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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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내가 누구랑 뭘 한 거지?’‘대체 누구야?’나는 정신이 혼미해 아무 일도 기억 나지 않았다. 심지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예 몰랐다.나는 머리까지 내리치며 떠올리려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젠장.”순간 어이가 없었다.‘내가 가장 늦게 깨어났으니, 누나들이 내 부끄러운 모습을 모두 봤다는 거 아닌가?’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순간 민망해서 얼굴이 시뻘겋게 닳아 올랐다.전에 나랑 몸을 섞은 여자들과 그랬다면 모를까, 룸에는 유미 사모님과 하정현도 있었다.특히 사모님처럼 우아하고 기품 있는 분이 일어나자마자 내가 벌거벗고 있는 걸 봤으면 분명 나를 경멸할 거다.‘젠장, 사모님 마음속 내 이미지가 망가져 버렸네.’나는 후회가 밀려왔다.‘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가지고.’게다가 문제는 정신이 몽롱해 상대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였다.나는 자신을 탓하며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그러다가 결국 애교 누나한테 전화하기로 했다.전화를 건 지 한참 뒤 애교 누나가 전화를 받았다.누나가 전화를 받자마자 나는 다급히 물었다.“누나, 다들 어디 있어요? 왜 룸에 저밖에 없어요?”애교 누나의 목소리는 조금 이상했다.[수호 씨, 우리 술에 취한 뒤 대체 뭘 했어요?]“저, 저도 기억 안 나요. 저도 취했어요. 애교 누나는 일찍 깨어났어요? 아니면 늦게 깨어났어요? 혹시 제 추태를 봤어요?”애교 누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조금 늦게 깨어났어요. 내가 깨어났을 때, 나머지 사람들이 다 수호 씨를 둘러싸고 보고 있었어요.]“네?”‘이건 뭔 망신이래?’‘나를 둘러싼 채 보고 있었다고? 바지도 안 입고 있는 모습을?’‘젱장...’그 장면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못 볼 꼴 봤다고 생각하겠지?’나는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고 싶었다.“누나, 다들 무슨 반응이었어요?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상대가 누구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 후회돼 미치겠어요.”[모르겠어요. 다들 반응은 정상이었어요. 윤지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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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나는 너무 어이없어서 벼랑 끝으로 뛰어내리고 싶었다.애교 누나가 나를 위로했다.[수호 씨, 너무 난처해하지 마요. 이미 벌어진 일인데, 이제 와서 그런다고 소용없잖아요. 그리고 우리 정말 신경 안 써요. 이제 다 친해져서 서로 잘 알잖아요.]말은 그렇다지만, 난처한 건 나다. 게다가 그런 장면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다.‘이제 20대인데, 그렇게 망신당하면 앞으로 누나들을 어떻게 봐야하지?’“애교 누나, 여기 와서 같이 있어 줄 수 있어요? 저 지금 너무 괴로워요.”애교 누나는 나를 무척 안쓰러워했다.[그래요, 기다려요. 바로 갈게요...][정수호, 깨어났어?]애교 누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 건너편에서 백연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순간 나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핸드폰을 던질 뻔했다.[내 전화 끊으려고 했지? 경호하는데, 전화 끊으면 아까 룸안에서 있었던 일 올릴 거야.]그 말에 나는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뭐라고요? 설마 사진도 찍었어요?”나는 내 귀를 믿을 수 없었다.‘내가 그렇게 벗고 있는 걸 찍었다고?’백연우는 아주 으쓱한 듯 말했다.[맞아. 그것도 여러 장. 보겠다면 보내줄 게.]“미쳤어요? 그런 사진은 왜 찍어요?”나는 너무 화가 나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올 뻔했다.백연우는 여전히 큰 소리로 웃어댔다.[재밌으니까. 그런 모습 처음 보는데, 바로 사진 찍어 저장해야 하지 않겠어? 그런데 이렇게 빨리 쓸모가 있을 줄 몰랐네. 난 역시 선견지명이 있다니까.]‘당시는 선견지명이 있는지 몰라도 나는? 내 기분은 생각해 봤냐고?’나는 화가 났지만 감히 그 화를 표출하지 못하고 전화에 대고 아부했다.“백 쌤, 대체 왜 그래요? 제 목소리 좀 들어봐요. 저 지금 울 것 같다고요, 제발 사진 좀 지워줘요.”[에이, 그럴 필요 없어. 그 사진은 내가 혼자 감상할 거야. 절대 외부에 노출하지 않아. 앞으로 내 말 잘 들어. 참, 누나들 지금 노래방에 있는데, 올래?]“싫어요!”나는 바로 거절했다.