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모님은 우아하고 기품 있었다.특히 피부는 탱탱하고 새하얀 데다 살짝 은색을 띠고 있었다.이곳에서 윤 사모님을 만난 게 너무나도 의외였다.“윤 사모님, 여기서 다 만나네요.”“팔은 왜 그래요? 다쳤어요?”“네, 부러졌어요.”“어쩐지 요즘 가게에 안 나오더라니. 요즘 수호 씨가 안 나와서 얼마나 재미없었는지 알아요?”윤 사모님 말에 나는 약간 쑥스러웠다.“저를 너무 띄워주네요. 가게에 저도다 실력 좋은 선생님들 많은데요.”“그런데 다들 수호 씨만큼 젊지도, 잘생기지도 않았잖아요.”윤 사모님은 나를 희롱하면서 이상야릇한 눈빛으로 내를 훑었다.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윤 사모님 눈에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는 듯했다.“내 집이 바로 요 근처인데, 차라도 한잔하고 갈래요?”“네? 아니에요, 일이 있어서 그건 생략할게요.”무엇보다 내가 떠나면 서지예가 나를 찾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하지만 윤 사모님이 갑자기 말했다.“아, 머리가 어지러워서 걷지 못하겠는데, 부축해 줄 수 있어요?”윤 사모님이 일부러 이런다는 걸 알았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상대가 큰 고개인데 어쩌겠나?“알았어요. 집까지 부축해 드릴게요.”‘나도 환자인데 내 부축을 받으려 하다니, 참 지독하기도 하지.’나는 윤 사모님을 부축한 채 그녀가 살고 있는 동네에 도착했다. 그곳은 고급 주택 단지라 얼굴 인식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윤 사모님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단지는 매우 컸는데, 무려 건물만 100여 채나 됐다. 윤 사모님이 살고 있는 곳은 97동이었다.윤 사모님이 데려간 집은 매우 컸는데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게다가 채광도 좋고 집에 있는 가전제품은 대부분 AI 기능이 있었다.나는 참지 못하고 한 바퀴 빙 둘러봤다.그러다가 뒤를 돌아본 순간, 윤 사모님이 갑자기 나를 덮치며 내 목을 끌어안았다.나는 멍해졌다.“윤 사모님, 왜 이러세요?”나는 다급히 윤 사모님을 밀어냈다.그랬더니 윤 사모님은 생긋 웃으며 나를 노골적으로 쳐
Last Updated : 2024-12-0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