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41화

Author: 은광수
곧이어 몇 놈이 달려와 형수와 애교 누나를 붙잡았다.

놈들은 형수와 애교 누나가 예쁜 걸 발견하고는 두 사람을 잡을 때 은근슬쩍 제 사심을 채웠다.

애교 누나와 형수가 잡힌 걸 보자, 나는 순간 화가 나 소리치며 일어나려고 버둥댔다.

하지만 수적으로 밀리다 보니 일어나기도 전에 상대에게 눌려 다시 바닥으로 직행했다.

한 놈이 아예 내 등을 밟는 바람에 나는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때 아까 나한테 맞은 놈이 나에게 걸어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까 나 신나게 팼잖아? 지금도 신나?”

“이 개자식, 두 사람 건드리면 절대 가만 안 둬.”

나는 놈을 향해 이를 갈았다.

그때 놈이 내 뺨을 후려갈기더니 내 머리를 움켜잡고 억지로 얼굴을 들어 올렸다.

“이 상황에 나를 협박해? 네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줄 알아?”

“수호 씨 해치지 마, 때리지 말라고...”

“그만 때려. 제발, 수호 씨, 괜찮아요?”

형수와 애교 누나는 모두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괴롭힘당하자 두 사람 모두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놈은 나를 한바탕 더 모욕한 뒤 형수와 애교 누나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둘이 한 놈을 봉사하고 있었어? 저 자식이 뭐가 좋아서 그래?”

형수는 놈을 째려보며 이를 갈았다.

“지금 당장 이거 풀어. 안 그러면 당신 가만 안 둬.”

“헤헤, 어떻게 가만 안 둘건데?”

놈은 형수의 턱을 들어 올리며 음흉한 표정을 짓더니 형수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그런 놈의 행동이 역겨웠는지 형수는 놈을 물어뜯을 기세였다.

그때 놈이 껄껄 웃으며 제 패거리한테 말했다.

“여기 있는 둘, 우리 다 같이 재미 보는 거 어때?”

놈들은 순간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나는 그 말에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형수와 애교 누나가 다치는 건 원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나 혼자 힘으로 놈들을 뿌리치는 건 역부족이었다. 그러니 형수와 애교 누나를 지켜주는 건 더 무리였다.

‘젠장, 미치겠네.’

애교 누나와 형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여인이다. 일전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2화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밖에 대고 소리쳤다.“윤지은 씨, 구해줘...”내가 소리 지르자마자 한 놈이 바로 내 입을 막아버렸다.하지만 이건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나는 놈의 손을 힘껏 물었다.그리고 그놈이 악 소리 내며 손을 움츠리는 틈에 밖을 향해 소리쳤다.“안에 사람 있어요. 나 좀 구해줘요.”내가 몇 번이나 소리 질렀지만 밖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그 순간 나는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무슨 상황이지? 설마 갔나?’나는 다시 한번 소리쳤다.“윤지은 씨, 밖에 있어요?”한 놈이 문 쪽으로 걸어가 문에 귀를 바싹 대고 듣더니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이걸 어쩌나. 이미 간 것 같은데.”‘헐, 윤지은이 나를 버렸나?’내 마음은 순간 바닥으로 가라앉았다.그때 놈이 입꼬리를 비틀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설령 밖에 있던 사람이 들어온다고 해도 어쩔 건데? 상대가 여자라면 우리만 좋은 거 아니야?”“차라리 네가 그 여자까지 안으로 끌어들이길 바랐다고.”나는 이를 악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순간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아무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으니까.그때 밖에서 다시 윤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수호, 다시 한번 말할게. 문 열어!”윤지은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자 아까 그놈이 다시 문 쪽으로 달려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젠장. 이 가시나가 무서운 줄 모르고. 그렇다면 내가 만족시켜 줄 수밖에.”놈은 말하면서 문을 열었다.하지만 다음 순간 붕 떠서 뒤로 날아갔다.윤지은이 문 앞에 떡하니 서 있었고, 뒤에는 젊고 건장한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방금 저 남자가 말 많던 놈을 날려버린 거였다.“윤지은 씨, 구해줘요.”나는 윤지은을 향해 소리쳤다.그러자 윤지은은 눈을 내리깐 채 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내가 한심하다고 나무라는 것 같았다.하지만 윤지은은 나를 한번 흘겨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 있는 떡대에게 말했다.“이 사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3화