이 순간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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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나는 그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싶었지만 권한이 없었다.하지만 그대로 두자니 또 너무 괴로웠다.게다가 백연우는 한번 당해보라는 듯 계속해서 사진을 전송했다.그걸 보고 있으니 마음이 더 괴로웠다.이런 느낌은 마치 벌거벗은 채 길거리를 활보하는 느낌이었다.나는 아까 전 내 뺨을 한 대 후려치고 싶었다. 왜 술은 그렇게 많이 마셔가지고 이런 흑역사를 남겼는지?나는 얼른 백연우에게 전화해 애원하듯 말했다.“누나, 잘못했어요. 바로 갈게요.”[흥, 진작 그럴 것이지. 늦었어.]백연우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나는 결국 아부하듯 말했다.“제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또 뭘 원해요?”[이따가 오면, 우리 앞에서 스트립쇼 보여줘.]백연우는 아예 소리 내어 웃었다. 그 옆에서 하정현의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건너편 상황을 볼 수 없었지만, 모두 나를 웃음거리로 삼고 있을 모습이 상상되었다.결국 나는 굽히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좋아요. 하라는 대로 할 게요. 약점 잡혔는데 제가 별 수 있겠어요?”전화를 끊은 나는 얼른 용모를 정리하고 큰 숨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별수 없이 약속 장소로 향했다.이런 상황에서 내가 손해 본 게 한두 번도 아니다. 때문에 나는 가는 내내 다시는 약점 잡히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이러고도 또 약점 잡히면 그때는 당해도 싸.’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노래방에 도착했다.누나들은 아주 큰 룸을 예약했다. 게다가 지금은 유미 사모님과 형수가 노래하고 있었다.백연우와 하성현은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내가 들어오자마자 싱긋 웃으며 바로 다가왔다.그러더니 나를 놀려대며 스킨십했다.그 순간 나쁜 짓을 강요당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껴버렸다. 내가 너무 나약하고 작아진 기분이었다.“백 쌤, 하성현 씨, 그만 좀 하면 안 돼요? 다른 사람도 있는데.”나는 말하면서 애교 누나 쪽으로 달려갔다. 누나가 나를 구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애교 누나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나를 등 뒤에 숨기며 감싸주었다.“됐어요. 수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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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나는 제 발이 저려 백연우의 눈을 피한 채 거짓말했다.“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저도 취해서 아무 기억도 안 나요.”“정말 기억 안 나? 아니면 안 나는 척 연기하는 거야?”백연우는 나를 꿰뚫어 볼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봤다.나는 시종일관 백연우의 눈을 피했다.사람이 잘못을 하면 정말 남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게 맞는 듯하다.그렇지 않고서야 상대가 거짓말하는지 알고 싶으면 눈을 보라고 하겠는가?눈은 정말 신기한 인체 기관인 것 같다. 사람 마음을 그대로 팔아버리니까.“정말이에요.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나는 극구 부인했다.그때 백연우가 윤지은을 끌고 왔다.“지은아, 네가 말해 봐.”‘윤지은은 왜 끌어왔지? 대체 뭘 말하라는 거지?’내가 의아해할 때, 윤지은이 폭탄을 던져 버렸다.“내가 깨어났을 때, 몸 위에 진득한 액체가 있던데. 그 짓을 했다는 증거지. 남자는 술에 취했을 때 자극을 받지 않고는 절대 뺄 수 없는데, 그랬다는 건 여기 있는 누군가와 했다는 거고.”윤지은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공개 처형했다.나는 당장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이건 어쩔 수 없다. 원래 부끄러움 많이 타는 성격인데, 누나들이 모두 나를 보고 있으니 너무 괴로웠다.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하지만 백연우가 강제로 내 손을 떼어내며 사납게 말했다.“솔직히 말하라니까 얼굴은 왜 가려? 그곳도 봤는데, 부끄러울 거 뭐 있어? 설마 얼굴 보이는 게 그곳 노출한 것보다 더 부끄러워?”“그만 말해요, 제발.”나는 몸 둘 바를 몰랐다.“계속 말할 건데? 묻고 있잖아. 대체 누구랑 했냐고?”“정말 몰라요. 그때 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했어요. 그저 누군가 제 위에 올라타 입 맞춘 것밖에는...”내 말에 모든 누나들이 내 주위에 둘러싸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는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갑자기 누나들이 몰려들자 나는 깜짝 놀랐다.