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721 - Chapter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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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아이는 걱정하지 마. 우리 달링이 잘해줄 거야.”진용진은 품 안에 있는 요염한 여자를 확 끌어안으며 말했다.고수연은 그 말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뭐라고 했어? 그 여자한테 내 애를 맡기겠다고? 동의 못해!”“당신 동의는 필요 없어. 빈털터리로 나가든가, 아니면 내 말대로 우리 셋이 같이 살면서, 당신이 우리 시중 들어.”‘이건 말이야 방귀야? 어떤 여자가 이런 수모를 견디겠어?’내가 고수연이면 당장 진용진 얼굴을 손톱으로 뜯어놓았을 거다.하지만 고수연은 그저 목 터져라 울면서 진용진을 인간도 아니라고 욕하기만 할 뿐이었다.그 모습이 너무 한심했다.‘이 상황에 운다고 뭐가 달라지나? 당장 자기한테 유리한 증거를 확보해서 둘을 괴롭히는 게 해야 할 일 아닌가?’나는 다가가 고수연을 부축했다.“그만 울어요! 두 사람 아직 이혼도 안 했고, 여기 고수연 씨 집이에요. 그런데 저 인간이 대놓고 내연녀를 데려왔으니 당장 사진 찍어서 증거 확보해야죠.”“정 안 되면, 그거로 소송 걸면 증거도 확실하니 빈털터리로 쫓겨 나는 게 누구인지는 모르는 일이죠.”내 말을 들은 진용진은 얼굴이 어두워졌다.“젠장, 어디서 참견하고 지랄이야? 그리고, 우리 집에 왜 왔어? 내 마누라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 두 사람 거기 딱 서. 나도 사진 찍어 증거 확보할 테니까. 고수연, 감히 나를 배신해? 나를 상대로 바람피워? 아주 죽었어!”진용진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우겼다.그때, 나는 얼른 달려가 진용진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밟아 망가뜨렸다.“찍기는 뭘 찍어, 너도 잘못했으면서. 어디서 더러운 흙탕물을 튕겨? 역겨워서, 원!”진용진 옆에 있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 나를 삿대질하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고수연도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었기에 곧바로 달려들어 그 여자와 싸우기 시작했다.진용진도 그사이 나에게로 달려들었다.지금 나는 다른 실력은 없어도, 남자 낭심을 공격하는 기술 하나는 날로 정교해지고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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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뭐야? 당신 뭐 하려는 거야?”진용진은 바지를 한사코 움켜쥐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그러자 고수연이 버럭 소리쳤다.“내가 구역질 난다며? 그럼 더 구역질 나게 해줄게. 나 당신 X폭행할 거야!”나는 순간 넋을 잃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여자가 남편을 X폭행할 거라고?’‘이건 사나운 정도가 아닌데!’진용진은 다급히 소리쳤다.“당신 미쳤어? 그러고도 여자야? 당신 같은 여자가 어디 있어?”고수연은 말없이 진용진의 뺨을 후려갈기더니 아예 그를 소파 위로 밀쳤다.“내가 여자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나랑 할 때는 신나 하더니, 질리니까 이제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고? 내 의견 물었어?”고수연은 벌써 남편의 바지를 벗겨 버렸다.그 모습은 정말 뭐라도 할 것만 같았다. 나는 순간 이대로 가야 할지 남아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저기... 내가 나간 뒤에 하면 안 돼요?”나는 고수연의 의견을 물었다.하지만 고수연은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그걸 말해야 알아요? 당장 안 가고 뭐 해요.”‘젠장, 남의 호의도 몰라주고, 배은망덕하기는!’나는 얼른 뒤돌아 그 집을 빠져나왔다.내가 나오자마자 집 안에서 진용진의 비명이 들렸다.그 소리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저 여자가 대체 뭔 짓을 했길래? 설마 남편 그곳을 물어뜯은 건 아니겠지?’‘정말 그렇다면 너무 지독한데?’나는 다시 차에 올라 형수에게 전화했다.“형수, 걱정하지 마요. 누나 동생분이 진용진을 이미 제압했어요.”[그렇다니 다행이네요. 전에 일은 내가 수연한테 잘 얘기할 테니까 계속 거기 묵는 건 어때요? 그럼 나도 마음 놓일 텐데.]나는 다급히 거절했다.“아니요. 때려죽여도 싫어요. 형수, 저 이제 돈도 벌고 있으니 방 구하는 건 스스로 할 수 있어요.”[그런데, 수호 씨가 밖에서 지내는 게 걱정이에요.]‘이 상황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저 남자예요. 그런데 뭐가 걱정이에요?”[다른 여자가 수호 씨 몸 노릴까 봐 그러죠.]형수는 농담 섞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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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이미 결심했다는데, 강요할 수는 없죠.]