    윤지은은 내가 반박하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고 말할 줄 몰랐는지, 낯빛이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러다가 계속 쌀쌀맞게 말했다.“이거 놔. 여기 네 여자도 있다는 거 잊지 마.”나는 풉 웃음을 터뜨리며 윤지은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코끝이 찡해났다.나는 대충 알 수 있었다. 윤지은은 내가 위험할 거라는 걸 알고 일부러 구하러 왔다는 걸.안 그러면 경호원을 달고 오지 않았을 테니까.물론 윤지은과는 평소 티격태격하고 서로 못마땅해하지만,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윤지은은 바로 달려와서 나를 구해주었다.이제야 윤지은한테 매번 잔소리 듣던 소여정이 왜 화를 내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소여정도 아마 윤지은이 말만 날카롭게 할 뿐이지, 마음은 약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을 거다.방금 전 느낀 공포감 때문에 나는 정말로 울었다.내가 쓸모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별 수 있는가?권력도 능력도 없어 사랑하는 두 여인이 하마터면 수모를 당하는 걸 볼 뻔했다는 게 너무나도 괴로웠다.나는 윤지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형수와 애교 누나한테로 걸어갔다.두 사람은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이건 다 윤지은이 때마침 나타난 덕분이다.만약 윤지은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다.형수와 애교 누나도 윤지은에게 다가와 감사 인사를 했다.윤지은은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할 거 없어요. 우리 집안에서 운영하는 호텔에서 이런 일을 당한 건, 순전히 우리 호텔 책임이니까요.”“양동준, 보안팀에 연락해서 이 사람들 잡아들여.”‘떡대의 이름이 양동준이구나.’양동준은 내 마음속 우상이다.양동준이 보안팀에 연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안팀 책임자가 사람들을 데리고 도착했다.그때 갑자기 뭔가 떠올라, 나는 다급히 윤지은에게 말했다.“참, 내가 전에 소여정 씨를 마사지해 줄 때, 이 자식이 사진을 찍어 임천호한테 보낸 것 같아요. 임천호가 그 사진을 보고 소여정 씨를 부른 것 같아요.”이 일은 윤지은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았다.내 말에 윤지은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4화

    놈은 무서워하면서도 요행을 바라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흥, 누굴 겁주는 거야? 나를 토막 내서 개밥으로 준다고? 어디 한번 해 봐.”“양동준.”윤지은은 쓸데없는 말 대신 바로 명령했다.양동준이 바로 칼을 꺼내 들었다. 그 칼은 군용 칼이라 무척 날카롭고 섬뜩했다.양동준이 그 칼을 들고 놈에게 걸어가자, 놈은 그제야 겁을 먹고 다리를 떨었다.“뭐, 뭐 하는 거야? 나 임 회장님 사업 파트너야. 내가 죽으면 임 회장님이 조사할 거라고. 그러면 너희들 한 놈도 못 빼져나...”“아!”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동준이 칼을 휙 휘둘러 놈의 한쪽 귀를 베어버렸다.카리스마 있는 장면에 속이 다 시원했고, 보는 내내 피가 끓어올랐다.남자라면 누구나 강호에 꿈이 있을 거다.예전에 잠자는 것도 잊어 가며 ‘싸움 독학’을 본 기억이 있다.하지만 현실 세계는 그런 게 실현될 리 없다.그런데 나쁜 놈이 당하는 걸 보면 언제나 피가 끓고 흥분하기 마련이다.특히 양동준처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주먹과 날카로운 눈빛은 마치 저승사자를 연상케 한다.이게 나를 미치게 했다.형수와 애교 누나는 그 모습에 적잖이 놀란 듯했다. 그도 그럴 게, 이런 상황을 처음 보니 본능적으로 그럴 만도 했다.다만 윤지은은 오히려 아주 덤덤했다. 마치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이게 바로 있는 집 자식과 보통 사람들의 차이인가 보다.윤지은은 부잣집에서 자라면서 일반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걸 많이 겪어봤을 거다.때문에 마음가짐부터가 일반사람과 다르다.윤지은은 그놈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지금은 고작 귀 한쪽이지만 계속 버티고 있으면 다음번은 어디일지 몰라.”놈은 진작 겁에 질려 혼비백산이 돼 더 이상 우기지 않았다.“저, 저는 사실 임 회장님과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임 회장님이 저를 계속 만나주지 않았어요. 지난번에 온천에서 우연히 그 모습을 보고 그거로 임 회장님과 사업 좀 해보려던 거였어요. 저, 할 말 다 했으니 이제 풀어주세요.”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5화

    “네, 그래요. 다 소여정 씨 잘못이에요. 하지만 친구잖아요. 만약 소여정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슬퍼하지 않을 수 있어요?”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더 이상 반박할 말이 없었으니까.입으로는 소여정을 걱정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지만, 윤지은은 사실 누구보다 소여정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저 그걸 다른 사람 앞에서 드러내는 게 싫을 뿐이지.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떠나갔다.형수와 애교 누나 얼굴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나는 얼른 다가가 두 사람을 꼭 끌어안았다.“이제 괜찮아요. 다 지나갔어요.”애교 누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수호 씨, 너무 무서워요...”“알아요. 다 이해해요.”형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표정을 보면 형수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아 수 있었다.나는 두 사람을 침대에 눕혀 재웠다.시간은 벌써 새벽 4시를 가리켰다.나도 피곤하고 졸리고 온몸이 아팠다. 하지만 자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아까 겪은 굴욕적인 장면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그 기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놈들에게 제압당해 도살장에 끌려간 개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엿 같고 기분이 더러웠다.나는 속으로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더 중요한 건, 내 품에 있는 두 사람이 더 이상 다치는 꼴을 보지 않을 거다.나는 강해지고 커질 거다.양동준처럼 독하고 주먹도 세지고 싶다.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다.어젯밤에 늦게 잔 탓에, 우리는 이튿날 11시가 넘어 깨어났다.게다가 어제는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내 몸 군데군데 퍼렇게 멍이들어 있었다.형수는 이 상처들이 마음 아프면서도 우스운 모양이었다.“수호 씨, 온몸에 멍든 것 좀 봐요. 마음 아파 죽겠어요.”울고 싶은데 한편으로 웃고 있는 형수의 모습에 나도 웃음이 나왔다.“형수, 지금 제 모습 마음에 들어요?”“풉...”형수는 내 말에 웃음을 터뜨리더니 무의식적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6화

