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641 - Chapter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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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곧이어 몇 놈이 달려와 형수와 애교 누나를 붙잡았다.놈들은 형수와 애교 누나가 예쁜 걸 발견하고는 두 사람을 잡을 때 은근슬쩍 제 사심을 채웠다.애교 누나와 형수가 잡힌 걸 보자, 나는 순간 화가 나 소리치며 일어나려고 버둥댔다.하지만 수적으로 밀리다 보니 일어나기도 전에 상대에게 눌려 다시 바닥으로 직행했다.한 놈이 아예 내 등을 밟는 바람에 나는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그때 아까 나한테 맞은 놈이 나에게 걸어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아까 나 신나게 팼잖아? 지금도 신나?”“이 개자식, 두 사람 건드리면 절대 가만 안 둬.”나는 놈을 향해 이를 갈았다.그때 놈이 내 뺨을 후려갈기더니 내 머리를 움켜잡고 억지로 얼굴을 들어 올렸다.“이 상황에 나를 협박해? 네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줄 알아?”“수호 씨 해치지 마, 때리지 말라고...” “그만 때려. 제발, 수호 씨, 괜찮아요?”형수와 애교 누나는 모두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괴롭힘당하자 두 사람 모두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그놈은 나를 한바탕 더 모욕한 뒤 형수와 애교 누나 쪽으로 걸어갔다.그러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둘이 한 놈을 봉사하고 있었어? 저 자식이 뭐가 좋아서 그래?”형수는 놈을 째려보며 이를 갈았다.“지금 당장 이거 풀어. 안 그러면 당신 가만 안 둬.”“헤헤, 어떻게 가만 안 둘건데?”놈은 형수의 턱을 들어 올리며 음흉한 표정을 짓더니 형수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그런 놈의 행동이 역겨웠는지 형수는 놈을 물어뜯을 기세였다.그때 놈이 껄껄 웃으며 제 패거리한테 말했다.“여기 있는 둘, 우리 다 같이 재미 보는 거 어때?”놈들은 순간 시끄럽게 떠들어댔다.나는 그 말에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형수와 애교 누나가 다치는 건 원하지 않았으니까.하지만 나 혼자 힘으로 놈들을 뿌리치는 건 역부족이었다. 그러니 형수와 애교 누나를 지켜주는 건 더 무리였다.‘젠장, 미치겠네.’애교 누나와 형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여인이다.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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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밖에 대고 소리쳤다.“윤지은 씨, 구해줘...”내가 소리 지르자마자 한 놈이 바로 내 입을 막아버렸다.하지만 이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나는 놈의 손을 힘껏 물었다.그리고 그놈이 악 소리 내며 손을 움츠리는 틈에 밖을 향해 소리쳤다.“안에 사람 있어요. 나 좀 구해줘요.”내가 몇 번이나 소리 질렀지만 밖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그 순간 나는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무슨 상황이지? 설마 갔나?’나는 다시 한번 소리쳤다.“윤지은 씨, 밖에 있어요?”한 놈이 문 쪽으로 걸어가 문에 귀를 바싹 대고 듣더니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이걸 어쩌나. 이미 간 것 같은데.”‘헐, 윤지은이 나를 버렸나?’내 마음은 순간 바닥으로 가라앉았다.그때 놈이 입꼬리를 비틀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설령 밖에 있던 사람이 들어온다고 해도 어쩔 건데? 상대가 여자라면 우리만 좋은 거 아니야?”“차라리 네가 그 여자까지 안으로 끌어들이길 바랐다고.”나는 이를 악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순간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아무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으니까.그때 밖에서 다시 윤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수호, 다시 한번 말할게. 문 열어!”윤지은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자 아까 그놈이 다시 문 쪽으로 달려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젠장. 이 가시나가 무서운 줄 모르고. 그렇다면 내가 만족시켜 줄 수밖에.”놈은 말하면서 문을 열었다.하지만 다음 순간 붕 떠서 뒤로 날아갔다.윤지은이 문 앞에 떡하니 서 있었고, 뒤에는 젊고 건장한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방금 저 남자가 말 많던 놈을 날려버린 거였다.“윤지은 씨, 구해줘요.”나는 윤지은을 향해 소리쳤다.그러자 윤지은은 눈을 내리깐 채 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내가 한심하다고 나무라는 것 같았다.