나는 형수한테 미안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형수, 제가 최대한 진동성 마음 형수한테로 되돌려 놓을게요.”[그 인간이 어떻게 하든 이젠 상관없어요. 난 고수연과 달라요. 고수연은 남자한테 의지해 살지만, 난 그럴 필요 없어요. 지금 진동성과 서로 사생활 터치하지 않고, 생활은 같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지금 이렇게 사는 부부들 많잖아요.]나는 여전히 시름 놓을 수 없어 조심스럽게 물었다.“형수, 혹시 다른 남자 만날 거예요?”형수는 내 말에 담긴 뜻을 알아차리고 피식 웃었다.[나를 만족시켜 줄 수 없다면서 내가 밖에서 젊고 잘생긴 남자 만나는 것도 안 돼요? 욕심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에요?]“형수, 정말 젊고 잘생긴 남자 만나려고요?형수의 말을 들으니 나는 너무 아쉬웠다. 심지어 질투까지 났다.사실 나는 형수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게 싫었다.하지만 형수는 내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다.[진동성이 뭘 하든 상관없다고, 평생 혼자 외롭게 살면 나만 손해 아닌가요? 그리고 이 나이 여자들은 남자 사랑이 없으면 빨리 늙어요.][수호 씨도 이제 결정 내렸으니, 앞으로 나 상관하면 안 되죠. 나도 수요가 있는데.]나는 형수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형수는 나더러 우선 지낼 곳을 알아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수연한테 상황 설명을 잘할 테니 좋기는 동생네 집에 묵으라고 말했다.전화를 끊은 뒤, 내 기분은 조금 이상했다.사실 형수 말은 틀린 것 하나 없었다. 하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었다.사람은 워낙 이렇게 욕심이 많다.이것도 가지고 싶고, 저것도 가지고 싶고.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기에 나는 스스로를 위로했다.“형수는 나 혼자만의 소유가 아니야. 내가 무슨 자격으로 형수의 자유를 제한해? 형수가 행복해지면 좋은 일 아닌가?”그렇게 생각하니 더 이상 쓸데없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나는 차를 몰고 그 동네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 곳을 찾았다.환경이 괜찮은 동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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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내가 지금 사는 곳은 마침 국민 공원과 가까웠다.나는 얼른 준비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우선 저녁 식사를 하고 국민 공원을 뛸 생각이었다. 이 기회에 마침 운동도 하면 나한테 이득이니까.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나는 호주머니에 칼을 챙겼다. 또 정태곤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몰랐으니까.식사를 마치고 국민 공원을 돌기 시작할 때는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그 때문인지 공원에서 운동하는 노인들이 꽤 많았다.노년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어르신들이 대단했다.이 나이에도 더 오래 살기 위해 다들 운동하는데, 나는 허구한 날 여색에만 빠져 있었으니.나는 어르신들 사이에 섞여 운동하면서 윤해철의 그림자를 찾았다.이영미한테서 윤해철의 사진은 이미 받아 놓은 상태였다. 윤해철은 생긴 것 자체부터 부티가 나는 게 흔한 얼굴이 아니었다.하지만 주위를 꼼꼼히 살펴봐도 윤해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나는 또 공원을 한 바퀴 더 찾았다.유해철이 언제 올 자는 몰랐으니까.그러다가 7시쯤, 윤해철의 그림자가 겨우 나타났다. 그는 수수한 운동복을 입고 있어 이영미가 준 사진과는 조금 느낌이 달라 보였다.하지만 얼굴이 특별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나는 바로 다가가 인사하는 대신 묵묵히 그 뒤를 따라 뛰었다.낯선 사람이 갑자기 다가가 인사하면 너무 티가 날 테니까.윤해철은 한참 동안 뛰다가 공원에서 운동기구를 하기 시작했다.그제야 기회가 생겨, 나는 천천히 그의 곁으로 다가가 운동 기구를 했다.윤해철은 평행봉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나도 슬금슬금 다가가 그와 가까운 곳에서 평행봉을 하기 시작했다.윤해철은 나를 보더니 허허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젊은 총각, 팔이 그런데도 평행봉을 해요?”윤해철이 말을 걸어준 순간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심지어 상대가 다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마음대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어쩔 수 없어요. 습관 돼서 하루라도 빼면 이상해요.”“아, 그래요? 전에는 본 적 없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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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윤해철은 말이 참 잘 통했다. 