    “백연우라고, 우리 사모님 친구분이에요.”나는 형수와 애교 누나한테 백연우를 소개하고 문을 열었다.백연우는 들어오자마자 내 몸을 더듬거렸다.“어디 다쳤어? 기능 상실한 건 아니지? 움직일 수 있어?”유미 사모님도 백연우와 함께 왔다.게다가 형수와 애교 누나도 있는데, 백연우가 이렇게 내 몸을 만지작대고 있으니 너무 어색하고 불편했다.나는 다급히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저 괜찮아요. 그저 가벼운 외상이에요.”나는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형수와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 두 사람은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봤다.나는 다들 뭔가 알아챌까 봐 너무 당황했다.하지만 백연우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 듯 다시 나에게 달려왔다.“가벼운 외상은 무슨? 다친 것 좀 봐, 얼룩 개가 따로 없네. 못생겨 죽겠어. 그리고, 누구한테 맞았냐니까? 내가 그 자식 껍질을 벗겨버릴 거야.”“그럴 필요 없어요. 윤지은 씨가 그 사람 처리했으니까요.”그런데 백연우와 사모님도 왔는데 윤지은이 오지 않은 게 너무 이상했다.‘뭐 하러 갔지?’나는 결국 의아한 걸 물었다.“그런데 윤지은 씨는 어디 있어요? 왜 같이 안 왔어요?”“누가 알아? 일 있다고 안 왔어. 그래서 우리 둘만 왔어.”나는 사모님을 바라봤다. 사모님도 걱정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수호 씨, 미안해요. 내가 잘 챙겼어야 했는데.”사모님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나는 너무 놀라 바로 대답했다.“사모님이 왜 미안해요?”“나 때문에 여기 왔는데, 그런 일을 당했으니 미안해요.”나는 더 쑥스러웠다.소여정의 돈을 받고 운전기사 노릇 좀 하다가 오히려 이런 곳에서 먹고 노는 게 나에게는 더 큰 이익이다.때문에 나는 다급히 말했다.“사모님,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젯밤 일은 그냥 사고예요. 누가 그런 일이 있을 지 알았겠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문제가 해결되었잖아요. 저도 고작 외상 조금 있는 것뿐 아무 일도 없어요.”내가 말할 때 백연우가 형수와 애교 누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저 둘은 누구야?”“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7화

    “응? 누구더라?”백연우는 형수가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은 표정이었다.나도 형수가 백연우를 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그때 형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때 우리 같이 시험 쳤었잖아. 같이 붙었고. 그때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나 고태연, 기억 안 나?”“고태연, 이름이 익숙하네? 아, 기억났다. 너였구나? 그때 시험 합격했잖아, 왜 교편 잡지 않았어?”형수와 백연우는 함께 교사 시험을 봤었다. 하지만 형수가 결혼을 하며 교사가 되지 않았다.백연우는 아쉬운 듯 말했다.“그때 어렵게 붙었는데, 결혼을 왜 그렇게 일찍 했어? 그때 결혼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교수가 됐을 텐데.”지금 대학교 교수의 급여 대우는 무척 좋다. 게다가 아주 있어 보이는 직업이기도 하고.“나를 봐. 지금 학과장이잖아. 몇 년 뒤면 부교장도 문제없어.”형수는 그 말에 무척 부러워했다.백연우는 자유롭기도 하고 하고싶은 대로 마고 있다.그런데 형수는 결혼에 발목 잡히고 있다.게다가 중요한 건 모든 걸 버리고 결혼한 남자가 지금 이 모양이다.“부럽네. 내가 그때 급하게 결혼하지 않았으면 너처럼 됐을 텐데.”형수의 말투와 표정에는 부러움이 묻어 있었다.백연우는 웃으면서 형수의 손을 잡았다.“부러울 거 뭐 있어? 나 같은 생활이 부러우면 너도 하면 되지. 네 남편 차버려. 남자 없으면 고민도 없어져”백연우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사모님이 결국 백연우의 팔을 잡아당겼다.“연우야, 헛소리 그만해.”사모님은 자기 친구가 말하는 데 거침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부부가 잘살고 있는데 왜 갈라놓으려고 부추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형수가 싱긋 웃으며 사모님을 바라봤다.“수호 씨 사장 사모님이죠? 수호 씨 평소 챙겨줘서 고마워요.”“참,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같이 식사하는 거 어때요?”형수도 열정적인 사람이고 두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해 바로 식사 초대에 응했다.때 백연우가 끼어들었다.“너무 좋다. 사람이 많으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8화