이대로 도망치고 싶었으나, 어디로 도망칠지 몰랐다.그때 형수가 물었다.“수호 씨, 정말 누구랑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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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그때 우리가 다 과음했잖아. 그 사이 레스토랑 직원이 들어왔고, 그 직원과 붙어먹었을 수 있잖아?”‘정말 하나같이 터무니없는 말만 하네?’‘레스토랑 직원이 남친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건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나는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이 이 여섯 명 중에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지금 한사코 부정하고 있다고.“됐어요. 수호 씨 그만 놔줘요. 우선 물부터 마시고 좀 휴식하게 해줘요.”역시 나를 생각하는 건 애교 누나뿐이었다.심지어 나에게 물까지 따라주는 누나를 보니 무한한 감동이 밀려오면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 났다.애교 누나의 보호 아래 나는 겨우 소파에 앉았다.하지만 나머지 여자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이대로 있으면 또 언제 나를 공격할지 몰랐다.나는 몰래 애교 누나한테 말했다.“누나, 저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도와줘요.”애교 누나는 내가 안쓰러운 듯 손을 꼭 잡아 주었다.“수호 씨가 고생이네요. 누나들한테 계속 공격당하다니. 그런데 나도 도와줄 수 없어요.”누나의 말에 나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형수를 봤더니 아직도 화가 났는지 나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보아하니 내가 다른 여자와 그 짓을 했다는 게 화가 난 모양이었다.‘큰일이네, 형수가 아예 날 상대하고 싶어 하지도 않잖아. 도움받는 건 더 불가능하겠네.’‘윤지은과 하성현, 그리고 백연우는 됐어. 나를 못살게 구는 게 이 세 명인데.’나는 결국 모든 희망을 유미 사모님한테 걸어야 했다.나는 뻔뻔하게 사모님 곁에 앉았다.“사모님, 저 밖에 나온 지도 며칠 되는데, 이제 출근하러 돌아가야 하지 않나요? 더 이상 돌아가지 않으면 정 사장님이 불만 가질까 봐 걱정이에요.”사모님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그럴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요. 내가 남편한테 이미 말해뒀어요. 수호 씨가 무슨 생각인지 알아요. 내가 최대한 도와줄게요. 내가 끌고 나왔는데, 그런 일이 있었고, 구경거리까지 됐으니 나도 마음이 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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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누나들은 한 줄로 쭉 앉아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절대 사진 안 찍어.”“얼른 춰 봐. 나 스트립쇼는 처음 보거든.”이미 수없이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진짜 스트립쇼를 해야 한다고 하니 도저히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문제는 너무 어색했다.내가 이런 걸 해봤어야지, 한다 한들 꼴불견일 게 뻔했다.나는 결국 마지막까지 희망의 끊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안 하면 안 돼요? 노래하면 안 될까요?”“안 돼. 남자라면 뱉은 말은 이행해야지.”백연우는 계속해서 나를 부추겼다.하정현도 옆에서 계속 맞장구쳤다.이 두 사람이 반응이 가장 격렬했고 애교 누나와 사모님은 아예 뭐라 말도 하지 못했다.그때 백연우가 또 강조했다.”“이애교, 임유미, 두 사람 더 이상 정수호 편 들지 마. 안 그러면 두 사람 의심할 거니까.”그 말에 애교 누나와 사모님은 더 이상 내 편을 들지 못했다.이제 나는 스스로 행운을 빌 수밖에 없었다.‘거기까지 보였는데 이대로 그냥 해버리자는 게 뭐 어때서? 두려울 거 뭐 있어?’‘스트립쇼, 까짓거 하면 되지.’“음악 좀 틀어줘요.”나는 호기롭게 얘기했고, 백연우는 곧바로 리듬감 있는 음악으로 틀어주었다.음악의 리듬에 맞춰 나는 몸을 흔들며 옷을 벗었다.춤을 잘 추든 못 추든, 예쁘든 추하든 상관할 겨를이 없었다. 이대로 밀어붙일 생각이었으니까.이 상황에 완전히 몰입하니 어색함도 어느새 사라졌다.심지어 뻔뻔하게 구나 무서울 것도 없었다.내가 옷 한 벌 벗을 때마다 누나들은 옆에서 호응해 줬다.“어머, 어머...”리드미컬한 음악과 현장 분위기에 나는 저도 모르게 흥분해 버렸다.심지어 미친 듯 스트립쇼에 빠져버렸다.나는 윤지은까지 잡아 일으켜 세웠다.윤지은을 선택한 건, 그녀가 나를 구경하면서 또 현장 수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너 친구들앞에서 난처하게 한다.’윤지은은 내가 저를 끌어당기자 황급히 내 손을 뿌리쳤다.하지만 윤지은이 원하는 대로 해줄 내가 아니었다.