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별이는 권서정이 자신의 엄마를 속이고 몰래 이곳에 데려왔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지금 당장 엄마에게 연락을 해야 했다.주위를 둘러본 별이는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권서정은 온지유에게 해명을 하고 있어서 별이가 엘리베이터로 간 데에 눈치채지 못했다. 고개를 돌렸을 때 이미 자리에는 누구도 없었다.별이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 아파트 가장 안쪽의 집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후문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별이도 함께 밖으로 따라 나갔다. 하지만 큰길로 나간 별이는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바로 그때, 한 여자가 다가와 별이를 끌어안으며 웅얼거렸다.“아들, 우리 아들, 엄마가 드디어 널 찾았네.”“이거 놔요! 난 아줌마 아들이 아니에요. 우리 엄마 찾으러 갈 거라고요!”별이는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권서정이 별이를 데려갈 때도 무섭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이 면목 모를 사람에게 완전히 놀라고 말았다.공포에 싸인 별이는 큰 소리를 지르는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아이의 울음소리에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몇몇 어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본 별이는 급히 그들을 향해 소리 질렀다.“살려주세요, 전 이 사람 몰라요! 제발 도와주세요.”“제 아들입니다, 제 아들이에요.”여자는 미친 듯이 깔깔 웃으며 누구도 별이를 만지지 못하게 손을 휘적였다.온지유는 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달려 온 참이었다. 이 광경을 본 온지유는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그녀는 바로 회사에 연락해 경고했다.“만약 계속해서 권서정을 별이의 매니저로 쓴다면 법정에서 볼 줄 아세요.”차에서 내린 온지유는 여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별이를 끌어냈다. 아이를 잘 달랜 후 온지유는 여자가 공허한 눈을 한 채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약간의 동정심이 들었다.그때. 여이현의 보디가드도 도착했다.온지유는 보디가드에게 여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시키고 잘 처리해달라 부탁했다.이 결정은 주위 사람들의 찬양을 받았고 그중에는 별이를 알아
Last Updated : 2024-12-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