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전 씨 노부인한테 환각이 발생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오히려 좋아 보였고 심지어 앉아서 공기를 가리키며 욕까지 퍼부울 정도였다. “너는 꺼지거라. 쓸모없는 것들, 모두 쓸모없는 쓰레기다.” “민 씨, 네가 감히 날 꼬집어? 정말 불효 막심하구나!” 의사가 진작에 노부인에게 있을 정상을 말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가 본 것이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북망은 그녀의 두 손을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어머니, 아무도 없습니다. 형수님도 오지 않았습니다.” “민 씨가 날 미워하니 분명 나에게 복수하러 올 것이다.” 노부인은 전북망의 소매를 잡고 얼굴의 흉악함도 놀라움으로 변했다. “민 씨에게 알려주거라. 나는 단지 그녀를 교육시키려고 했을 뿐 죽이려던 게 아니었다고.”“아, 저리 가, 민 씨, 저리 꺼지지 못하겠느냐?!” 노부인은 끊임없이 두 손을 흔들며 전북망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지만, 전북망은 움직이지 않고 노부인이 때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반 시진쯤 난동을 부리고 나서야 겨우 진정되었는데 노부인은 이미 숨을 내쉬기만 할 뿐 들어마시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곧이어 의식이 깨어난듯 눈을 뜨고 주위를 돌아보았는데, 전북경과 손자 손녀가 보이지 않자 천천히 입을 벌려 물었다. “북경이는……” 전북망은 침대 옆에서 노부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머니, 물 드시고 싶으신 겁니까?” “북경이…….” 노부인은 애타게 장자인 북경만을 찾았다. “큰 형님께서 잠깐 볼일 보러 가셔서 끝나고 바로 오실 것입니다.” 전북망이 위로했다. 전북삼은 눈물을 닦으며 화가 치밀어 오른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큰 형님께서 너무 양심 없는 것 아닙니까? 어머니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도 않다니!”노부인은 그 말을 듣고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임종? 내가 곧 죽는 건가? 우리 장자와 딸도 오지 않고 둘째 집에서도 아무도 오지 않다니, 내가 그렇게 미운 것인가?’ 노부인은 지금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Last Updated : 2024-11-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