백연우와 하정현은 아예 환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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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오늘 다 같이 신나게 놀지 몰라도, 내일이면 다 흩어질 텐데, 이 기회에 마음껏 즐겨야 할 거 아닌가?우리가 한창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누군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어머, 다들 뭐 하는 거야?”윤지은의 어머니 이영미가 문 앞에 서서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우리를 보고 넋을 잃었다.윤지은은 어머니가 이곳에 갑자기 올 줄 몰랐는지 다급히 용모를 정리하고 평소의 도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러고는 얼른 제 어머니한테 달려갔다.“엄마, 왜 왔어요?”“혼자 방에 있는 게 심심해서 같이 수다나 떨려고 왔지.”윤지은은 오늘 밤 너무 정신없이 놀아, 자기 어머니도 용천 호텔에 있다는 걸 까맣게 잊었다.게다가 이렇게 미친 듯이 노는 모습을 엄마한테 들키고 말았다.다들 윤지은의 어머니를 보자 다가와서 인사했다.하지만 나는 도저히 다가갈 수 없었다.상체를 아예 벗고 있던 나는 얼른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때문에 다들 이영미한테 다가갈 때, 나는 구석에서 숨어 옷을 입기 바빴다. 그 모습은 마치 바람 현장을 들킴 사람 같이 볼품없었다.나는 다들 룸 안으로 늦게 들어오길 바랐다. 적어도 그사이에 내가 얼른 옷을 입어야 했으니까.하지만 역시 걱정하는 일은 벌어진다고, 내가 옷을 채 입지도 못했는데 이영미는 누나들한테 끌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때문에 내가 황급히 옷을 입는 모습은 그대로 이영미한테 들키고 말았다.이 상황은 정말 어색했다.“다들... 뭐 하고 있었던 거야?”이영미는 뭔가 오해한 모양이었다.나 혼자서 여섯 명을 상대한 거라고 착각한 모양이었다.윤지은이 다급히 설명했다.“오해하지 마요. 춤춘 거예요. 분위기를 타서 그런 거예요.”“춤추는데 옷은 왜 벗어? 뭐 스트립쇼라도 했어?”이영미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 말에 애교 누나와 사모님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그에 반해 백연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우리가 한 게 아니라, 정수호 혼자 한 거예요. 우리는 구경했어요.”“하하, 잘 추든?”이영미는 나를 위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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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나는 이명미가 아주 잘생긴 호스트 두 명을 불어올 줄은 몰랐다.물론 이런 자리에 나오는 게 두 사람 일인 건 알았지만, 백연우와 하정현이 두 사람 옆에 다가간 걸 보니 왠지 마음이 불편했다.분명 모두 내 곁을 맴돌았는데. 이제는...“엄마, 저 사람들은 왜 불렀어요?”윤지은은 어머니 곁에 앉아 작은 소리로 물었다.두 사람은 용천 호텔에서 일하는 유명한 호스트라 이곳에서 꽤 유명했다. 윤지은은 이 사실이 아버지 귀에 들어갈까 봐 두려워했다.하지만 이영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네 아빠가 나 상관도 안 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뭐 어때서? 나만 기분 좋으면 되지.”이영미는 일부러 이랬다.집을 나온 지 이틀이나 되는데, 남편한테서 전화도 오지 않고, 문자도 오지 않는 게 너무하다고 생각했으니까.윤해철이 자기를 관심하지 않으니, 뭘 하든 상관없다고 여겼다.일부러 윤해철을 화나게 하려고.윤지은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마음대로 해요. 하지만 미리 말하는데, 뭘 하든 상관없지만, 정수호는 멀리 해요.”이영미는 나를 흘긋 보더니 의아한 듯 물었다.“왜? 혹시 네 남자 친구야?”“아니요, 저 사람 인성이 문제 있어요. 엄마를 어떻게 해보려고 할까 봐 그래요.”윤지은은 나를 모함하려고 못하는 말이 없었다.이영미는 나랑 같이 갇혀 있던 날을 떠올리더니 말했다.“사람 괜찮던데?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그리고 저렇게 잘생긴 데다, 한의사라며? 나 요즘 허리 아파서 마침 마사지 좀 받으려고 했는데.”윤지은은 어머니의 말을 듣자마자 뜯어말렸다.“멈춰요. 눈굴 찾든 상관없는데, 정수호는 안 돼요. 내가 나중에 의사 알아봐 줄게요. 내 연락 기다려요.”이영미는 더 물어보려 했지만 윤지은이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버렸다. 그 때문에 그녀는 오히려 마음이 더 근질근질했다.윤지은은 자기 어머니와 나 사이에 정말 뭐라도 있을까 봐 바로 한의원에 전화해 의사를 찾았다.윤지은은 애초부터 싹을 자를 생각이었다.모든 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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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나는 벌떡 일어나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다.