    나는 쪼르르 뒤따라갔지만 네 명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었다.형수와 백연우는 한창 얘기 중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얘기가 끊이질 않았다.애교 누나와 사모님도 마음이 잘 맞는지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오직 나만 쓸데없는 사람이 된 느낌이라 슬퍼졌다.이렇게 많은 미녀가 있는데 한 명도 붙잡지 못하다니, 내가 너무 쓸모없는 것 같았다.마음은 너무 괴로웠지만 나는 여전히 네 사람 뒤를 따라갔다.터치를 할 수 없다 해도,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우리는 함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형수는 편히 놀 수 있게 큰 룸 하나를 예약하였다.여자 네 명이 모여 웃고 떠드는 사이에 나는 도저히 한마디도 끼어들 수 없었다.얼마 뒤, 윤지은이 하정현과 함께 나타났다.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겨우 왔네요. 안 오면 나 외로워 죽을 뻔했어요.”윤지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한번 째려봤다.“외로운 게 얼마나 무서운 거야? 옆에 미녀들 끼고도 외롭다고 해?”어젯밤 일 때문인지 윤지은에 대한 나의 태도는 완전히 변했다.나는 최대한 윤지은과 싸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이것 봐요. 다 저들끼리만 얘기하고, 난 한마디도 끼어들지 못한다니까요.”윤지은은 나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솔직히 쓸모없긴 하지.”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모두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때 윤지은이 자기 친구 하정현을 소개했다.“정현이라고, 내 고딩 시절 짝꿍. 나랑 사이 항상 좋았어.”하정현도 성격이 털털해 바로 무리에 어울렸다.여자 여섯 명은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여성스럽고, 매력적이고, 섹시하고, 우아하고, 고상하고, 보이시하고 다정하고. 정말 다양하다.이렇게 몸매와 스타일이 다른 여섯 명의 여자가 함께 모여 있으니 이토록 눈이 즐거울 줄은 몰랐다.물론 한마디도 끼어들 수 없지만 이렇게 꽃 속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 속으로 엉큼한 상상도 할 수 있으니까.나는 몰래 여섯 명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었다. 만약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649화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은 상냥하고 내성적이지만, 두 사람도 대화에 잘 끼어들었다.여섯 명은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술을 마시는 벌칙을 했는데,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은 운이 나빠 연속 몇 번이나 졌다.이대로 더 마시다가 일어나지도 못할까 봐, 나는 얼른 일어나서 말했다.“지금부터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 술은 제가 마실게요.”“얼씨구, 이 정도로 마음 아파? 그럼 내 것까지 마실래?”백연우는 나를 보며 놀려댔다.나는 가슴팍을 팍팍 두드리며 말했다.“그래요, 술은 다 제가 마실게요.”윤지은은 나를 한번 째려봤다.“좋은 생각 하네. 흥 돋우려고 술 마시는 건데, 네가 다 마시면 우린 뭘 하고 놀아?”하정현도 옆에서 맞장구쳤다.“맞아. 이 술 한 병에 몇백만 원인데, 혼자 다 마시려고? 좋은 생각 하네.”‘이 둘은 참, 어쩜 내 마음도 모르고 그렇게 쪼잔한 사람으로 몰아? 내가 그렇게 잔 욕심 채우는 사람으로 보이나?”‘난 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이 마음 아파서 그런 거라고.’“두 사람은 마시고 싶으면 마셔요. 두 사람은 대신 안 마셔줄 테니까.”다들 하하호호 웃으며 얘기하느라 분위기는 전례 없이 좋았다.나는 애교 누나와 유미 사장님한테 끌려 가운데 앉았다.두 사람 주량은 모두 보통인데, 연속 몇 번 져서 술을 연달아 마셔서 그런지 얼굴이 발그스름했다.내가 나타난 건 두 사람에게 구세주나 다름없었다.“수호 씨, 아예 수호 씨가 가위바위보까지 해요. 우리가 가위바위보도 못해서요.”애교 누나가 말했다.나는 유미 사모님을 바라봤다.“사모님은요? 제가 대신 가위바위보까지 할까요?”사모님은 얼굴이 발그스름해서 살짝 눈이 풀려 있었다.“그래요. 나 가위바위보 못해요.”애교 누나와 유미 사모님의 말에 나는 마치 성지를 바른 것처럼 아예 소매까지 걷어 올렸다.“좋아요. 그럼 제가 대신 이겨줄게요.”나는 가위바위보는 자신 있었다.그러니 누나들과 하면 꼭 이겨서 술을 먹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그러자 백연우가 언짢았는지 바로 나

