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671 - 챕터 680

827 챕터

제671화

상대가 협조하지 않으니 나도 별수 없이 뒤돌아 떠났다.내가 의무실을 나오자 형수와 누나들이 바로 내 주위를 감싸며 괜찮은지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괜찮아요, 저 정말 아무 일도 없어요.”내 생각은 온통 윤지은 쪽한테 쏠렸다. 양동준과 그놈이 싸운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다.하지만 누나들이 나를 에워싸고 조잘대는 바람에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처음으로 미녀들한테 둘러싸인 것도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누나들, 저 정말 괜찮아요. 저 지금 싸움이 어떻게게 됐나 보러 가고 싶어요.”백연우는 웃으며 말했다.“갈 필요 없어. 정태곤이 도망쳤대.”“정말요? 너무 잘 됐어요!”내가 기쁜 건 정태곤이 도망쳤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양동준이 정태곤을 이겼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양동준의 실력이 정태곤 위라는 뜻이니까.‘역시 내가 사람 제대로 봤어. 너무 강하잖아. 내 우상다워.’나는 다급히 백연우를 보며 물었다.“그럼 지은 씨와 양동준 형님은 지금 어디 있어요?”“지은은 경호팀에 갔어. 아마도 경호원들 혼내러 갔을 거야 양동준은 모르겠는데.”나는 윤지은을 찾으러 경호팀에 가려고 했다.하지만 내가 떠나려 하자 누나들이 바로 나를 막아섰다.“수호 씨, 어디 가요?”내가 내 생각을 말하자 하정현이 양 팔을 벌리며 나를 막았다.“안 돼요, 못 가요. 지은이 가기 전에 나더러 수호 씨 잘 돌보라고 했어요.”“아니, 저 지은 씨한테 볼일 있어요. 갔다 올 거예요.”나는 애써 설명했지만. 누나들은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없는지, 나를 끌고 방으로 돌아갔다. 휴식해야 한다면서.정말 휴식하기 싫은데 누나들의 고집을 못 이겨, 나는 결국 순순히 침대에 누웠다.사람이 한가하면 폰을 보고 싶다.어젯밤부터 지금까지 폰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는 인스타를 확인했다.그리고 놀랍게도 인스타에 60 몇 개의 소식이 떠 있었다.‘뭐지?’나는 얼른 클릭해서 확인했다.그리고 그제야 어젯밤 인스타 게시물을 올렸던 게 생각났다.내가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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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민우는 카톡으로도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맨 먼저 요즘 뭐 하고 지내는지 물었다가 내가 답장하지 않자 지금 뭐 하는지 물었다.나는 바로 답장했다.[미안, 너무 바빠서 이제야 네 문자 보네. 넌 요즘 어떤데, 뭐 하고 지내?]민우의 답장은 매우 빨랐다.[나 요즘 강북에 있는데 할 일 없어. 어제 네가 올린 사진 용천 호텔이지?]이런 우연이, 민우도 강북에 있다니.나는 빠르게 답장했다.[응, 너 강북에 있어? 우리 시간 날 때 만나서 밥이라도 먹자.][좋아. 오늘 저녁 어때?][오늘 저녁은 안 돼. 나중에 시간 될 때 연락할게.][오케이. 그럼 연락 기다릴게.]민우와 대화를 하다 보니 약간 졸려 한숨 자고 싶었다.그때 내 핸드폰이 또 진동했다. 확인해 보니 여전히 신민우 문자였다.[수호야. 지금 이런 말 할 때 아니라는 거 알지만, 할 말 있어. 나 임설아랑 헤어지고 싶은데, 걔가 죽어도 싫대. 네가 나 대신 걔 좀 설득해 줄 수 있어?]임설아는 신민우의 여자 친구다. 두 사람은 대학 때부터 만났는데 늘 사이가 좋았다. 우리 침실 애들이 모두 두 사람을 부러워했으니까.나는 문뜩 궁금했다.[무슨 일인데? 너희 둘 사이 좋았잖아. 왜 갑자기 헤어지려는 건데?]민우가 답했다.[사이는 좋지. 그런데 걔네 부모님이 반대하셔. 내가 설아 계속 만나면 경차에 신고하겠대.]‘이렇게 심하다고?’[임설아는 그 사실 알아?][알아. 괜찮대. 나랑 같이 사는 건 자기지 자기 아버지가 아니라면서 부모가 반대해도 나랑 같이 있겠대.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어. 나 지금 아무것도 없고, 생활하는 것도 문제인데, 걔한테 미래를 약속할 수 없어.]나는 탄식했다.[하, 너희한테 소설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너 진짜 임설아 포기할 수 있어?][포기 못 하면 또 어쩌게? 너무 차이가 많은 사람은 미래가 없어.]비록 민우한테 무슨 일이 있는지 몰랐지만, 그의 말에서 요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일자리도 없어 사는 것도 문제이니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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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나는 임설아와 친하지 않다. 고작 식사 몇 번 해본 게 전부다.그런데 그런 사람을 설득하려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나는 우선 임설아에게 내 소개를 보냈다.[임설아, 오랜만이야. 나 정수호야. 민우 대학 동기. 민우한테서 너희 얘기 들었어. 