하지만 윤지은은 나를 한번 흘겨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 있는 떡대에게 말했다.“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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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윤지은은 내가 반박하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고 말할 줄 몰랐는지, 낯빛이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러다가 계속 쌀쌀맞게 말했다.“이거 놔. 여기 네 여자도 있다는 거 잊지 마.”나는 풉 웃음을 터뜨리며 윤지은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코끝이 찡해났다.나는 대충 알 수 있었다. 윤지은은 내가 위험할 거라는 걸 알고 일부러 구하러 왔다는 걸.안 그러면 경호원을 달고 오지 않았을 테니까.물론 윤지은과는 평소 티격태격하고 서로 못마땅해하지만,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윤지은은 바로 달려와서 나를 구해주었다.이제야 윤지은한테 매번 잔소리 듣던 소여정이 왜 화를 내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소여정도 아마 윤지은이 말만 날카롭게 할 뿐이지, 마음은 약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을 거다.방금 전 느낀 공포감 때문에 나는 정말로 울었다.내가 쓸모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별 수 있는가?권력도 능력도 없어 사랑하는 두 여인이 하마터면 수모를 당하는 걸 볼 뻔했다는 게 너무나도 괴로웠다.나는 윤지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형수와 애교 누나한테로 걸어갔다.두 사람은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이건 다 윤지은이 때마침 나타난 덕분이다.만약 윤지은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다.형수와 애교 누나도 윤지은에게 다가와 감사 인사를 했다.윤지은은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할 거 없어요. 우리 집안에서 운영하는 호텔에서 이런 일을 당한 건, 순전히 우리 호텔 책임이니까요.”“양동준, 보안팀에 연락해서 이 사람들 잡아들여.”‘떡대의 이름이 양동준이구나.’양동준은 내 마음속 우상이다.양동준이 보안팀에 연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안팀 책임자가 사람들을 데리고 도착했다.그때 갑자기 뭔가 떠올라, 나는 다급히 윤지은에게 말했다.“참, 내가 전에 소여정 씨를 마사지해 줄 때, 이 자식이 사진을 찍어 임천호한테 보낸 것 같아요. 임천호가 그 사진을 보고 소여정 씨를 부른 것 같아요.”이 일은 윤지은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았다.내 말에 윤지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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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놈은 무서워하면서도 요행을 바라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흥, 누굴 겁주는 거야? 나를 토막 내서 개밥으로 준다고? 어디 한번 해 봐.”“양동준.”윤지은은 쓸데없는 말 대신 바로 명령했다.양동준이 바로 칼을 꺼내 들었다. 그 칼은 군용 칼이라 무척 날카롭고 섬뜩했다.양동준이 그 칼을 들고 놈에게 걸어가자, 놈은 그제야 겁을 먹고 다리를 떨었다.“뭐, 뭐 하는 거야? 나 임 회장님 사업 파트너야. 내가 죽으면 임 회장님이 조사할 거라고. 그러면 너희들 한 놈도 못 빼져나...”“아!”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동준이 칼을 휙 휘둘러 놈의 한쪽 귀를 베어버렸다.카리스마 있는 장면에 속이 다 시원했고, 보는 내내 피가 끓어올랐다.남자라면 누구나 강호에 꿈이 있을 거다.예전에 잠자는 것도 잊어 가며 ‘싸움 독학’을 본 기억이 있다.하지만 현실 세계는 그런 게 실현될 리 없다.그런데 나쁜 놈이 당하는 걸 보면 언제나 피가 끓고 흥분하기 마련이다.특히 양동준처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주먹과 날카로운 눈빛은 마치 저승사자를 연상케 한다.이게 나를 미치게 했다.형수와 애교 누나는 그 모습에 적잖이 놀란 듯했다. 그도 그럴 게, 이런 상황을 처음 보니 본능적으로 그럴 만도 했다.다만 윤지은은 오히려 아주 덤덤했다. 마치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이게 바로 있는 집 자식과 보통 사람들의 차이인가 보다.윤지은은 부잣집에서 자라면서 일반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걸 많이 겪어봤을 거다.때문에 마음가짐부터가 일반사람과 다르다.윤지은은 그놈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지금은 고작 귀 한쪽이지만 계속 버티고 있으면 다음번은 어디일지 몰라.”놈은 진작 겁에 질려 혼비백산이 돼 더 이상 우기지 않았다.“저, 저는 사실 임 회장님과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임 회장님이 저를 계속 만나주지 않았어요. 지난번에 온천에서 우연히 그 모습을 보고 그거로 임 회장님과 사업 좀 해보려던 거였어요. 