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827 챕터

제631화

백연우는 발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그 모습을 보니 식은땀이 났다.이 상황에 윤지은이 깨기라도 하면 난 죽는다.나는 살금살금 걸어가 백연우의 팔을 잡아당기며 경고했다.“뭐 하는 거예요? 이러다 깨겠어요. 제발 좀 가요.”백연우는 곤히 잠든 윤지은을 보더니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자식, 말로는 남자를 싫어한다더니, 뒤에서 이런 짓이나 하고 다니긴. 이거 참 보기 드문 일인데, 얼른 지은 옆에 누워. 내가 사진 찍게.”“미쳤어요? 싫어요.”‘난 아직 더 살고 싶다고.’백연우는 내 팔을 잡아당기며 명령했다.“얼른 가. 안 그러면 깨운다?”“헐, 여자들은 왜 다 이래요?”‘정말 미치겠네.’‘소여정도 그렇고, 윤지은도 그렇더니 이젠 백연우까지.’역시 사모님이 제일 착하다.다정하고 자상하고, 그야말로 최고의 사모님이다.“얼른 가. 사진만 찍을 거야. 다른 건 안 해.”백연우는 계속해서 나를 부추겼다.하지만 나는 그 말에 넘어갈 리 없었다.여자는 절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걸 진작 알았으니까.이미 소여정한테 많이 당해기에 절대 두 번 당하지는 않을 거다.하지만 내가 제 말을 듣지 않으면 백연우는 정말 윤지은을 깨울 수 있다.윤지은의 성격을 생각하면 결구 손해 보는 건 또 나일 거고.나는 순간 좋은 수가 떠올라 밖으로 도망쳤다.‘이러면 어떻게 협박하나 보자고.’백연우는 내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는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이내 쫓아왔다.“정수호, 거기 서!”나는 도망치면서 계속 뒤를 돌아봤다. 백연우는 나를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타이트한 침마와 흰색 셔츠를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낀 모습은 영락없는 학과장 선생님이었다.솔직히 이런 백연우가 두려웠다.나는 도망치면서 말했다.“제발 그만 쫓아와요. 시킨 대로 할 수 없어요.”“너 이 자식 당장 거기 서. 아직 졸업장 안 탔다는 거 잊지 마.”나는 단번에 우뚝 멈춰 섰다.‘무슨 뜻이지? 설마 졸업장으로 협박하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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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형수랑 여자 친구가 지금은 없으니 우리...”백연우는 말하면서 손을 내 옷 안으로 밀어 넣었다.나는 그런 그녀의 손을 다급히 뿌리쳤다.“그래도 안 돼요. 윤지은 씨가 제 방에 있어요. 언제 깨어날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사모님도 있는데 들킬까 봐 걱정도 안 돼요?”“걱정되긴 무슨.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친구들이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나올 때 네 사장 사모님한테 말했어. 재미 보러 나간다고. 그러니까 상관 안 할 거야.”백연우는 말하면서 또 나에게 손을 뻗었다.이에 나는 또 그녀를 밀어냈다.“그래도 안 돼요. 저 피곤해요.”나는 정력을 아껴뒀다가 애교 누나거나 형수와 하고 싶었다.하지만 백연우가 나한테 기대어 내 가슴을 살짝 께물었다.간지럽고 짜린한 느낌에 나는 순간 피가 들끓었다.“이래도 안 된다는 거야?”백연우는 고개를 쳐들고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유혹했다.나는 바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성의 끈은 이미 끊어진 상태였다.“백 쌤, 진짜 안 돼요. 저 진짜 죽어요.”백연우는 피식 웃었다.“어디서 거짓말이야? 네 나이대 남자애들이 얼마나 혈기왕성한데, 하룻밤에 7,8 번도 문제없다고. 내가 언제 7.8번 하자고 했어? 한 번만 하면 돼.”백연우는 딱 봐도 경험이 많아 보였다. 때문에 나 하나 휘두르는 건 일도 아니었다.“그, 그럼 어디 갈 거예요?”나는 유혹을 참지 못하고 끝내 타협했다.백연우는 이내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밖에. 난 밖을 좋아하거든.”‘헐, 이런 취향이었어?’