Pinakabagong kabanata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6화

    내가 노랑머리한테 준 것도 적은 돈이 아니었다. 족히 10만 원 가까이는 됐으니까. 백수들한테는 이것도 큰돈이나 다름없다.노랑머리 역시 같은 생각이었는지 결국 입을 다물었다.아직 대답을 못한 사람들은 얼른 다른 질문을 하라고 나를 재촉했다.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두 번째 질문을 했다.“그럼 혹시 이연화 혹은 조금희가 요즘 낯선 사람과 만난 걸 본 사람이 있어요?”그 물음에 모든 사람은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나는 실망했다.“세 번째 질문, 혹시 누가 나 대신 이연화를 감시할래요?”모든 사람이 동시에 손을 들었다.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그럼 다 같이 해요.”“그럼 돈은 어떻게 계산하는 거예요?”노랑머리가 물었다.나는 가방에서 또 돈 두 뭉치를 꺼냈다.“세 명이 감시해요. 한 사람당 200씩 줄게요.”세 사람의 눈은 커다래지더니 급기야 반짝반짝 빛이 났다.나는 세 사람에게 귀띔했다.“이 돈은 수고비예요. 누가 만약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면 이 외에도 큰 보상을 받게 될 거예요.”‘역시 돈이 있으니 뭐든 쉽게 되네.’이 사람들이 나를 위해 성실하게 일하게 하려면 이 사람들 마음을 매수하는 게 우선이다.몇백만 원은 지금의 나한테 큰돈이 아니다. 무엇보다 사장님과 사모님을 도울 수 있다면 나는 뭐든 할 수 있다.모든 일을 마친 뒤 나는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윤지은의 말을 들어보니 사모님은 이미 잠든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모님 정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기분이 다운된 사람은 쉽게 졸리고 무기력해지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나는 방금 전 일을 윤지은에게 말했다.“이번 일 조사하기 엄청 어려울 거예요. 언제 진실이 밝혀질지도 모르겠고. 장기전을 할 준비는 됐어요?나는 윤지은을 보며 말했다.그러자 윤지은이 나를 째려봤다.“그걸 말이라고 해? 유미는 내 베스트 프렌드야. 유미한테 이런 일이 생겼는데 내가 같이 있어 주지 않으면 누가 같이 있어 줘? 그러는 너야말로,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데? 설마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5화

    나와 윤지은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우리는 사모님 마음이 편치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사모님, 비록 어렵지만 아무 희망도 없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끝까지 견지하면 분명 수확이 있을 거예요. 게다가 사장님이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줄 거예요.”사장님을 언급하자 사모님의 정서는 드디어 조금 안정되었다. 사모님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호섭 씨, 정말 우리를 지켜줄 거야?”“당연하지.”윤지은도 사모님을 위로했다.그때 내가 분석했다.“제가 볼 때 이연화가 거짓말하는 것 같아요. 그 여자가 한 말 진짜 아니에요.”“너도 그래?”보아하니 윤지은도 똑같은 느낌을 받은 모양이었다.“넌 어떻게 보아냈는데?”“느낌이 그래요. 이연화가 그렇게 드센데 남편 일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게 말이 안 돼요. 게다가 조금희 카드에 입금된 2억이 이연화랑도 연관된 것 같아요.”이건 내 직감이다.나는 왠지 이연화 같은 신분과 배경에 성깔 있는 여자라면 통제욕이 엄청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여자가 자신을 배신했던 남자를 나 몰라라 방치할 수 있을 리가 있을까?그건 그 여자 성격에 부합되지 않는다. 윤지은의 관점 역시 나와 어느 정도 비슷했다. 윤지은은 내 말에 일리가 있다며 맞장구치면서 보충했다.“그리고 또 이연화가 2억을 얘기할 때 자꾸 눈빛을 피했어. 그건 거짓말한다는 표현이야.”“문제는 그 여자가 진실을 말하지 않으려 한다는 거예요.”이건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이다.그때 윤지은이 말했다.“그건 간단해. 내가 사람을 시켜 그 여자를 감시하라고 할 거야. 그러면 분명 허점을 보일 거야.”이런 건 역시 돈이 많아야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다.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진짜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나는 얼른 맞장구쳤다.“만약 그곳 주민을 감시자로 붙여두면 더 좋을 거예요. 그 사람들이 이연화 행적을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윤지은은 팔짱을 끼고 나를 바라봤다.“그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4화