내가 다 안타깝더라. 하지만 너와 민우의 앞날을 위해 잠깐 헤어져 있는 것도 괜찮다고 봐.]문자를 보낸 지 얼마되지 않아 임설아한테서 답장이 왔다.[민우랑 연락 닿아? 내가 보낸 문자에는 답도 없던데, 너와는 연락했어? 신민우 정말 나 안 사랑하는 거 아니야?]나는 얼른 대답했다.[아니야. 어떻게 답장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을 거야.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임설아는 나한테 우는 이모티콘을 여러 개 보냈다.[내가 볼 때 신민우 나한테 사랑이 식었어. 나를 아직도 사랑하면 어떻게 내가 허튼 생각하게 혼자 둘 수 있어? 내가 슬퍼하는 걸 어떻게 두고만 볼 수 있어? 흑흑, 차라리 죽는 게 나아.]임설아의 대답을 본 순간 나는 심장이 덜컹했다.‘죽겠다니?’나는 얼른 임설아와의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민우한테 보냈다.[임설아 상태 이상해. 얼른 답장해.]하지만 민우의 답장은 놀라웠다.[안돼. 난 답장할 수 없어. 희망을 줄 수 없어.]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걔가 정말 죽을까 봐 두렵지 않아?][안 그럴 거야. 설아 부모님이 집에서 지키고 있거든. 수호야, 나도 내가 이러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참지 못할까 봐 겁나. 우리 관계 완전히 끊어내려면 내가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해. 나 정말 네 도움이 필요해. 설아도 그렇고.]‘젠장,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데?’내가 망설이고 있을 때, 민우가 또 문자를 보내왔다.[수호야, 사실 네가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설아가 맨 처음 좋아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야.]‘뭐?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나는 왜 몰랐지?’민우는 계속해서 나를 설득했다.[설아가 나를 통해 너한테 마음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러다 보니 우리가 가까워진 거고, 결국 우리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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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임설아의 자세는 매우 섹시하고 뭔가를 암시하고 있는 듯했다.그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하마터면 코피를 뿜을 뻔했다.겉보기에 얌전한 임설아가 사적으로는 이렇게 개방적이라니.‘이러다 내가 죄지을 것 같은데?’나는 어찌 된 일인지 두 손을 벌벌 떨며 참지 못하고 그 사진을 저장했다.그러고 나서 임설아에게 답장했다.[너 뭐 하는 거야? 민우가 알면 오해해. 얼른 사진 지워.]임설아는 사진을 지우기는커녕 나한테 또 사진 한 장을 보냈다.이번 사진은 더 색스러웠다.임설아는 스튜어디스룩에 검은 스타킹을 신은 채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치마 속 광경은 보일락 말락 해서 상상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표정은 학교 선생 같은 표정이라 보기만 해도 자빠뜨리고 싶었다.나는 손을 더 심하게 떨면서 이번 사진도 저장했다.그때 임설아가 문자를 보내왔다에[마음에 들어?]나는 마음애도 없는 대답을 했다.[너 안 좋아하니까 사진 지워.][흥, 안 좋아하기는. 너 아니 척하는 거지?][임설아, 너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아무리 실연했어도, 이렇게 막살면 안 되지.][민우한테 버려져서 안 그래도 사는 게 재미없어. 차라리 이대로 콱 죽어버리고 싶어. 하지만 이대로 죽기는 또 너무 아깝거든. 신민우랑 3년을 사귀었는데,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는 게 말이 돼? 걔가 남자 맞는지 의심된다니까.]나는 민우 대신 해명했다.[민우 걔는 너 진심으로 사랑해. 너한테 미래를 약속하지 못할 것 같으니 건드리지 않는 거야. 너 책임 못 질까 봐.][누가 책임지라고 했어? 남녀가 같이 있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 것뿐인데. 왜 그 소원도 안 들어주는데?][내가 사진으로 보낸 옷을 입고 민우를 꼬셨는데도 나한테 걔가 나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걔 정말 문제 있는 거 아니야?]이렇게 입은 여친을 두고 건드리지 않았다니? 정말 성인이 따로 없다.나도 남자니까 이해할 수 없었다.나는 임설아에게 물었다.[민우한테 문제 있다고 생각하면서, 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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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나 안 아파. 괜찮거든. 나 올해 스물셋이야. 주위에 다른 여자애들은 다 남자 친구가 있어. 나도 그저 남자한테 사랑받고 싶은 것뿐인데, 뭐가 잘못됐어? 그리고 이 나이에 한 번 그런 기분 느껴보고 싶은 게 잘못이야?]