하지만 밖에서 하는 건 확실히 스릴 넘친다.낮에 형수와 밖에서 할 때도 평소와는 느낌부터 달라 평소보다 지구력도 늘었다.“그래요. 얼른 가서 속전 속결해요.”나는 윤지은이 깨어나거나 형수 혹은 애교 누나가 갑자기 돌아올까 봐 걱정되었다.그때 백연우가 갑자기 내 등에 뛰어올랐다.“나 업어줘.”‘무뚝뚝할 때는 그렇게 무섭더니, 부산스러울 때는 또 아이 같네. 업어 달라니.’나는 거절하지 않았다.백연우가 등에 엎드리자 갑자기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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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다만 백연우는 나를 바로 흥분시켰다.결국 한 번으로 끝내려던 게 두세 번 만에 끝났다.우리는 기진맥진하여 꽃밭에 벌러덩 누웠다.“너무 좋아. 역시 젊은 게 좋긴 좋아. 열정적이고 에너지도 넘치고.”백연우는 숨을 헐떡거렸지만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나는 문뜩 정신이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제야 우리가 벌써 1시간 넘게 밖에 있었다는 걸 알았다.나는 서둘러 옷을 입었다.“저 이제 가봐야 해요. 윤지은 씨가 깨어나서 제가 없는 걸 발견하면 또 트집 잡을 거예요.”백연우는 자리에 일어나 앉더니 나를 향해 싱긋 미소 지었다.“윤지은이 그렇게 무서워?”“그걸 말이라고 해요? 재벌가 아가씨인데, 당연히 무섭죠. 어쩜 친구 넷 다 그렇게 무서워요? 아니지, 사모님이 제일 좋은 분이에요.”“유미가 좋은 사람이라고 어떻게 확신해? 유미도 우리 과일 수 있어.”옷을 입던 나는 손이 그대로 굳어버려 놀란 얼굴로 백연우를 바라봤다.“설마요. 유미 사모님도 이래요?”“하하, 농담이야. 얼른 돌아가.”백연우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더니 먼저 옷을 입었다. 그러고는 주위를 산책하겠다고 나더러 먼저 돌아가라고 했다.나는 별생각 없이 정리하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하지만 급히 서둘렀는데도 내고 돌아왔을 때 윤지은은 이미 깨어 있었다. 그녀는 굳은 얼굴로 침대에 앉아 차갑게 물었다.“방금 어디 갔어?”“일 있어서 밖에 다녀왔어요.”나는 거짓말했다.윤지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무슨 일이었는데?”“이봐요, 그건 내 사적인ㄴ 일이에요. 나도 내 개인 생활해야지, 뭐든 보고할 필요는 없잖아요?”내 반박에 윤지은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그 순간 적당히 해야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여기서 더 하면 윤지은의 화만 돋울 테니까.나는 너무 반항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관심을 한 스푼 섞었다.“아까 보니까 상태가 좀 심각해요. 요즘 마사지 계속 받아요.”잔뜩 화나 있던 윤지은은 내 말에 바로 화가 사그라들었다.“그 정도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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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윤지은은 내가 자기 친구를 잊은 걸 탓하기라도 하는 듯 째려봤다.‘그게 나를 탓할 일인가?’‘하루에도 손님을 얼마나 많이 받는데, 내가 어떻게 일일이 기억하겠냐고?’“그래요, 알았어요.”“태도가 왜 그래?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거야?”윤지은은 뜬금없이 화를 냈다.그런 윤지은의 태도에 나는 어쩔 줄 몰랐다.“이봐요, 대체 어쩌라는 거예요?”“다정하게 대해줘.”윤지은은 버럭 소리치며 씩씩거렸다.윤지은은 내 태도가 나쁜 게 싫은 게 아니라, 자기한테 잘해주지 않는 게 불만인 모양이었다.하지만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윤지은과 더 이상 싸우기 싫어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하라는 대로 할게요. 됐죠?”나는 성질을 최대한 죽이고 울분을 참으며 말했다.하지만 윤지은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네가 내 부하야? 왜 그렇게 굽신대는데?”