    사모님의 기세에 눌린 이연화는 오만하고 안하무인이던 태도가 싹 사라지고 다급히 대답했다.“말할게, 말한다고. 이거 먼저 놔.”사모님은 그제야 이연화 머리채를 놔주었다.이연화는 머리를 마구 문질러댔다. 심지어 얼굴까지 시뻘게진 걸 봐서는 사모님의 공격에 적지 않게 다쳤음을 알 수 있었다.이연화는 한참 동안 머리를 쓰다듬은 뒤 그제야 입을 열었다.“그 2억은 나도 어떻게 된 건지 몰라요. 그 인간이 우리 모자한테 주는 보상이라면서 줬어요.”“당신은 그 사람 아내인데 모른다는 게 말이 돼?”우리는 여자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이연화가 조급히 말했다.“내 말 다 사실이에요. 난 정말 어떻게 된 건지 몰라요. 우리가 부부인 건 맞지만 명의상 부부나 다름없었어요. 그 인간이 나 몰래 불여우를 만나다가 잡힌 적도 있어요.”“그때 그 인간이 이혼만 하지 말자고 싹싹 빌지 않았으면 진작 헤어졌을 거예요.”여자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 2억이 어디서 났는지 몰랐다면, 조금희 씨가 불치병이라는 건 알았겠죠?”이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알아요. 그 인간이 오래전에 내 앞으로 보험을 들어 놓을 걸 줬었거든요. 자기가 가면 보험사에서 돈이 나올 거라면서.”이건 모두 일가 조사했던 내용이었다. 다만 이연화가 말한 사실이 모두 진짜인가 하는 게 문제였다.나는 이연화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그날 장례식장에서 화장을 미뤄달라고 했는데 왜 안 들었어요?”“나 할 일 많아요. 당신들과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 인간이 당한 사고가 단순 사고든 인위적인 사고든 난 관심 없어요. 그 인간이 내 앞으로 돈을 남겼으니 난 그 돈을 얼른 받아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이연화는 조금희와 더 이상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아 조금희 일에 일말의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하지만 2억의 존재를 모른다는 게 진짜일지 의문이었다.만약 진짜라면 사건의 실마리는 또 끊기게 된다.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질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3화

    그렇다면 우리의 추측이 거의 맞는 거로 증명이 된 셈이다. 게다가 이연화는 분명 뭔가를 알고 있을 거다.“이러면 이연화 모자만 찾으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겠네요.”우리는 일이 이렇게 순조로울 줄 몰랐다.심지어 사모님은 마음이 급해 벌떡 일어섰다.“더는 못 기다리겠어. 나 지금 당장 이연화 만나러 갈래.”“유미야. 아직 조급해하지 마. 지금 이연화 모자가 어디 있는지 모르잖아. 이렇게 해, 내가 한나한테 조사해 보라고 할게.”윤지은은 강한나에게 전화해 이연화 모자가 사는 곳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강한나는 곧바로 이연화 모자의 거주지를 찾아냈다.[미리 말하는데, 이연화 모자 좋은 사람 아니야. 이연화 아버지는 판자촌 터줏대감이라 되도록 갈등을 만들지 마.]“알았어.”이연화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지만 우리는 무조건 가봐야 했다. 그건 사모님한테는 더더욱 간절했다.아무리 그곳에 불바다라도 사모님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이연화 집 주소를 알아낸 우리는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판자촌은 낡은 건물 지역이라 외지고 낡은 곳에 있는 데다 교통도 불편했다. 다만 이연화의 집은 그 판자촌에서 가장 큰 집이었다.우리가 이연화의 집을 찾았을 때 이연화는 집에서 화투를 치고 있었다.남편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는 여자가 이곳에서 한가하게 화투나 치고 있다니 침 한심했다.“이연화 씨, 할 얘기가 있어서 찾아왔어요.”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러자 이연화는 나를 흘긋 보더니 말했다.“나 지급 바빠서 시간 없어요.”“이건 당신 남편 조금희 씨와 관련된 일이라 이연희 씨가 저희랑 반드시 가주셔야 해요.”기분이 살짝 언짢아진 나는 당연히 다정한 목소리가 나가지 않았다.하지만 이연화는 자기 구역에 있어 무서울 게 없어 심지어는 나에게 소리까지 질렀다.“반드시? 내가 왜? 당신들이 누군데? 경찰이야? 내가 왜 당신들 말을 들어야 해? 당장 꺼져. 화투 치는 거 방해하지 말고.”여자는 말하면서 다시 화투 치는 데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2화