분명 권력 있는 거물급 인물이지만, 다정하고 친절한 데다, 이태웅처럼 거리감이 느껴지지도, 임천호처럼 사납고 독하지도 않았다.어떤 계층이든 사람의 종류가 참 다양한 모양이다.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나는 한편으로 감탄하며 윤해철의 맥을 짚어 봤다. 주로 이영미가 걱정하는 문제를 확인했다.솔직히 윤해철 나이대가 되면 남자는 좀 힘에 부치는 게 정상이다.나이 50에 어떻게 20대처럼 혈기 왕성할 수 있겠는가?윤해철의 맥을 짚으며 확인해 보니, 그의 건강은 꽤 좋았다. 물론 신장이 조금 약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안 그러면 예쁜 아내를 건드리지도 않을 리 없을 테니까.나는 솔직하게 말했다.“형님, 몸은 건강하시네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 외에 큰 문제는 없어요. 한동안 한약 좀 처방해 드시면 많이 개선될 거예요.”나는 말을 마친 뒤 주위를 한번 둘러보다가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그리고 신장에 조금 문제가 있는데, 이 나잇대 남자들은 다 있는 문제이니 정상이에요. 제가 이따가 약방에서 약 좀 처방해 드릴 테니까 그거로 몸조리해 보세요.”윤해철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물었다.“정말 되겠나? 그 문제는 여러 의사를 찾아가 봤는데, 다 늙으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딱히 방법이 없다고 했는데.”나는 싱긋 웃었다.“이런 문제는 서약과 한약은 효과 없어요. 요즘 제가 처방해 드린 약을 드시면 알게 될 거예요.”“알겠네, 해보지. 가망은 없지만 끝까지 노력은 해 봐야지. 얼마인가? 내가 돈 입금하지.”“아니에요. 만난 것도 인연인데, 그냥 도와드릴게요.”“하하, 젊은 친구가 마음에 드는군. 이름이 뭔가?”나는 얼른 자아 소개를 했다.“정수호라고 합니다. 한약관에서 출근하는데, 한의학을 전공했어요.”“어쩐지, 의술이 좋다 했네. 앞으로 자잘한 병에 걸릴 때마다 수호 군을 찾아야겠네. 자, 연락처 교환이라도 하자고.”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윤해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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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왜 갑자기 이런 걸 묻지? 설마 뭔가를 발견했나?’나는 마음이 불안했다. 게다가 지금 애교 누나와의 관계도 알 수 없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거짓말을 했다.“아직 없어요. 우선 사업부터 자리 잡고 나서 연애하려고요.”윤해철은 나에게 마음에 드는 듯한 눈빛을 보내왔다.“음, 그런 마인드 좋지. 사내라면 이 나이에 사업부터 이룩해야지. 능력이 있어야 애인한테 좋은 삶도 줄 수 있고.”“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분투 정신이 결여되었더라고. 대학 졸업하기 바쁘게 결혼부터 하고 말이야. 결혼의 의미가 뭐인지도 모르면서. 역시 우리 때 사람들이 참 뭐든 열심히 했는데. 하.”윤해철의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위험할 뻔했네. 앞으로 게시물도 설정해야겠어. 새 친구 추가할 때마다 내 게시물 함부로 볼 수 없게.’‘잘난 척 과시하는 것도 하지 말아야겠어. 들키는 게 한순간이니까.’나는 속으로 다짐했다.그 뒤로 윤해철과 한참 얘기를 나누다 보니, 윤해철은 아예 나에게 자기 회사에서 일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나는 그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했다.“아니에요. 일개 한의사가 윤 회장님 회사에 가서 뭐 하겠어요?”“무슨 그런 말을 하나? 당연히 맞는 전공이 있으니까 오라는 거지. 우리 회사 내부에도 한약방이 있네. 회사 직원들한테 한약재가 들어간 음식과 차를 제공하고, 병도 봐주는 곳이거든.”그 말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한의사를 그렇게 좋게 보세요?”이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다.윤해철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내가 건강 관리에 관심이 좀 많아서, 우리 회사 직원들도 건강하게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이건 너무 좋잖아.’‘한의학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보급하면, 지금처럼 인기가 없어질 일은 없었을 텐데.’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윤해철처럼 좋은 상사는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아마 회사 직원들도 행복할 거다.요즘처럼 직장인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 시대에, 정호섭과 윤해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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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윤 회장님, 사실 그런 게 아니라...]