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이제 숨길 필요도 없겠네요. 나와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그러자 다른 방에서 이민영이 나왔다. 그녀의 눈엔 증오심만 가득했다.이민영을 보자 온지유는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온지유는 그녀를 보며 웃었고 이민영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웃겨요? 알아챘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데요? 지금 당신은 우리 손안에 있어요. 소리쳐봤자 아무도 당신을 구하러 오지 못할 거예요.”온지유는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과연 그럴까요?”이민영은 완전히 분노하며 다가가 온지유의 옷깃을 거칠게 잡아 들어 올렸다.온지유는 아이를 다치게 할까봐 조심스럽게 그녀의 힘에 따라 일어나며 냉정하게 말했다.“지금 당신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있는 거예요.”“파멸? 하!”이민영은 비웃으며 뒤를 돌아 송미경을 바라보고는 크게 웃었다.“여기까지 데려온 순간 내 임무는 끝났어요. 돈만 받으면 나랑 이모는 이 도시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당신을 이렇게 만든 걸 아는 사람은 하늘뿐일 테죠. 누구도 날 막을 수는 없어요.”송미경이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비켜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이민영은 온지유를 풀어주고 송미경 곁으로 물러났다.송미경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쭐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당장 여이현에게 연락해서 여진 그룹을 내게 넘기라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여기서 떨어뜨려 버릴 테니까. 나야 몇년 감옥살이를 하면 그만이지만 당신은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지겠죠.”온지유는 차분하게 말했다.“날 협박하고 있는 거군요.”송미경은 당당하게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협박. 그래서 뭐요?”온지유는 여전히 차분함을 유지하며 말했다.“뱃속에 든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무섭지 않나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엄마가 이런 지독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당신을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요?”모든 어머니는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란다.온지유의 말은 송미
Last Updated : 2024-12-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