윤지은의 말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짜증 내도 안 된다, 공손하게 대해도 싫다?’“이봐요, 윤지은 씨, 트집 잡으려면 시원하게 말해요. 굳이 핑계까지 댈 필요는 없잖아요?”‘정말 어이없네. 부잣집 아가씨들은 왜 성격이 다 이 모양인 거야?’‘그래도 이런 아가씨들 모시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지? 아무튼 난 싫어.’나도 윤지은한테 화가 나 씩씩거리며 소파에 앉았다.윤지은은 내 태도에 더 화를 냈다.“지금 나한테 얼굴 찡그렸어? 당장 일어나!”윤지은은 나한테 걸어와서 소리쳤다.나도 순간 욱해서 퉁명스럽게 윤지은의 손을 쳐냈다.“싫어요. 안 일어나면 어쩔 건데요?”윤지은은 내 말에 화가 났는지 얼굴이 새파래지더니 씩씩거렸다.나는 얼른 윤지은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것 봐요. 또 화내잖아요. 왜 몸에 문제가 많은지 알아요? 이렇게 자꾸 화를 내서 그래요. 자꾸 화내면 몸에 해롭다는 거 몰라요? 계속 이러면 그 병 평생 안 나아요.”나는 계속해서 반박하지 않고 윤지은의 문제점을 콕 집어 말했다. 솔직히 나도 싸우는 건 피하고 싶었다.윤지은은 당장 폭발할 것처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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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그렇지 않으면 정말 화병이 날 수 있다.결국 윤지은은 얼굴을 붉힌 채 창가로 다가가 나처럼 크게 웃었다.처음에는 어색하고 가식적으로 웃던 윤지은은 점차 자기 모습이 재밌게 느껴졌는지 웃음을 터뜨렸다.그렇게 웃고 나니 마음속에 쌓여 있던 불쾌한 감정들이 싹 날아나 버렸다.그 덕에 기분도 자연히 좋아졌다.모든 걸 털어낸 윤지은은 긴 숨을 내쉬었다.“나 이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기분 안 좋을 때 크게 웃으면 기분 풀리는구나.”“앞으로 또 화내고 싶으면 오늘 일 생각해요.”윤지은은 내가 자기를 놀린다는 걸 알았는지 씩씩거리며 내 가슴을 퍽 내리쳤다.나는 일부러 아픈 척 연기했다.“아, 힘 너무 센 거 아니에요? 내 작고 소중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윤지은은 웃으며 나를 발로 찼다.“징그러우니까 하지 마. 작고 소중한 심장은 얼어 죽을! 바람기 많은 심장이겠지.”“바람기 없는 남자가 어디 있어요? 안 그러면 고대의 제왕은 왜 첩실을 그렇게 많이 들이겠어요? 지금은 법률이 허락하지 않으니까 못하는 거지, 허락만 하면 남자들은 틀림없이 아내를 서너 명씩 들일 걸요.”“하도 법률이 허락하지 않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남자들이 더 기고만장할 거야.”윤지은은 창가에 엎드려 밤하늘을 보며 감탄했다.나는 옆에서 윤지은을 바라봤다. 이제야 발견한 건데, 이렇게 조용한 윤지은은 꽤 예뻤다.심지어 세속에서 벗어난 아름다움 같았다.나는 윤지은의 아름다운 옆모습을 보느라 넋이 나갔다.그때 윤지은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나 훔쳐봤어?”나는 다급히 해명했다.“일부러 훔쳐본 게 아니라 예뻐서 눈에 들어온 거예요.”윤지은은 내 말에 이내 성질을 죽였다.“말이나 못 하면. 너도 좋은 놈은 아닌 것 같아.”“그건 편견이에요. 사실 나 엄청 진국이에요.”나는 여전히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그때 윤지은이 갑자기 나를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나랑 이러는 거 여자 친구는 알아?”“몰라요.”“역시 쓰레기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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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가요, 가요. 운동한다 치면 되죠.”나는 무서운 게 아니라 논쟁하는 게 귀찮을 뿐이었다.‘형수와 애교 누나가 돌아오기 전에 두 사람 모두 처리해야겠어.’‘형수와 누나 귀찮게 하면 안 되니까.’나는 결국 윤지은을 따라 1층 로비로 내려왔다.하정현은 나를 보자마자 재잘재잘 쉴 새 없이 말했다.“이봐요, 장님, 요즘 대체 뭐예요? 나랑 약속했잖아요. 매일 마사지해주겠다고 했으면서, 요즘 왜 마사지숍에 안 나갔는데요?”“사장 사모님 기사 노릇 좀 하느라고 출근 안 했어요. 