임설아가 보낸 문자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긴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떨림이 있는 음성에 약간의 인내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담겨 있었다.[정수호, 나 지금 참기 힘들어. 민우가 나 도와주지 않으니까 네가 도와줄래?]참고 있는 듯한 임설아의 목소리를 들으니 나는 피가 솟구쳤다.심지어 임설아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는 상상까지 됐다.문제는 임설아의 목소리가 너무 섹시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임설아가 보낸 사진 두 장이 떠오르면서 상상이 펼쳐졌다.하지만 나는 이성을 잃지 않고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임설아, 너 이러면 안 돼. 그거 중독돼. 병원 가 봐.”그 뒤로 임설아는 동문서답하며 하고 싶다는 감정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었다.하고 싶지만 참는 듯한 임설아의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마음이 요동치면서 하고 싶어졌다.임설아는 나에게 연속해서 열 몇 개의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것도 모두 야릇한 소리를.나는 누군가 갑자기 들어왔다가 그걸 들을까 봐 다급히 볼륨을 낮췄다.임설아가 괴로워한다는 걸 알기에 나는 더 이상 답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그 음성을 하나하나 들었다.그러다가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 임설아의 소리는 한껏 높아졌다.마치 오랫동안 참다가 끝내 욕망을 방출한 것처럼.살짝 놀라웠다.여자가 성욕을 풀 때도 이토록 에너지가 넘칠 줄은 몰랐다.성욕을 푼 임설아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미안, 네 앞에서 못 볼 꼴 보였네.]임설아는 다시 문자를 보냈다.나도 문자로 답장했다.[괜찮아, 네가 편해졌다면 된 거지. 정말 괜찮아? 너 방금 소리가 이상했는데?][뭐가 이상해?][엄청 쌓였던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그 순간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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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사모님, 이제 저 필요 없어요?”사모님 말에 나는 초조하고 서운했다. 갑자기 필요가 없어진 느낌이었다.그때 사모님이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설명했다.“지금 그 꼴로 어떻게 운전하려고 그래요?”“지은더러 기사 새로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거예요. 수호 씨가 필요 없어진 게 아니에요.”“그러니까 아직도 저 필요한 거 맞죠?”나는 초조하게 물었다.사모님은 내 말에 얼굴이 확 붉어졌다.“무슨 말이에요? 나 수호 씨 사장 사모님이에요.”나는 다급히 해명했다.“아니, 제 뜻은 저를 데리고 돌아가는 거 맞죠? 여기 혼자 버리는 거 아니죠?”“당연하죠. 내가 수호 씨 데리고 나왔는데, 버리고 갈 리 있겠어요? 그런데 수호 씨가 다쳐서 차 새로 알아봐서 따로 데려다주고 싶어요.”“싫어요. 저는 사모님과 같이 있을래요.”나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그 말에 사모님의 눈빛이 약간 어색해졌다.사모님이 내 말을 오해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나도 덩달아 어색해졌다.‘어떻게 사모님한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나는 다시 해명했다.“사모님, 저, 저는 그저 사모님을 지켜주고 싶은 거지, 별 뜻 없어요.”“알아요.”사모님은 볼이 발그레해서 내 눈도 보지 못했다.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대문에 분위기는 일순 어색해졌다.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나는 먼저 입을 열었다.“사모님, 저 목마른데, 물 가져다줄 수 있어요?”사모님은 얼른 일어나 나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넸다. 그러고는 뚜껑을 열어 먹여주기까지 했다.나는 사실 한쪽 팔을 다쳤지만, 다른 한쪽은 움직일 수 있었다.하지만 사모님의 보살핌을 받으려고 폐인처럼 행동했다.사모님이 가까운 거리에 앉아 향수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게다가 살짝 붉은색을 띤 희고 고운 피부가 눈앞에 보였다.나는 참지 못하고 사모님을 훔쳐보다가 하필이면 딱 시선이 마주쳤다.“왜, 왜 그렇게 봐요?”사모님은 어색한 말투로 물었다.나는 내 마음을 들킬까 봐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오히려 눈을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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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나는 벌레를 찾은 것처럼 손을 뻗어 손가락을 튕겼다.