너무 오냐오냐해줬더니 아주 그냥 기어오를 생각만 하지? 감히 내 앞에서 그딴 말을 지껄여?!”온다연은 그의 어깨에서 부단히 발버둥을 쳤다.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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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방은 크지 않았지만, 조명을 켜지 않아 아주 어두웠다.온다연은 그날 밤이 떠올랐다. 번개가 내리치며 비가 세차게 내리던 그날 밤, 그는 그녀를 온천방에 가두어 버렸다.그녀의 눈빛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아저씨는 나한테 벌줄 자격 없어요! 자격 없다고요!”유강후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그녀를 들어 방 한가운데 놓아주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잘못했어, 안 했어.”온다연은 울먹였다.“아저씨는 나한테 벌을 내릴 자격이 없다고요! 아저씨를 미워할 거예요!”유강후는 더욱 화가 났다. 그의 목소리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어느새 떨리고 있었다.“또 내 앞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할 거야?”온다연은 두려우면서도 화가 났다. 머릿속이 하얘진 그녀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말을 내뱉었다.“아저씨랑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에요!”“다들 나만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이에요!”뒷걸음질을 치던 그녀는 문을 잡고 바로 도망치려 했다.그런데 도망치기도 전에 유강후에게 또 잡혀버렸다.그는 그녀의 팔을 잡은 뒤 방 안에 있던 작은 소파에 던지듯 앉혔고 거칠어진 숨소리를 내면서 말했다.“그래, 그러면 여기에서 잘 반성하고 있어. 네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나면 꺼내줄 거야!”말을 마친 뒤 바로 밖으로 나갔다.온다연도 따라 나가려고 얼른 일어나 뛰어갔다.유강후는 다시 그녀를 잡아 소파에 앉혔다.“잘 생각해. 네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나면 내가 풀어줄 거야.”그는 바로 나가버렸다.온다연은 문이 닫히기 전에 어떻게든 나가보려고 달렸다. 그런데 유강후는 쾅 소리를 내며 매정하게 닫아버렸다.그녀의 손사락이 끼어버리고 말았다.엄청난 통증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뭐든 참고 보는 성격이었던지라 그녀는 끙 소리를 내며 이번에도 참아버렸다.문밖에 있었던 유강후는 자신이 평생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문이 잘 닫히지 않았다는 생각에 열어 다시 닫을 생각이었다.그가 문을 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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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말을 마친 유강후는 바로 거실로 발을 옮겼다.그는 가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절대 문 열어주지 마! 사람 시켜서 문 앞을 지키고 있으라고 해. 온다연의 입에서 잘못했다는 말이 나오면 나한테 보고해!”장화연은 고개를 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점심이 되어서도 온다연은 문을 두드리거나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가 가만히 있을수록 유강후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집안에 감도는 분위기도 싸늘해져 도우미들은 숨을 쉬는 것조차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이때 나은별이 왔다.집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집안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후 웃는 얼굴로 장화연에게 물었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왜 집안의 분위기가 이렇게나 싸늘하고, 집안에 웃는 사람 한 명도 없는 거예요?”장화연은 나은별에게 기본적인 예의만 지켰다. 다만 그녀의 얼굴엔 한결같이 표정이 없었다.“도련님께서 기분이 많이 안 좋으십니다.”나은별은 서재 쪽을 힐끗 보았다. 그리고 이내 시선을 돌려 현관에 있던 귀여운 실내화를 보았다.신발장 위엔 분홍색의 가방도 있었다.그녀의 안색이 변했다.고개를 돌려 얼른 집안을 둘러보았다.집안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현관 쪽엔 유강후가 아끼던 도자기가 있었고 벽에 걸린 것은 전부 가치가 몇십억 하는 그림이었다.집안에 배치된 가구도 장인이 직접 만든 가구였다.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손을 뻗어 현관 쪽에 있던 도자기를 만지면서 벽에 걸려있는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보았다.그러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이 그림은 어디서 가져온 거죠? 색상이 너무 튀잖아요. 이 집안이랑 하나도 어울리지 않으니까 당장 가서 버려요!”“그리고 이건 또 무슨 꽃이죠? 붓꽃인가요? 냄새가 역겨우니까 이것도 가서 버려요!”그녀는 자신이 꼭 이 집안의 안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했다.장화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이 그림과 꽃은 전부 도련님께서 사 오신 겁니다. 매일 꽃을 갈지요. 그리고 붓꽃 냄새는 역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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