다른 선생님 찾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장님이라고 부르지 말아 줄래요? 그 호칭 정말 싫거든요.”“에이, 미안해요. 장님이라고 하면 안 되지, 엄밀히 따지면 사기꾼이 맞지. 맹인인 척 연기하는 거니까.”하정현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주위를 오가는 사람들이 들을까 봐 나는 얼른 사정했다.“그래요, 잘못했어요. 우리 우선 방에 가서 예기해요.”“흥, 가방이나 들어요.”하정현은 가방을 나에게 던졌다. 그런데 웬걸? 너무 무거웠다.안데 대체 뭐가 든 건지?하지만 두 사람 뒤에서 걷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윤지은은 늘씬하고 하정현은 걸크러시 했다. 특히 오늘 입은 가죽바지와 가죽 재킷은 아주 돋보였다.윤지은은 하정현을 위해 방 하나를 새로 잡았기에, 우리는 새 방으로 향했다.“정현아, 네 방 잡아뒀으니까 오늘 밤은 여기서 자. 정수호, 내 친구 잘 돌봐. 화나게 하면 가만 안 둬.”“네, 알았어요.”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윤지은이 떠난 뒤 나는 하정현에게 말했다.“누워요. 시작할게요.”“시작은 무슨 얼어 죽을!”하정현은 말이 거침없었다.그 순간 나는 어이없이 말도 나오지 않았다.“하정현 씨, 왜 또 그래요?”“가까이 와요.”‘또 뭘 하려는 거지?’나는 하정현의 의도를 알 수 없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왜 그래요? 설마 나한테 무슨 짓 하려는 건 아니죠?”“무슨 짓은 얼어 죽을! 전에 그랬잖아요. 가슴에 있는 혈 자리를 누르면 2차 발육을 자극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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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나는 하졍현에게 다가가 가슴을 주무르다가 혈 자리를 눌렀다. 그러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무 말랐어요. 지방이 안 쌓이는데 어떻게 커지겠어요? 차라리 수술해요.”내 건의에 하정현은 나를 발로 차버렸다.“가슴 수술할 거면 진작 했지, 왜 지금까지 기다렸겠어요? 가짜 가슴은 싫으니까 수술 안 받은 거잖아요. 얼른 알려주기나 해요. 가슴 커지는 다른 방법은 없어요?”나는 고뇌하며 말했다.“이건 타고난 거라 혈 자리를 눌러도 소용없을 것 같아요. 수술도 하기 싫다면 방법 없어요.”“마사지사도 방법이 없으면 어떡하라는 거예요? 이렇게 평평하면 앞으로 결혼은 어떻게 하라고요? 아니면 수호 씨가 나랑 결혼해요.”나는 하마터면 침에 사레가 들뻔했다.“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난 마사지사지 성인이 아니에요. 정현 씨가 결혼 못 하면 왜 내가 책임져야 해요?”나는 너무 어이없었다.게다가 이 상황이 기가 막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하정현은 상처받은 얼굴로 말했다.“나를 만지고 칭찬해 줬잖아요. 여자는 원래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다고, 다 똑같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했잖아요.”“나를 칭찬한 사람도 수호 씨뿐이고, 내 아름다움을 알고, 싫어하지 않는 사람도 수호 씨뿐이고, 나를 만진 사람도 수호 씨뿐이라고요. 결혼 안 하겠다는 건 뭐예요? 책임 안 지겠다는 뜻이에요?”나는 얼른 애원했다.“헐, 제발 좀 봐줘요. 정현 씨 친구분 때문에 충분히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정현 씨도 보태지 말아줘요.”내 말에 하정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내 친구가 어떻게 힘들게 하는데요? 설마 옷 벗기고 강제로 했어요?”“미쳤어요?”나는 더 이상 말하기도 귀찮았다.하지만 하정현은 나를 계속 잡아당기며 솔직하게 말하라고 닦달했다.“알고 싶으면 친구분한테 직접 물어봐요.”“참, 가슴 커지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해요.”“뭔데요? 얼른 말해요.”“임신이요.”말을 마친 나는 얼른 뒤돌아섰다.솔직히 더 이상 말도 섞고 싶지 않았다. 