    “보아하니 두 사람 모두 조금희 씨 몸에 종양이 퍼지고 있어 곧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네요.”“혹시 조금희 씨가 뒤에서 꼼수 부린 거 아닐까요?”나는 문득 뭔가 떠올라 의문점을 제기했다.현재 상황으로 분석해볼 때 조금희의 혐의가 가장 높았다.그때 윤지은이 말했다.“자세한 건 조사해 봐야 하지만 나도 조금희 씨가 이상한 것 같아.”사모님은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다음에 조사할 때 나도 끼워줘. 나도 같이 조사하고 싶어. 두 사람 말 맞아. 호섭 씨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는데, 나라도 진실을 밝혀 억울함을 풀어줘야 해. 이게 내가 살아갈 유일한 동력이야.”사모님은 말하면서 또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슬픔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와 윤지은은 항상 사모님 곁을 지킬 거다.그날, 우리는 곧장 종양 전문 병원에 가 조금희의 병력을 조사했다.조금희 몸에서 종양이 발견된 건 1년 전인데, 처음에 양성이었다가 악성으로 번지기까지 적지 않은 돈을 들였던 거로 확인되었다.게다가 조금희는 불치병에 걸리기 전에 아내와 갈등을 겪었다.“자세한 건 저도 모르는데, 조금희 씨가 우리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젊은 여자가 항상 와서 돌봐줬어요. 그러다가 부인이 병원에 찾아와 그 아가씨를 때렸고요. 그 일은 병원 사람들 다 알아요.”‘그렇다는 건 조금희가 바람을 피웠다는 거네?’조금희가 이런 사람일 주은 생각지도 못했다.윤지은은 여간호사에게 돈다발을 건넸다. 그러자 간호사는 아주 기뻐하며 떠나갔다.조사를 마친 뒤 우리는 밖에서 식당을 찾았다.식당에 도착한 윤지은은 분석을 시작했다.“조금희 씨가 불치병에 걸렸고, 예전에 아내와 아들한테 잘못을 저질렀다면 혹시 자기가 얼마 못 살 걸 알고 호섭 씨를 배신해 돈을 챙겼던 건 아닐까?”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그럴 가능성이 커요. 만약 조금희 씨 계좌에 큰돈이 입금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아쉽지만 이곳은 강북이 아닌 Y시다. 안 그랬다면 윤지은의 인맥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1화

    나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배고픔을 느낀다는 건 좋은 일이다.윤지은이 아침을 사 오자 사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음식을 먹었다.그걸 본 윤지은은 나를 향해 엄지를 추켜들었다. 그건 내 실력을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이번 치료 방법이 확실히 효과적이었으니까.나는 사모님을 한참 동안 관찰했다.비록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데도 사모님은 음식 드실 때 여전히 우아하고 단아했다. 살짝 슬픔을 띄고 있어 살짝 비극의 여주인공 같기도 했다.내가 한창 사모님을 바라보고 있을 때, 윤지은의 날카로운 눈빛이 갑자기 나를 쏘아봤다. “짐승!”윤지은은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그 욕에 나는 억울함을 호소했다.“제가 뭘 했다고 짐승이라는 거예요?”“아무튼 짐승 맞아. 이런 상황에서 훔쳐보기나 하고.”윤지은은 나를 째려봤다.난 그저 사모님을 몇 번 본 것뿐인데 나를 짐승 취급하다니, 너무 어이없었다.하지만 이러다 또 싸움 나겠다 싶어 나는 얼른 아침을 들고 다른 곳에 가서 배를 채웠다.식사를 마친 뒤 사모님은 자발적으로 나와 윤지은을 찾아왔다.“알고 있는 거 사실대로 다 알려줘요. 난 호섭 씨 사고에 대한 모든 사실이 알고 싶어요.”사모님은 너무 평온해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때문에 나는 사모님 상태가 여전히 걱정스러웠다.“사모님, 우선 맥 좀 짚어봐도 될까요?”“그럴 필요 없어요.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나도 알아야. 걱정할 거 없어요. 어젯밤 많이 생각해 봤고, 호섭 씨가 떠난 사실을 받아들였어요.”“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건 호섭 씨처럼 착한 사람이 남한테 죽임을 당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억울함을 풀어줄 거예요.”“난 강해져야 하고 호섭 씨처럼 용감해져야 해요. 그래야 호섭 씨가 마음 놓고 갈 수 있어요.”사모님은 애써 슬픔을 참으려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또 흐느꼈다.그 말을 들으니 나도 코끝이 시큰거리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같은 목표가 생겼다. 바로 진실을 밝히는 것.나는 얼른 마음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80화

    나는 사모님 팔을 힘껏 잡으면서 사모님과 눈을 마주쳤다.“사모님!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사장님이 이런 사모님 보고 편히 가지 못하길 원하시는 건 아니잖아요.”내 말이 사모님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는지, 사모님은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윤지은은 내가 강제로 사모님을 자극했다며 나를 탓했다.“유미 지금 안 그래도 나약한 상태인데, 왜 그런 말을 직접 해?”나는 너무 난감했다.“누구는 뭐 이러고 싶은 줄 알아요? 하지만 사모님이 계속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환상 속에 살고 있는데, 계속 이러면 상태가 점점 악화해요.”윤지은은 내 말에 일리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그와 동시에 사모님이 또 상처받을까 봐 걱정했다.나도 사모님이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려면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 하지만 사모님을 절망 속에서 끄집어내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나는 윤지은에게 말했다.“정말 사모님을 돕고 싶다면 모질어야 해요. 이럴 때 마음 약해지면 오히려 해치는 거예요.”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내 말에 동의하는지, 내가 치료할 수 있도록 묵묵히 자리를 비켜줬다. 나는 나른하게 힘이 쭉 빠진 사모님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없어요. 사모님이 속사한 건 알겠어요 하지만 지금 속상해할 때가 아니에요. 우리 할 일이 있어요.”“사장님 사고 단순 사고가 아니에요. 누군가 인위적으로 사고 낸 거예요. 사모님, 정신 차리고 우리와 함께 진실을 조사해요.”사모님은 텅 빈 눈으로 나를 보며 중얼거렸다.“그게 무슨 말이에요?”사모님을 깊은 슬픔에서 꺼내는 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두르지 않고 그녀가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다.나는 말투를 부드럽게 하며 방금 한 말을 또다시 반복했다.“사장님 교통사고에 수상한 점이 발견됐어요. 사모님도 사장님이 억울하게 돌아가시는 거 원하지 않죠? 우리 함께 진실을 알아내 사장님이 억울하게 죽임당하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79화