저, 할 말 다 했으니 이제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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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네, 그래요. 다 소여정 씨 잘못이에요. 하지만 친구잖아요. 만약 소여정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슬퍼하지 않을 수 있어요?”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더 이상 반박할 말이 없었으니까.입으로는 소여정을 걱정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지만, 윤지은은 사실 누구보다 소여정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저 그걸 다른 사람 앞에서 드러내는 게 싫을 뿐이지.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떠나갔다.형수와 애교 누나 얼굴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나는 얼른 다가가 두 사람을 꼭 끌어안았다.“이제 괜찮아요. 다 지나갔어요.”애교 누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수호 씨, 너무 무서워요...”“알아요. 다 이해해요.”형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표정을 보면 형수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아 수 있었다.나는 두 사람을 침대에 눕혀 재웠다.시간은 벌써 새벽 4시를 가리켰다.나도 피곤하고 졸리고 온몸이 아팠다. 하지만 자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아까 겪은 굴욕적인 장면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그 기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놈들에게 제압당해 도살장에 끌려간 개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엿 같고 기분이 더러웠다.나는 속으로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더 중요한 건, 내 품에 있는 두 사람이 더 이상 다치는 꼴을 보지 않을 거다.나는 강해지고 커질 거다.양동준처럼 독하고 주먹도 세지고 싶다.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다.어젯밤에 늦게 잔 탓에, 우리는 이튿날 11시가 넘어 깨어났다.게다가 어제는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내 몸 군데군데 퍼렇게 멍이들어 있었다.형수는 이 상처들이 마음 아프면서도 우스운 모양이었다.“수호 씨, 온몸에 멍든 것 좀 봐요. 마음 아파 죽겠어요.”울고 싶은데 한편으로 웃고 있는 형수의 모습에 나도 웃음이 나왔다.“형수, 지금 제 모습 마음에 들어요?”“풉...”형수는 내 말에 웃음을 터뜨리더니 무의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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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백연우라고, 우리 사모님 친구분이에요.”나는 형수와 애교 누나한테 백연우를 소개하고 문을 열었다.백연우는 들어오자마자 내 몸을 더듬거렸다.“어디 다쳤어? 기능 상실한 건 아니지? 움직일 수 있어?”유미 사모님도 백연우와 함께 왔다.게다가 형수와 애교 누나도 있는데, 백연우가 이렇게 내 몸을 만지작대고 있으니 너무 어색하고 불편했다.나는 다급히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저 괜찮아요. 그저 가벼운 외상이에요.”나는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형수와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봤다.나는 다들 뭔가 알아챌까 봐 너무 당황했다.하지만 백연우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 듯 다시 나에게 달려왔다.“가벼운 외상은 무슨? 다친 것 좀 봐, 얼룩 개가 따로 없네. 못생겨 죽겠어. 그리고, 누구한테 맞았냐니까? 내가 그 자식 껍질을 벗겨버릴 거야.”“그럴 필요 없어요. 윤지은 씨가 그 사람 처리했으니까요.”그런데 백연우와 사모님도 왔는데 윤지은이 오지 않은 게 너무 이상했다.‘뭐 하러 갔지?’나는 결국 의아한 걸 물었다.“그런데 윤지은 씨는 어디 있어요? 왜 같이 안 왔어요?”“누가 알아? 일 있다고 안 왔어. 그래서 우리 둘만 왔어.”나는 사모님을 바라봤다. 사모님도 걱정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수호 씨, 미안해요. 내가 잘 챙겼어야 했는데.”사모님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나는 너무 놀라 바로 대답했다.“사모님이 왜 미안해요?”“나 때문에 여기 왔는데, 그런 일을 당했으니 미안해요.”나는 더 쑥스러웠다.소여정의 돈을 받고 운전기사 노릇 좀 하다가 오히려 이런 곳에서 먹고 노는 게 나에게는 더 큰 이익이다.때문에 나는 다급히 말했다.“사모님,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젯밤 일은 그냥 사고예요. 누가 그런 일이 있을 지 알았겠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문제가 해결되었잖아요. 저도 고작 외상 조금 있는 것뿐 아무 일도 없어요.”