“사모님, 무슨 일이세요?”[별일 아니고, 뭐 좀 부탁드리고 싶어서요.]유미 사모님은 내가 백연우한테 당할까 봐 미리 전화해서 도와주려는 거였다.하지만 그걸 모르는 나는 사모님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나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냥 시키면 되지 부탁이라니요.”[그... 물 한 병만 사다 줄래요?]방문 앞까지 나간 나는 사모님의 말에 멈칫했다.“네? 방에 혹시 물 없어요?”‘여기 방마다 물이 있을 텐데? 없더라도 프런트에 전화하면 바로 가져다줄 텐데.’이런 작은 일로 굳이 전화한다는 게 너무 이상했다.하지만 그때 사모님이 바로 말을 이었다.[나 방에 있는 물 마시고 싶지 않아요. EVIAN 브랜드만 먹거든요,]그건 유명한 생수 브랜드인데, 생수 한 병에 몇천 원이다. 하지만 이 호텔에서는 그것보다 몇 배는 되어 몇만 원 정도 한다.일반인한테는 너무 사치스러운 거지만, 유미 사모님 같은 부자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듯했다.나는 단순히 사모님이 그 브랜드 생수를 마시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그래요, 바로 사다 드릴게요.”나는 방을 나와 일부러 그 브랜드 생수를 파는 곳에 가 생수 두 병을 구매했다. 고작 두 병에 4만 원이었다.내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연우가 마침 내 방으로 갔다. 하지만 방에 사람이 없었다.백연우는 의아한 나머지 얼른 감시 카메라를 확인했다. 그러고는 내가 전화를 받고 어디론가 나갔다는 걸 발견하고 얼른 나에게 전화했다.하지만 나는 서둘러 물 배달하느라 진동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게 백연우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려 버렸다.“흥! 정수호, 네가 나를 만족시켜 줄 수 없다면, 나 다른 사람 찾을 거야.”백연우는 화가 난 듯 뒤돌아 떠나갔다.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생수를 사서 사모님께 배달했다.똑똑똑.유미 사모님의 방을 노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모님이 문을 열었다.방을 흘긋 들여다봤더니 백연우가 보이지 않았다.“사모님, 백 쌤은요?”“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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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사모님도 눈치챘는지 바로 사과했다.사모님의 그런 태도에 내가 오히려 어색해졌다.“별거 아닌데, 사과할 필요 없어요.”별일 아닌 거로 크게 반응하는 사모님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살짝 터치한 것뿐인데, 이렇게 긴장하며 사과할 필요가 있나?’그때 사모님이 아주 진지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내가 수호 씨를 일부러 꼬신 거라고 오해할까 봐 그래요. 이렇게 입고 수호 씨 만나는 게 어색해서요. 당황하다 보니 손도 내 말을 안 듣네요.”“사모님은 그런 분 아니라는 거 알아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옷 살 때, 지퍼 올려달라는 부탁도 안 했을 거잖아요.”유미 사모님 얼굴은 더 붉어졌다.“그만 말해요. 그때 일은 내 아이디어가 아니에요.”“네?”“솔직히 말하면, 그때 여정이 수호 씨를 시험한 거예요. 그때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수호 씨는 모를걸요. 한 번도 다른 남자와 그런 스킨십을 한 적 없는데, 그때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나는 문뜩 그날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때 내가 엉큼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틀림없이 끝장났을 거다.”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른 시키실 일 없으면 얼른 쉬세요. 전 먼저 가볼게요.”“그래요, 가 봐요.”808호실을 나온 나는 내 방인 819호실로 향했다.하지만 801호실을 지날 때 안에서 익숙한 여자의 신음이 들려왔다.그 목소리는 백연우 목소리 같았다.마침 방문이 꽉 닫히지 않아, 나는 몰래 문틈 사이로 안을 훔쳐봤다.그런데 안을 확인한 순간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백연우는 아까 이영미가 불러왔던 호스트 중 한 명을 불러 한창 즐기고 있었다.백연우는 침대 옆에 서 있었고, 그 남자는 백연우 위에서 열심히 힘쓰고 있었다.황홀한 표정의 백연우를 본 순간 나는 넋을 잃었다.백연우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정말 필요하다면 나를 찾아오면 되지, 왜 몸 파는 사람을 찾는지.순간 기분이 썩 좋지 않아, 나는 씩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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