너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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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주위를 샅샅이 찾아봤지만 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형수와 애교 누나가 위험에 처했을까 봐 문득 걱정됐다.나는 계속해서 두 사람에게 번갈아 전화했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내가 한창 초조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갑자기 멀리에서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려았다.“살려주새요. 이봐요...”‘저거 애교 누나 목소리 아닌가?’나는 얼른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가 옷이 흐트러진 채 도망치면서 소리치고 있었다.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애교 누나 쪽으로 달려갔다.“누나, 왜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형수는요?”애교 누나는 내 품에 와락 안겨 오더니 흐느끼며 말했다.“아까 태연이랑 둘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계속 찝쩍대서 무시했거든요. 그리고 온천욕을 끝내고 술 마시러 갔는데 그 자식이 술에 약을 타고 나와 태연을 추행하려 했어요.”“그 자식이 나한테 손 대기 전에 깨어나 겨우 도망쳤는데, 태연은... 태연은 아직 안에 있어요...”애교 누나는 한참 동안 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형수가 위험하다는 말에 나는 걱정되어 얼른 누나가 가리킨 쪽으로 달려갔다.그렇게 그 곳애 쳐들어간 나는 두말없이 그놈의 등을 발로 차버렸다.놈은 평형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고꾸라졌다.그 틈에 나는 형수에게로 달려갔다.형수의 옷은 이미 갈기갈기 찢겨 하얀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수호 씨...”형수는 흐느껴 울며 내 품에 와락 안겼다.나는 내 옷을 벗어 형수의 몸에 덮어주었다.형수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라 그놈을 홱 째려봤다. 놈도 어느새 기어 일어나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또 너야? 감히 내 일을 또 방해해?”상대는 나를 아는 듯했지만, 나는 놈이 누구인지 기억이 없었다.게다가 너무 화가 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다.나는 두말없이 놈을 향해 돌진해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쳤다.놈은 이미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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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나는 눈앞의 남자를 응시하며 차갑게 말했다.“내가 소여정 씨한테 손댔다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남자는 내 말에 바로 대답하는 대신 핸드폰을 꺼내 클릭하더니 사진 한 장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사진은 바로 이 호텔 온천에서 찍힌 거였다. 소여정은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나는 그런 소여정을 도와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었다.이 사진으로 나는 내 추측을 확신했다.그 순간 머리에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이 파렴치한 놈이 뒤에서 고자질한 것 때문에 소여정이 급히 떠난 거였네.’나는 왠지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또다시 놈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고는 그를 테이블에 누른 채로 얼굴을 집중 공격했다.“수호 씨, 그만해요. 그러다 죽겠어요.”형수와 애교 누나는 내가 이성을 잃자 황급히 달려와 말렸다.