“벌레는 이미 죽였어요. 그러니까 겁내지 마요.”사모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어릴 때 아주 큰 벌레한테 물린 적이 있어서 그때부터 벌레를 엄청 무서워해요. 고마워요.”나는 죄책감이 밀려왔다.“고맙긴요,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수호 씨, 혹시 어디 불편해요?”너무 오래 앉아 있었는지 엉덩이가 근질근질했다.하지만 그걸 사모님한테 말하기가 부끄러웠다.“허리가 불편해요? 아니면 엉덩이?”사모님은 내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걱정스레 물었다.엉덩이가 점점 더 가려워 손을 뻗어 긁고 싶지만 닿지 않았다.물론 낯 뜨거웠지만 너무 간지러워 나는 결국 사모님께 부탁했다.“사모님, 저 엉덩이 긁어줄 수 있어요? 바지 위로 긁어주면 돼요. 거기가 왜인지 계속 간지러워요.”“네? 아니...”사모님은 부끄러운지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정 안 되면, 애교 누나 불러줄래요?”나는 말하면서 애써 닿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닿지 않았다.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던 사모님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도와줄게요, 뒤 돌아요.”나는 얼른 뒤돌았다.그러자 사모님이 한참 망설이다가 끝내 백옥같은 손을 내 엉덩이로 뻗었다.“사모님, 걱정 마세요. 저 오늘 저녁 샤워해서 엉덩이 안 더러워요.”나는 사모님이 결벽증이라도 있을까 봐 설명을 덧붙였다.사모님은 풉 웃음을 터뜨렸다.“더러울까 봐 걱정하는 거 아니에요. 다른 남자의 은밀한 부위에 손을 댄 적 없어서 어색해서 그래요.”“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그곳이 너무 간지러워요.”“엎드려요, 긁어줄게요.”사모님의 새하얀 손이 겨우 내 엉덩이에 닿았다. 그러더니 살살 긁어주기 시작했다. 어찌나 살살 하는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조금만 더 세게 해줄래요? 아무 감각도 없어요.”사모님은 손에 힘을 더 실었다.그제야 간지럽고 괴롭던 느낌이 해소되었다.하지만 뒤돌아봤더니 사모님의 새하얀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나는 순간 너무 부끄러웠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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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백연우가 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사모님은 커튼 뒤에 숨었지만 새하얀 발이 밖으로 삐죽 튀어나와 보는 내가 다 조마조마했다.만약 이 상황에서 들키면 입이 닳도록 설명해도 소용없을 거다.때문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모님을 막아섰다.“백 쌤, 왜 왔어요?”나는 가슴이 괜히 찔리기도 하고 어색했다. 심지어 이 정도로 다쳤는데 연기까지 해야 하는 내 신세가 불쌍했다.백연우는 허리를 살살 흔들며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허리를 살짝 숙였다. 그 덕에 넥라인으로 가슴이 보였다.백연우는 가슴도 큰 데다 워낙 개방적이라서 남이 대놓고 보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뭐 하나만 물어볼게. 앞으로도 나랑 연락하고 지내고 싶어?”“네? 갑자기 그건 무슨 말이에요?”“오늘 오후 여기 떠나면 난 학교 돌아가야 하잖아. 이렇게 헤어지면 앞으로 연락할 일이 적을 거야. 하지만 난 이렇게 헤어지기 아쉬워. 넌 어때? 나랑 헤어지는 거 아쉬워?”나도 당연히 아쉬웠지만 방 안에 사모님이 있다는 게 문뜩 떠올랐다.이대로 인정해 버리면 사모님은 아마도 나를 가벼운 사람으로 생각할 거다.때문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백 쌤은 학과장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넘보겠어요?”“감히? 왜 갑자기 거리 둬?”백연우는 내 볼살을 꼬집었다.“아니면 이젠 나랑 노는 게 질려서 차버리겠다는 거야?”나는 안절부절못했다.“질리다니요? 백 쌤, 헛소리하지 마세요.”나는 사모님이 나를 오해할까 봐 걱정되었다.“저 휴식하고 싶으니까 나가주세요.”나는 백연우가 더 말할까 봐 얼른 그녀를 쫓아내고 싶었다.하지만 백연우는 가기는커녕 아예 내 침대 위에 털썩 앉았다.“정수호, 너 이상한데? 솔직히 말해 봐. 왜 그렇게 급하게 쫓아내는데?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지?”백연우는 말하면서 내 이불을 들췄다.내가 물론 그런 짓을 한 건 아니지만, 백연우가 너무 갑작스레 행동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뭐 하는 거예요? 저 이렇게 다쳤는데, 다정하게 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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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사모님은 더욱 수줍어하며 내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나한테 그런 말 할 필요 없어요. 