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연정훈은 직사각형 테이블에 앉아 차가운 얼굴로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나왔고, 이승우가 친절하게 도와주겠다고 나서자 거절했다. “난 괜찮아. 너희 없어도 돼.”연정훈은 비꼬듯 말했다.이승우는 하얀 의사 가운을 입은 율건을 밀어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너는 왜 의사까지 밀어내냐? 율 박사는 최고의 전문가인데도 믿지 못하겠어?”율건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마른기침하며 말했다.“연 대표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승원이 말했다.“문제가 있다면 빨리 치료해야지.”한우빈도 이어서 말했다.“우리는 너와 가족 같은 사람이야. 다들 소문내지 않을 거야.”연정훈은 답이 없었고 그저 냉소적인 웃음을 지었다. “…하.”안시연은 끝에 서서 이들이 연정훈을 궁지로 몰아넣는 모습을 지켜보며 속으로 기뻐하고 있었다.그러다가 갑자기 부승희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안시연을 율건 앞으로 밀어붙였다. “율 박사님, 먼저 환자를 쉬게 하고 보호자가 상황을 설명하게 하세요.”안시연은 당황했다.“???”연정훈은 어이없었다.“…”모든 사람의 눈이 커졌다.“맞아요. 여기 보호자가 있잖아요?”이승우의 입꼬리는 내려가지 못했다. “어서 보호자에게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라고 하세요!”안시연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했지만, 이미 자리에 앉혀진 상태였다.말하려는 순간에 부승희가 잠시 기다리라며 부엌에서 씻어 놓은 딸기 한 접시를 들고 와서 손을 든 채로 말했다“말씀해도 좋습니다.”부승원과 다른 사람들이 차례로 앉았다.안시연은 당황해서 머뭇거렸다.안시연은 단순히 연정훈이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 자신이 나설 생각은 없었다.안시연은 연정훈을 잠깐 바라보았다.연정훈은 분노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고 안시연이 자신을 바라보자, 콧방귀를 끼며 턱을 쳐들었다. “말해 봐, 목격자.”안시연은 침묵했다.“…”안시연은 이를 악물고 자세를 곧추세웠다.그런 것쯤은 말하면 된다. “율 박사님, 질문해 주세요.”율건은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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