윤해철은 강력한 태도로 상대의 말을 잘랐다.“맞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네. 짐 챙겨서 나가게. 재무팀에서 월급을 정산해 줄 거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게. 안 그러면 진짜 화낼 테니까. 내 성격 알지 않나?”윤해철은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었다.나는 그제야 윤해철 회사에 한약방이 있는데도 왜 병이 있는지 알았다.누군가 뒤에서 손을 쓴 모양이었다.게다가 그렇게 다정하고 친절하게 얘기하던 사람이, 방금 전화한 사람과 대화할 때는 바로 회사 오너의 모습으로 변해 존경스러웠다.평소에는 온화하고 너그럽지만 매사에 강단 있는 사람,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이제야 알게 된 건데,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사귀는 것도 경험치를 높일 수 있다.경험을 쌓지 못하더라도 성공한 사람의 그림자를 통해 자기 생각과 관념을 바꿀 수 있다.“수호 군, 나 이만 가봐야겠어. 나중에 얘기하자고.”윤해철은 운동기구에서 내려오더니 다정하게 인사했다.나는 얼른 인사했다.“네, 앞으로 매일 나올 테니까 형님한테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네요.”“하하, 배우긴. 나는 우리가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하네.”윤해철과 작별하고 나니 감개무량했다.이토록 많은 수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나는 얼른 이영미한테 문자를 보내 사실대로 말했다.[남편분 문제는 심각한 정도가 아니에요. 신장에 문제가 조금 있는데, 이 나이대 남자는 다 있는 정도라서 약 처방해드렸으니 괜찮아질 거예요.]이영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아예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통화를 수락하니 잔뜩 흥분한 이영미의 모습이 보였다.[정말 큰 문제 아닌 거 맞지? 그런데 왜 나한테 손을 안 대지?]‘어... 이건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나는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그런 일을 즐기는 분이 아닌 가 보죠. 남편분 성공한 분 같던데, 성공한 남자는 할 일이 많잖아요.”[그런데 대부분 자리를 잡아 신경 쓸 게 없을 텐데, 왜 그렇게 바쁘지?]“아마도 건강을 중시하느라 그런 것 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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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맞아요. 남자든 여자든 욕구가 생기는 건 당연해요. 아버님과 상의해서 한 달에 한 번 하거나 하시는 게 어때요? 그러면 아버님 부담도 덜 수 있고, 어머님 성욕도 풀 수 있잖아요.”이영미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퉁명스럽게 말했다.“그러면 내가 사과해야 하잖아? 이런 일을 어떻게 말하지? 아니면 수호 씨가 나 한 번만 더 도와주는 건 어때?”‘이 상황에 어떻게 도와달란 말이지?’그렇다고 아내 욕구가 쌓였으니 만족시켜 주라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그때 이영미가 말했다.“이번 일까지 도와주면, 양동준을 스승으로 모시는 일은 내가 100프로 성공하게 도와주지.”‘이건 나를 협박하는 건가?’나는 결국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알았어요. 해볼게요.”이영미와의 통화가 끝난 뒤, 나는 혼자 이곳저곳을 거닐었다.6월의 강북은 벌써부터 건조하고 무더웠다. 아침저녁에만 조금 선선할 뿐.공원 안 수로를 따라 한 바퀴 빙 도는 것도 꽤 힐링 됐다.그렇게 한 바퀴 돌고 난 뒤, 나는 근처에서 음식점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한창 먹고 있을 때, 형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수호 씨, 어디예요? 내가 수연을 데리고 찾아갈게요.”그 말에 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 동생분은 왜 데려와요?”[수연한테서 얘기 다 들었어요. 이번 일은 수연이 잘못이니까 사과하게 해야죠.]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필요 없어요.”[안 돼요. 무조건 사과해야 해요. 수호 씨가 도와줬는데, 수연이 수호 씨를 그렇게 대한 건 너무했잖아요.]형수가 너무 집요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 주었다.약 20분 뒤, 형수는 동생을 데리고 나타났다.형수는 나를 보자마자 동생더러 사과하라고 강요했다. 딱 봐도 고수연은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였는데 말이다.하지만 형수의 등쌀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사과했다.“미안해요.”퍽!형수는 고수연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뭔 불만이 그렇게 많아? 그게 사과야? 누가 보면 원귀인 줄 알겠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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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나는 결국 마음 약해져서 형수한테 타협했다.