내가 수호 씨랑 무슨 사이인 것도 아니고.”하긴, 사모님은 나와 아무 사이도 아니기에 내가 누구랑 뭘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휴식해요. 난 이만 가볼게요.”아까 전 일을 떠올릴수록 너무나도 난처했다.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건 다행이자만.나는 침대에 누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한숨 푹 자려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꿈나라에 들어섰다.오후까지 쭉 잤더니 형수와 애교 누나가 나를 깨우러 왔다.이제 여기를 떠나려는 모양이었다.“시간 참 빠르네요.”어느덧 이곳에서 사흘이나 있었다. 그런데 떠나자니 아쉬웠다.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을 올 기회가 앞으로 더 있을지 모르니까. 게다가 이렇게 예쁜 누나들과 함께 있는데, 미련을 두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형수와 애교 누나는 나를 도와 옷을 입혀주었다.두 사람이 함께 시중을 들고 있었지만 나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마치 세 사람이 오랜 부부인 것처럼.애교 누나는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형수가 나를 도와주는 건 의외였다.전에 분명 삐졌는데 이런다는 건, 형수가 여전히 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뜻이었다.두 사람을 협조해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 누나들이 왔다.모두가 함께 하산할 모양이었다.윤지은은 그 여의사도 데리고 왔다.그게 약간 의아했다.“하산하면 병원은 언제든지 갈 수 있지 않나요? 왜 저 사람도 데려가요?”윤지은은 쌀쌀맞게 말했다.“수호 씨 상태를 가장 잘 아니까. 데려가는 건 다 수호 씨를 위해서야. 하산하면서 무슨 사고가 있으면 안 되니까 생각해 주면 그냥 좀 얌전히 받아.”“네, 알았어요. 받을게요. 고마워요. 참, 저 의사 쌤 이름은 뭐예요? 아직 이름도 모르네요.”“뭐 하려고? 또 흑심 품은 거야?”나는 황급히 억울함을 호소했다.“나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지 말아줄래요? 그냥 이름 좀 알면 나중에 인사할 수 있잖아요.”“하긴, 파렴치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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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무엇보다 양동준이 윤지은과 함께 용천 호텔에 남아, 그와 이대로 헤어지면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간단해요. 앞으로 임천호를 만나면 나 대신 말만 전해줘요.”여러 가지 가능성은 모두 염두에 뒀지만, 이 여자가 임천호와도 접점이 있을 거란 건 몰랐다.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무슨 말인데요?”나는 여의사와 손을 잡아도 될지 다시 고민했다.‘왜 위험한 것 같지?’여의사는 나를 보며 말했다.“나 서지예가 언젠가 그놈 고자 만들 거라고.”“컥...”나는 하마터면 내 침에 사레가 들뻔했다.그도 그럴 게, 이 여자가 임천호한테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으니까.나는 임천호를 피하지 못해 안달인데, 그런 말은 더더욱 할 리 없다.나는 얼른 도리질했다.“안 돼요. 그건 못 도와줘요. 다른 사람 알아봐요.”“찌질하긴.”서지예가 나를 째려봤다.나는 그 말에 기분이 확 상해 반박했다.“이건 찌질한 것과 상관없거든요. 내가 내 실력을 아니까 그러는 거예요. 임천호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데요? 그런데 나더러 임천호한테 그런 말을 하라니, 죽으라는 뜻이에요?”서지예가 팔짱을 끼며 쌀쌀맞게 말했다.“진짜 남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양동준을 봐요, 두려워하는 게 있나.”“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양동준 형님은 용병 출신이니까 진짜 실력이 있고, 난 평범한 일반인이에요.”“흥, 그래도 찌질한 건 변함없으니 변명하지 마요.”서지예가 아예 결론을 내버렸다.그 평가를 들으니 왠지 억울했다.내가 겁많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찌질한 건 아닌데.특히 여자한테 이 정도로 미움받으니 한 대 맞은 것처럼 얼굴이 아팠다.나는 결국 승복하지 않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임천호와 무슨 사이예요? 왜 고자로 만들려는 거예요?”“임천호의 아내가 내 친언니거든요. 우리 언니를 버리고 불여시랑 붙어 다니는데, 남자구실 못 하게 만들려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나는 너무 놀라 어안이벙벙했다.‘이 여자의 언니가 임천호의 아내라면, 소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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