    나는 그 말을 들은 순간 식은땀이 송골송골 솟아올랐다.사모님 상태는 살짝 이상해 보였다. 아마도 의식이 혼미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를지도 몰랐다.나는 사모님이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서둘러 사모님 팔을 꼭 잡았다. 그러면서 계속 따라오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데려올 생각이었다.“수호 씨, 이거 놔요. 난 남아서 호섭 씨랑 같이 있을래요...”사모님은 마구 버둥대며 소리쳤다.이러다가 사고가 날 것 같아 나는 아예 사모님을 어깨에 두러 업었다. 그러자 사모님은 곧바로 버둥거리며 소리쳤다.벼랑 끝에 서 있는지라 조금만 실수하면 함께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결국 사모님을 손날로 기절시켰다.내가 가드레일 안쪽으로 다시 넘어왔을 때 윤지은의 차가 마침 도착했다.“왜 그래?”윤지은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나는 사모님을 차에 앉히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사모님 지그 정신이 이상해서 현실과 환각을 구분하지 못해요. 방금 사장님이 춥다고 한다면서 옷 주러 내려가겠다고 했어요. 제가 제때 나타나지 않았으면 뛰어내렸을지도 몰라요.”윤지은은 내 말을 듣더니 미간을 찌푸렸다.“계속 이럴 순 없어. 우리가 잠깐은 지켜볼 수 있지만 평생 지켜볼 순 없잖아.”그때 내 머릿속에 문득 방법이 떠올랐다.“사모님께 사장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미쳤어? 이번 일로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또 자극하자고?”윤지은은 내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이에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제 할아버지가 남긴 의학 서적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옛날에는 환자가 가족을 잃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때 치료가 안 된다면 환자한테 희망을 줘야 한대요. 그 희망이 의학에서 말하는 기예요.”“그 기를 가진 환자가 음식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함께 진행하면 서서히 회복할 수 있대요.”“사장님의 죽음에 수상한 점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모님과 함께 그 사건을 수사하는 거예요. 아마 사모님도 사장님이 죽은 진실을 알고 싶을 거예요.”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278화

    장례식장 안을 모두 뒤져 봤지만 사모님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리 조급하지 않던 내 마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불안해졌다.사모님은 현재 몸 상태도 안 좋고 정서도 매우 불안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가족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걱정됐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내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그러다 결국 방법이 없어 나는 문득 사모님 번호를 떠올려 그쪽으로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계속 긴 연결음만 들릴 뿐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하려고 할 때 연결음이 꺼졌다. 액정을 확인하니 전화가 연결되었다.“사모님?”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수호 씨, 나 괜찮으니까 좀 내버려둬요.]사모님 목소리는 매우 우울해 보였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한테는 너무 듣기 좋았다. 나는 다급히 물었다.“사모님, 어디 있어요? 너무 걱정돼요.”[혼자 있고 싶어요.]“알아요, 아는데 어디 있는지만 알려줘요. 사모님이 안전하다는 거 확인해야 해요.”전화 건너편에서 한참 침묵이 흘렀다.그때 갑자기 차 경적음이 들려왔다.그렇다는 건 사모님이 장례식장에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었다.나는 문득 사모님이 있을 수 있는 곳이 떠올랐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물었다.“사모님, 알려주시면 안 돼요?”사모님은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하지만 이미 대충 답을 얻은 나는 장례식장을 뛰쳐나가 택시를 잡고 사장님이 사고를 당한 곳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사모님을 찾았냐는 윤지은의 전화를 받은 나는 내 추측을 말했다.“아니요. 사모님 아마도 사장님 사고 난 곳에 있는 것 같아요.”[거긴 왜?]윤지은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사장님 죽음이 수상해 직접 조사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사장님이 그리웠을 수도 있고... 아무튼 저 지금 가는 중이에요.”[그럼 먼저 건너가. 나 이따 바로 갈게.]나는 윤지은과 상의한 뒤 먼저 사장님이 사고 난 곳으로 향했다.사고가 난 곳은 절벽인데, 사모님은 마침 절벽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