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자신을 조금은 아는군요.”권다솔은 입가에 미소를 더욱 깊게 지었다.배진호는 그 모습을 보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다솔은 웃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그녀의 정신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배진호는 살짝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분명 의식이 했으면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네요, 당신은.”“우리가 아직도 얼굴 찡그리면서 울상을 지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진짜 죽게 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이건 운명이고, 하늘이 우리를 같이 죽게 만든 거라면 우리가 안 된다고 할 수 있겠어요?”배진호가 말을 끝내기 전에 권다솔은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권다솔의 웃는 모습은 고난 속에서 즐기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배진호는 매우 미안해하며 말했다.“당신을 데리고 출장을 왔는데, 이렇게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예전에는 권다솔에 대해 의심이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함께 겪고 나니 권다솔이 어떤 사람인지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권다솔의 인품이 좋지 않았다면, 이미 그를 내버려두고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권다솔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만큼 권다솔이 좋은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만약 미안하시다면, 우리가 이곳을 떠날 수 있을 때 제에 대한 의심을 내려놓는 건 어떠세요? 저는 저 자신을 단련하고 싶어요. 게다가 이렇게 큰 여진 그룹에서 제가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여이현 대표님이 저를 그냥 두겠어요?”몇 년 전, 여이현은 이미 경성에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른 지금, 여이현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반드시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거예요. 대표님께서 우리를 꼭 찾을 거예요.” 비록 지금 여이현은 온전히 온지유와 별이에게 정신이 쏠려 있지만, 그래도! 여진 그룹에서 많은 일은 그가 맡아서 하고 있었다.중요한 순간에 여이현이 그를 찾지 못하면 분명 그를 찾을 거고, 그렇게 되면 배진호와 권다솔이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그랬으면
Last Updated : 2024-12-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