“지금 사는 곳 꽤 괜찮아요. 방 2개에 거실 1개 있고, 환경도 좋아요.”“말만 하지 말고 구경시켜 줘요.”형수는 또 한 번 재촉했다.결국 나는 마지못해 두 사람을 내가 사는 월세방으로 안내했다.형수는 집안을 한 바퀴 빙 돌아보더니 기뻐하며 말했다.“집 괜찮네요. 깔끔해 보이고, 환경도 좋고. 사는 곳 봤으니 마음 놓이네요. 안 그러면 계속 걱정했을 거예요.”형수는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나는 형수가 내 몸을 노린다고 생각했다.‘차라리 죽자 죽어.’‘형수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나는 형수와 고수연에게 자리를 내어주고는 물을 따라주었다.고수연은 끝까지 말하지 않아 나도 그녀를 상관하지 않았다.어쨌든 접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하게 지낼 것도 아니기에 말하든 말든 상관없었다.형수는 나를 잡고 이것저것 물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물어본 건 애교 누나와 나 사이에 대한 일이었다.애교 누나를 언급하니 나는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애교 누나는 본가로 돌아갔죠?”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날 아버지한테 끌려 돌아갔어요. 아마 한동안은 만나지 못할 거예요.”나는 순간 마음이 착잡했다.“애교 누나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네요.”“걱정하지 마요. 그래도 아버지인데, 잡아먹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지금 수호 씨가 할 일은 얼른 강해져서 애교 아버지의 인정을 받는 거예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형수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안 그래도 그동안 그럴 생각이었다.형수는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믿어요.”나와 형수가 한창 얘기하고 있을 때, 고수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성질 난 고양이처럼 으르렁 대더니 소리쳤다.“진용진, 죽고 싶어? 계속 그렇게 나오면 너 죽고 나 죽는 수가 있어!”고수연의 말에 형수는 얼른 걱정이 돼 다가갔다.“왜 그래? 그 인간이 또 뭐래?”고수연은 엉엉 울기 시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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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고수연은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서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와 현재 위치를 묻고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수연은 울면서 형수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형수가 이따 함께 가서 편 들어주겠다고 하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수호 씨, 이따 같이 가 줘요. 수호 씨가 남자라서 그래도 안심이 되거든요.”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여자 둘이 가는 건, 나도 마음 놓이지 않았다.때문에 우리는 또다시 르엘 빌라로 향했다.진용진과 두 명의 경찰은 이미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가 들어오는 걸 보자 벌떡 일어서서 소리쳤다.“경관님, 저 여자예요. 저 여자! 저 여자가 저를 X 폭행했어요.”두 경찰은 모두 젊어 보였는데, 두 사람 모두 난처한 표정이었다.하지만 여전히 규칙대로 일을 처리했다.“말해 봐요. 무슨 일이 있었죠?”진용진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먼저 고자질했다.“제가 이혼하자고 했더니 저 여자가 안 된다고 하면서 저를 X 폭행했어요.”고수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대뜸 욕설을 퍼부었다.“X 폭행은 무슨. 아까 할 때 넌 안 좋았냐? 좋아서 소리 지른 게 누군데!”두 경찰의 표정은 더욱 난처해졌다.그때 진용진이 뻔뻔하게 말했다.“그래도 처음에는 강제로 한 거잖아. 이건 내 동의 없이 벌어진 일이라,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됐다고!”“상처는 무슨! 그래, 내가 제대로 상처내 줄게...”고수연은 쌩하고 달려가 진용진을 때리려고 했다.그러자 진용진은 얼른 두 경찰 뒤에 숨었고, 경찰은 고수연 앞에 막아섰다.“주의해 주세요. 계속 이러면 서로 가셔야 합니다.”고수연은 또 엉엉 울기 시작했다.“저 인간이 바람피우고 저를 빈털터리로 쫓아내려고 했어요. 저런 놈을 잡아야지, 왜 저를 잡아요?”그때 경찰 한 명이 입을 열었다.“이건 민사 건이라 저희 경찰 소관이 아니에요. 정말 함께 살 수 없으면 이혼하면 되지,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고수연은 여전히 엉엉 울었다.“누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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