두 사람이 나를 막지 않았다면 솔직히 한바탕 더 때리고 싶었다.나는 이를 갈며 놈에게 경고했다.“야, 앞으로 눈에 띄지 마라. 안 그러면 볼 때마다 때릴 거니까!”놈은 여기저기 쥐어 터져 얼굴이 울긋불긋하고 부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포기를 안 했는지 발악했다.“감히 나를 때려? 너 딱 기다려. 내가 너 가만 안 둬.”녀석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아는지 입을 나불거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소란을 피우다가 도망쳐 버렸다.마음 같아서는 그놈을 쫓아가 흠씬 두들겨 패고 싶었지만 형수가 내 팔을 잡아당겼다.“됐어요. 수호 씨가 마침 딱 맞춰 와서 나한테 아무 짓도 못 했으니 그냥 가게 내버려둬요.”위험한 순간이 지나갔지만 내 가슴은 여전히 두근거렸다.“형수, 정말 괜찮아요?”형수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보아하니 형수는 정말 겁을 먹은 것 같았다.아까 하나터면 그 자식에게 당할 뻔했으니까. 방금 전 장면만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수호 씨, 나 어지러워요.”형수는 약효가 아직 남아 있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러다가 힘이 죽 빠져 내 품에 그대로 넘어졌다.나는 얼른 형수를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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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나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이런 뜻이었다니. 난 또 형수가...”나는 얼른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애교 누나는 일부러 침대 끝으로 움직였다.“수호 씨가 가운데 누워요. 이러면 나도 태연이도 다 수호 씨 옆에 누울 수 있잖아요.”그 말을 들으니 왠지 부끄러웠다.“누나, 정말 질투 안 해요?”‘이건 내가 알던 거랑 너무 다른데? 자기 남친을 다른 여자와 공유하려는 여자가 어디 있어?’애교 누나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말했다.“내가 왜 질투해요? 나랑 태연이가 남도 아니고, 우리 가장 친한 친구예요.”아까 전 상황을 모르니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하지만 나는 애교 누나와 형수의 요구대로 두 사람 가운데 누웠다.그랬더니 두 사람은 모두 새끼 고양이처럼 내 품에 기댔다.그 순간 너무 행복했다.나는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이제 갓 졸업해 한약관에서 맹인 마사지사로 일한다.하지만 사장님과 사모님이 나에게 잘해주고, 애교 누나와 형수가 나한테 잘해준다.이토록 많은 귀인을 만난 건 나에게 너무 큰 행운이다.내가 힘도 권력도 없고, 앞날도 막막할 때 이 사람들이 나한테 도움을 줬다.나는 나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이들의 이름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둘 거다.이 시각, 내 품에 두 명의 절세미인이 안겨 있지만 나는 두 사람을 어떻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얼마 뒤 형수가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를 냈다.애교 누나도 어느새 잠들었다.나도 점차 졸음이 몰려와 두 사람을 끌어안은 채로 잠들었다.하지만 그 시각, 나에게 맞은 남자는 그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애교 누나와 형수를 데리고 그곳을 떠난 뒤, 그놈은 사람들을 찾아 우리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다가 약 2,3 시쯤 되었을 때, 누군가 우리 방문을 급히 두드렸다.쾅쾅쾅... 쾅쾅쾅...나는 다급힌 노크 소리에 놀라 번쩍 눈을 떴다.그 소리에 형수와 애교 누나도 깰까 봐, 나는 두 사람을 살며시 놔주고 다급히 문 쪽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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