내가 말할 때 백연우가 형수와 애교 누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저 둘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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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응? 누구더라?”백연우는 형수가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은 표정이었다.나도 형수가 백연우를 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그때 형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때 우리 같이 시험 쳤었잖아. 같이 붙었고. 그때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나 고태연, 기억 안 나?”“고태연, 이름이 익숙하네? 아, 기억났다. 너였구나? 그때 시험 합격했잖아, 왜 교편 잡지 않았어?”형수와 백연우는 함께 교사 시험을 봤었다. 하지만 형수가 결혼을 하며 교사가 되지 않았다.백연우는 아쉬운 듯 말했다.“그때 어렵게 붙었는데, 결혼을 왜 그렇게 일찍 했어? 그때 결혼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교수가 됐을 텐데.”지금 대학교 교수의 급여 대우는 무척 좋다. 게다가 아주 있어 보이는 직업이기도 하고.“나를 봐. 지금 학과장이잖아. 몇 년 뒤면 부교장도 문제없어.”형수는 그 말에 무척 부러워했다.백연우는 자유롭기도 하고 하고싶은 대로 마고 있다.그런데 형수는 결혼에 발목 잡히고 있다.게다가 중요한 건 모든 걸 버리고 결혼한 남자가 지금 이 모양이다.“부럽네. 내가 그때 급하게 결혼하지 않았으면 너처럼 됐을 텐데.”형수의 말투와 표정에는 부러움이 묻어 있었다.백연우는 웃으면서 형수의 손을 잡았다.“부러울 거 뭐 있어? 나 같은 생활이 부러우면 너도 하면 되지. 네 남편 차버려. 남자 없으면 고민도 없어져”백연우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사모님이 결국 백연우의 팔을 잡아당겼다.“연우야, 헛소리 그만해.”사모님은 자기 친구가 말하는 데 거침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부부가 잘살고 있는데 왜 갈라놓으려고 부추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형수가 싱긋 웃으며 사모님을 바라봤다.“수호 씨 사장 사모님이죠? 수호 씨 평소 챙겨줘서 고마워요.”“참,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같이 식사하는 거 어때요?”형수도 열정적인 사람이고 두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해 바로 식사 초대에 응했다.때 백연우가 끼어들었다.“너무 좋다. 사람이 많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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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나는 쪼르르 뒤따라갔지만 네 명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었다.형수와 백연우는 한창 얘기 중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얘기가 끊이질 않았다.애교 누나와 사모님도 마음이 잘 맞는지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오직 나만 쓸데없는 사람이 된 느낌이라 슬퍼졌다.이렇게 많은 미녀가 있는데 한 명도 붙잡지 못하다니, 내가 너무 쓸모없는 것 같았다.마음은 너무 괴로웠지만 나는 여전히 네 사람 뒤를 따라갔다.터치를 할 수 없다 해도,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우리는 함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형수는 편히 놀 수 있게 큰 룸 하나를 예약하였다.여자 네 명이 모여 웃고 떠드는 사이에 나는 도저히 한마디도 끼어들 수 없었다.얼마 뒤, 윤지은이 하정현과 함께 나타났다.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겨우 왔네요. 안 오면 나 외로워 죽을 뻔했어요.”윤지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한번 째려봤다.“외로운 게 얼마나 무서운 거야? 옆에 미녀들 끼고도 외롭다고 해?”어젯밤 일 때문인지 윤지은에 대한 나의 태도는 완전히 변했다.나는 최대한 윤지은과 싸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이것 봐요. 다 저들끼리만 얘기하고, 난 한마디도 끼어들지 못한다니까요.”윤지은은 나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솔직히 쓸모없긴 하지.”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모두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때 윤지은이 자기 친구 하정현을 소개했다.“정현이라고, 내 고딩 시절 짝꿍. 나랑 사이 항상 좋았어.”하정현도 성격이 털털해 바로 무리에 어울렸다.여자 여섯 명은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여성스럽고, 매력적이고, 섹시하고, 우아하고, 고상하고, 보이시하고 다정하고. 정말 다양하다.이렇게 몸매와 스타일이 다른 여섯 명의 여자가 함께 모여 있으니 이토록 눈이 즐거울 줄은 몰랐다.물론 한마디도 끼어들 수 없지만 이렇게 꽃 속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속으로 엉큼한 상상도 할 수 있으니까.나는 몰래 여섯 명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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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은 상냥하고 내성적이지만, 두 사람도 대화에 잘 끼어들었다.여섯 명은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술을 마시는 벌칙을 했는데,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은 운이 나빠 연속 몇 번이나 졌다.이대로 더 마시다가 일어나지도 못할까 봐, 나는 얼른 일어나서 말했다.“지금부터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 술은 제가 마실게요.”“얼씨구, 이 정도로 마음 아파? 그럼 내 것까지 마실래?”백연우는 나를 보며 놀려댔다.나는 가슴팍을 팍팍 두드리며 말했다.“그래요, 술은 다 제가 마실게요.”윤지은은 나를 한번 째려봤다.“좋은 생각 하네. 흥 돋우려고 술 마시는 건데, 네가 다 마시면 우린 뭘 하고 놀아?”하정현도 옆에서 맞장구쳤다.“맞아. 이 술 한 병에 몇백만 원인데, 혼자 다 마시려고? 좋은 생각 하네.”‘이 둘은 참, 어쩜 내 마음도 모르고 그렇게 쪼잔한 사람으로 몰아? 내가 그렇게 잔 욕심 채우는 사람으로 보이나?”‘난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이 마음 아파서 그런 거라고.’“두 사람은 마시고 싶으면 마셔요. 두 사람은 대신 안 마셔줄 테니까.”다들 하하호호 웃으며 얘기하느라 분위기는 전례 없이 좋았다.나는 애교 누나와 유미 사장님한테 끌려 가운데 앉았다.두 사람 주량은 모두 보통인데, 연속 몇 번 져서 술을 연달아 마셔서 그런지 얼굴이 발그스름했다.내가 나타난 건 두 사람에게 구세주나 다름없었다.“수호 씨, 아예 수호 씨가 가위바위보까지 해요. 우리가 가위바위보도 못해서요.”애교 누나가 말했다.나는 유미 사모님을 바라봤다.“사모님은요? 제가 대신 가위바위보까지 할까요?”사모님은 얼굴이 발그스름해서 살짝 눈이 풀려 있었다.“그래요. 나 가위바위보 못해요.”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의 말에 나는 마치 성지를 바른 것처럼 아예 소매까지 걷어 올렸다.“좋아요. 그럼 제가 대신 이겨줄게요.”나는 가위바위보는 자신 있었다.그러니 누나들과 하면 꼭 이겨서 술을 먹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그러자 백연우가 언짢았는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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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흥, 나를 취하게 해서 뭐 하려고? 엉큼하네, 아주.”나는 계속해서 형수와 가위바위보를 했다.형수가 또 연속 두 번 지니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때문에 다음 몇 판은 조금 봐줬다.하지만 이미 적지 않게 취한 형수는 머리가 어지러웠는지 헤롱헤롱하더니 아예 테이블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했다.백연우가 몇 번이고 불렀지만 형수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안돼. 나 머리 어지러워. 조금만 쉴게.”“너도 참, 할 줄 아는 게 뭐야? 내가 할게.”백연우는 계속해서 나를 상대하려고 앞장섰다.그때 윤지은이 앞에 막아섰다.“너도 쉬어. 내가 할게.”윤지은은 여전히 말만 사납게 했지 마음은 순두부나 다름없었다.겉으로는 백연우의 주량이 별로면서 술 마시기를 좋아한다고 투덜댔지만, 속으로는 친구를 걱정했다.백연우는 연약하게 윤지은한테 기댔다.“역시 우리 지은이가 제일 좋아. 네가 저 자식 이기면, 내가 너 더 사랑해 줄게.”하정현이 얼른 옆에서 맞장구쳤다.“그러면 걱정 붙들어 메. 우리 지은이 주량은 아무도 못 따라오니까. 심지어 쟤 의술보다 더 세.”“그래? 그건 몰랐네. 그럼 어디 한번 보여줘 봐.”백연우는 참지 못하고 부추겼다.백연우는 그걸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일전에 안철수의 신분으로 몇 번 술을 마셔 봤으니.그때는 그저 그랬던 것 같은데, 하정현은 대체 뭘 보고 윤지은이 술이 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윤지은의 가위바위보 실력은 확실히 다른 사람보다 한 수 위였다.때문에 우리는 엎치락뒤치락 한 잔씩 마시며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술 한 병을 비웠다.하정현이 옆에서 얼른 새 술을 따면서 소리쳤다.“자, 계속 해. 두 사람 오늘 반드시 승부를 갈라야 해.”나도 이제는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 어쨌든 방금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 대신 많이 마셨으니까.그때 조금 정신을 차린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이 나를 도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윤지은도 하정현이 옆에서 도와주고 있었고, 백연우가 가끔 거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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